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창세기 성경지명 설교말씀] 고센 땅에서 은혜받는 야곱 자손(창 47:27)

두란노 서원 2022. 3. 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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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7장에서 야곱 자손은 고센 땅에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게 됩니다. 출애굽기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고센 땅에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고센 땅은 하나님이 보호하는 땅입니다. 기름진 땅이며 하나님이 축복하는 땅입니다.

 

고센 Goshen

 

고센 땅의 은혜

창 47: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

 

고센은 애굽의 북쪽에 위치한 성읍으로 나일 강 하류의 삼각주 동쪽 변경 지역에 있었습니다. 이곳은 애굽인들에게는 농경에 부적합하여 버려진 땅이요, 선민 이스라엘에게는 피난처요, 연단의 장소가 된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곱 때에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의 초청으로 내려가서 약 400년 간 정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하나님의 출애굽 구원시 애굽을 나오는 출발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고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정착하고 또한 출애굽 한 역사적인 장소인 것입니다.

 

1.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시행된 곳입니다

1) 가나안의 타락한 풍조에서 분리하신 것임

애굽으로 내려오라는 요셉의 초청을 받고, 야곱은 갈등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경고하셨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을 기근 때문에 범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친히 환상중에 나타나셔서 애굽 이주를 허락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타락한 가나안 문화에서 구별해 내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숨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시대만 해도 가나안은 아직 죄악이 관영하지 않았습니다(창15:16). 하지만 야곱 시대의 가나안은 타락하고 부패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거하여 400년을 사는 동안 가나안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애굽 이주는 표면적으로 극심한 기근을 피하기 위함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타락한 곳에서 택한 백성을 구별해 내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깃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2) 애굽의 인본주의적인 풍조에서 보호하신 것임

애굽에 내려온 야곱의 가족은 고센 땅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고센이 목축에 적합하기 때문이기도 하였고, 애굽인들이 목축을 천한 직업으로 생각하여 멀리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센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착시킨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각종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애굽인들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별하시기 위함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간 우상이 만연한 애굽에 거하면서도 여호와 신앙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신 배려였습니다.

 

2. 번성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시행된 곳입니다

1) 좋은 여건으로 인도하셨음

극심한 기근 가운데서 구원받은 야곱 가족들은 처음 애굽에 내려왔을 때 70명의 가족이었으나, 그 수효가 중다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에 내려옴으로써 기근을 모면하였을 뿐만 아니라 목축에 적합한 고센 땅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외적으로 애굽의 통제에서 동떨어진 고센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내적인 신앙의 순수성도 지키고, 종족도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고난 가운데서도 구원하시고, 푸른 초장과 같은 풍요로운 땅, 살기 좋은 여건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2) 자손을 번성케 하셨음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에서 야곱의 가족은 요셉의 각별한 보호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애굽 사람 중에는 야곱 가족을 해칠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센 땅에 거한 야곱 가족들은 외부의 위협 없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크게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후일 요셉을 알지 못하는 바로가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손을 해치려고 했을 때에도 이스라엘 자손을 번성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자손을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을 산파들이 거부한 것도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출 1:15-22). 곧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누린 하나님의 은혜요,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번성의 약속이 실현된 것이었습니다.

 

3. 재앙을 면하게 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맛본 곳입니다

1) 기근으로부터 보호하셨음

이스라엘 백성을 고센 땅에 거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은 매우 오묘합니다. 요셉은 일찍이 형들의 미움을 사서 애굽에 팔리는 신세가 되었지만, 아버지 야곱이 기근에 시달릴 때,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야곱은 아들 요셉을 잃고 자기 옷을 찢으며 괴로워했지만 그 아들이 자신을 구원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비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택한 백성을 끝까지 보호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대책을 준비해 놓고 계심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2) 애굽에 내린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셨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괴롭히는 애굽을 징계하시고, 택한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실 때,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지만 그 영향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는 고센 땅에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돌보시는 오묘한 역사요,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근으로부터 택한 백성을 보호하셨을 뿐만 아니라 애굽의 이방 풍속으로부터 그 신앙을 보호하셨고, 마침내 애굽에 내린 재앙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을 돌보시고, 인도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를 받는 그분의 자녀 된 것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온 야곱 가족을 고센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는 고센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하여 선민 이스라엘을 신앙적으로, 그리고 외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애굽과 같은 험한 세상에서 살지만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결코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가 사단의 위협 가운데서도 담대하며, 세상의 유혹과 도전 가운데서도 넉넉히 승리할 것을 확신하는 것은 함께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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