여호수아 12장에서는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 땅과 두 왕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술 지역은 므낫세에게 준 시혼 왕의 땅입니다. 구약의 여호수아에 나오는 그술의 성경 지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성경지명 설교문 : 그술 Geshur
므낫세에게 준 시혼 왕의 땅
수 12:5 그 치리 하던 땅은 헤르몬 산과 살르가와 온 바산과 및 그술 사람과…
그술은 요단 강 동편, 헤르몬 산 남편, 바산 북편에 위치한 작은 왕국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도시가 이스라엘 역사에서나 기독교 신앙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아무리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해도 의미까지 간단하고 무시해도 좋은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술은 '다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가나안 정복 역사에서 마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 곳이 바로 그술입니다. 그 깊은 의미에 대해 이제 상고하고자 합니다.
1. 시혼 왕이 다스렸습니다
1) 그술은 가나안 진입로에 있음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정복의 역사를 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나님은 본래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으로 최대한 빨리 인도해 들이려 하셨으나 그들이 블레셋 사람들을 보면 두려움에 기가 질려 애굽으로 되돌아 설 것을 염려하여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출 12:17).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해 들이려는 하나님의 두 번째 계획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곧장 남방길로 인도해 들이려는 것이었습니다(민 13:17). 그러나 이것 역시도 10명의 부정적인 정탐꾼과 이에 합세한 대다수 이스라엘 군중에 의해 좌절됐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가나안으로 가는 우회 길을 택하시고 사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모리 사람 시혼 왕의 땅을 먼저 정복하게 하심으로써 출애굽 제2세대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린 신앙을 깊이 배려하셨습니다(롬 14:1,2).
2) 쉽게 정복함
민수기 21:26에 의하면 아모리의 왕 시혼은 모압의 전왕에게서 헤스본과 그 지역 전체를 빼앗아 평정할 만큼 강한 나라였습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가 시혼 왕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애굽이라는 강대국에 한낱 포로 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이 나라를 정복케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자신을 철저히 의지하는 지극히 작은 자를 통해 크고 기이한 일하기를 좋아하시는 분입니다(고전 1:27, 28).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9). 능력의 심히 큰 것은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있습니다(고후 4:17). 얼마나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철저히 순복하고 의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승리로 가는 다리를 마련해 주시고 그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2. 가나안 정복 전초 기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1) 이스라엘의 첫 승리임
그술이 속한 아모리 왕 시혼에 대한 승리는 가나안을 본격적으로 정복해 들어가기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의 첫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 왕에 의해 또다시 우회로를 택해야 하는 좌절을 맛보았고(민 20:14-21), 아랏 왕에 대해서는 작은 승리를 거둔 바 있지만 본격적인 가나안 지역의 정복 전쟁에서는 첫 승리였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김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후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즉 시혼 왕국의 정복은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정복에 정신적인 전초 기지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도에게 시련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시련은 일순간 고통과 슬픔을 가져다주지만 그 결과는 한없는 기쁨과 믿음의 확신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벧전 1:6).
2) 가나안 정복의 교두보 역할을 함
민수기 21:31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였더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교량 역할로 주신 이 땅을 이스라엘 백성은 충분히 활용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모세는 야셀 지역을 정탐하게 하고 그곳의 아모리인을 다 몰아냅니다(민 21:32). 그리고 바산 지역까지 다 삼켜버립니다(민 21:33-35). 확실히 모세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일순간 승리에 도취해서 그곳에 머물러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을 발판으로 가나안 정복의 기틀을 마련하고 하나하나 가나안 지역을 정복해 들어간 것입니다. 성도에게는 바로 이러한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달란트를 주신 것은 그것을 발판으로 기업을 더 늘려 가라는 것이지 땅에 묻어두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마 25:14-30).
3.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1) 완전한 정복이 필요함
여호수아 13:2에 의하면 의외로 그술 전 지역이 미정복 지역으로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정화 차원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지역을 정복하면 그 지역의 가나안 거민을 모두 죽이거나 몰아낼 것을 엄히 명령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을 그들에게 전파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이방 신앙에 오염될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출 23:33). 우리는 너무 쉽게, 믿지 않는 이에게 전도해야 된다는 명목으로 불신자와 결혼도 하고 사업도 함께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오염되지 않고 신앙을 전파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2) 가볍게 여겼음
이스라엘 백성이 그술을 가나안 땅의 정복 전초 기지로 활용하였음에도 그곳 지역을 정화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신앙 정화의 일을 가볍게 여겼음을 뜻합니다. 사람에게는 이런 교만한 마음들이 다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이란 큰 일에 비해 신앙 정화의 일은 그들의 의식 속에 심히 작은 일로 인식되어 자연스럽게 될 일로 처리된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올무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이후에 엄청난 시련을 겪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삿 2:3). 하나님의 경고는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롯의 경고를 농담처럼 여긴 사위들의 비참한 말로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창 19;14).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긴 에서의 망령된 행실의 뒤끝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히 12:16).
그술은 이스라엘 역사에서는 잊혀질 수 없는 땅입니다. 가나안 정복과 정착이라는 거대한 역사도 그술이라는 작은 지역의 정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지역을 작게 여겨 그곳을 정화하지 않았을 때 그들은 심한 고난에 봉착하였습니다. 그술은 우리의 믿음을 불신앙으로 혹은 불신앙에서 믿음으로 가게 하는 영적 사다리와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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