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9장에서는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자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부패한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 이미 이스라엘 백성은 타락된 상태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하게 됩니다.
이방인들과 연혼한 죄를 발견함(스 9:1-15)
[1-2절]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가로되 이스라엘 . . . .
“이 일 후에” 즉 앞장에 기록된 대로 에스라가 약 1,776명과 더불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가져온 금은 그릇들을 다 계수하고 그 무게를 달아 인계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의 번제를 드린 후에, 방백들이 에스라에게 나아와 말하기를,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과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과 애굽 사람과 아모리 사람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행했으니 이는] 그들의 딸을 취하여 아내와 며느리를 삼아 거룩한 자손으로 이방 족속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두목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고[되었음이라고] 하였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에 유다 백성의 문제는 가나안 땅의 원 족속들과 그 주위의 암몬과 모압과 애굽 사람들과 연혼하여 이방 족속과 섞이게 하였고 그들의 가증한 것들 곧 우상숭배를 본받은 것이었다. 그들이 70년 전에 지었던 죄를 다시 반복한 것이었다. 이 일에 있어서 유다의 방백들과 지도자들이 더욱 앞장서 있었다.
[3-5절]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 . . .
에스라는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았다. 이에 이스라엘 하나님의 말씀을 인해 떠는 자들이 이 사로잡혔던 자의 죄를 인하여 다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해 떠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 에스라는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아 있다가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대로 무릎을 꿇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어 간절히 기도하였다.
[6-9절]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러워 낯이 . . . .
에스라는 말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러워 낯이 뜨뜻하여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우리의 열조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열방 왕들의 손에 붙이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 같으니이다.” 에스라는 부끄러워 낯이 뜨뜻하여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선조들이 심히 범죄함으로 그 나라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멸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사로잡히고 노략을 당하고 수치를 당하였음을 회고하였다.
그는 또 말하였다.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깐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로 종노릇하는 중에서 조금 소성하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복역하는 중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바사 열왕 앞에서 우리로 긍휼히 여김을 입고[우리에게 인자(仁慈, 케세드 ד)를 베푸셔서] 소성(蘇醒)하여[다시 힘을 얻어] 우리 하나님의 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퇴락한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보호할 울타리]을 주셨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의의 징벌 중에서도 은혜와 인자를 베푸셔서 얼마를 남겨두셨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고 하나님의 전을 재건하게 하셨다. 9절 끝의 ‘울’은 예루살렘 성벽이 아니고 단순히 ‘보호할 울타리’라는 뜻으로 성전을 가리켰다고 본다.
[10-15절]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 . . .
에스라는 또 말했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배반하였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바벨론 70년간의 긴 고난의 훈련을 받은 후에도, 돌아온 유다 백성은 여전히 죄에 넘어졌다. 인간은 어찌할 수 없는 부패된 존재이다.
에스라는 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던 연혼 금지의 명령에 대해 언급하였다.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로 명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가에서 저 가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저희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저희 딸을 너희 아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강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유전하여 영원한 기업을 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가나안 땅은 그 원주민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해 그 더러움으로 가득한 더러운 땅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연혼을 금하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또 그들의 딸들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위해 데려오지도 말라고 하셨고, 또 그들의 평강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야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에서 왕성하고 아름다운 것을 먹고 그 땅을 자손들에게 넘겨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할 것이었다.
에스라는 유다 백성이 다시 연혼의 죄를 범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고백했다.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인하여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경하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일을 행하는 족속들과 연혼하오리이까? 그리하오면 주께서 어찌 진노하사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롭도소이다.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인하여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본장은 인간의 전적 부패성을 증거한다. 유다 백성은 바벨론 포로생활이라는 징벌의 긴 기간을 거친 후에도 또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아 고국으로 다시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다. 10절,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배반하였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된 죄인이다(렘 17:9; 13:23).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전적 부패성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고 의지하자.
둘째로, 우리는 바른 신앙을 갖지 않은 자들과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 유다 백성의 죄는 이방 족속들과 연혼하고 그들의 가증한 일을 행한 것이었다. 그것은 교제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었다. 출애굽기 34:15-16, “너는 삼가 그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히 섬기며 그 신들에게 희생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희생을 먹을까 함이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로 네 아들들의 아내를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 신들을 음란히 섬기며 네 아들로 그들의 신들을 음란히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신명기 7:1-5에도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이방인과의 결혼은 바른 신앙의 변절을 가져온다. 신약성경도 여러 구절에서 교제의 원리를 교훈한다. 고린도후서 6:14-16,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불신자나 이방종교인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 또 우리는 천주교인이나 자유주의, 신복음주의, 은사주의 사상을 가진 자와 결혼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성경적 기독교 신앙 곧 보수신앙, 옛신앙을 갖지 않은 자들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역대하 6장 주일 강해설교말씀] 솔로몬의 기도(대하 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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