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2장에서는 아합이 죽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가야 선지자는 아합 왕이 죽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인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전하지 않고 사람이 좋아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아합이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가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아합 왕은 이미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작정했습니다.
아합의 죽음(왕상 22:1-53)
[1-4절]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3년을 지내었더라. . . .
아합이 아람의 군대를 크게 패배시켰으나 아람 왕 벤하닷을 살려 돌려보낸 후,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전쟁이 없이 3년을 지내었다. 3년이면 아합에게는 철저히 회개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앙적으로 더 나아지지 않았고 도리어 더 나빠졌다. 제3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방문한 일이 있었다. 아마 이스라엘 왕 아합의 계획된 초청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이스라엘 왕은 그 신복들에게 말하였다.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 왕의 손에서 취하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벤하닷은 그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모든 땅을 돌려보내지 않았던 것 같다(왕상 20:34). 그는 또 여호사밧에게 물었다.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뇨?” 경건하나 어리석었던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요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일반이니이다.” 어떻게 경건한 유다와 불경건한 이스라엘이 하나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잘못된 교제는 이런 잘못된 연합과 일치로 나아갔다.
[5-9절]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 . . .
그러나 경건한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했다.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아합은 선지자 400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은 말했다.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여호사밧은 400명의 선지자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을 아마 의아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좋은 것]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나쁜 것]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은 말하였다.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이스라엘 왕은 한 내시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고 지시하였다.
[10-14절]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 . . .
이스라엘 왕 아합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문어귀 광장에서 각기 보좌에 앉았고 모든 선지자들은 그 앞에서 예언을 하였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로 만든 뿔들을 가지고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나이다.” 그것은 실감나는 예언이었다.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들의 예언은 압도적이었다.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는 그에게 말했다. “선지자들의 말이 여출일구(如出一口)하여[한 입같이 똑같아서] 왕에게 길하게 하니[좋으니] 청컨대 당신의 말도 저희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좋게] 하소서.” 그러나 미가야는 말하였다.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선지자는 사람의 기분이나 상황에 맞추어 말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대언(代言)하는 자이어야 한다. 그는 참 선지자이었다.
[15-18절]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 . .
그가 왕에게 이르자 왕은 그에게 말했다.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그는 왕께 말하였다.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아마 진지함이 없는 퉁명스러운 말투이었던 것 같다. 왕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고하겠느냐?”
미가야는 비로소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에게 말했다.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좋은]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나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왕은 미가야가 참된 예언을 하는 것을 알았다.
[19-23절]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 . . .
미가야는 말하였다.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그가 말한 영은 분명히 사탄 혹은 악령이었다.
[24-28절]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 . . .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말했다.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미가야는 말했다.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의 예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리어 그를 잡아 부윤[성의 통치자]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왕의 말씀이 이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고 말하였다. 미가야는 말했다.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그는 또 말했다.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29-33절]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 . . .
이스라엘 왕 아합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갔다.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말했다. “나는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그는 변장하고 군사들 속으로 들어갔다. 아합은 약삭빠른 꾀가 있었고 여호사밧은 순진하였다. 아합은 이런 꾀를 부려 죽음의 위험을 피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람 왕은 그 병거의 장관 32인에게 명했다.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병거의 장관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이 사람이 필연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그와 싸우려 하자 여호사밧은 소리를 질렀다. 병거의 장관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아섰다.
[34-36절]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 . . .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쏘았는데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에 맞았다. 왕은 그의 병거 모는 자에게 말했다.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그러나 그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다. 그의 상처의 피는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다. 해가 질 즈음에 군중에서 “각기 성읍으로, 각기 본향으로”라고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37-40절] 왕이 이미 죽으매 그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 . . .
왕은 죽었다. 신하들은 그의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장사하였다. 또 그들은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었다. 그러자 개들이 그 피를 핥았다. 이것은 여호와의 하신 말씀과 같이 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고 하셨었다(왕상 21:19). 사마리아 못은 창녀들의 목욕하는 곳이었다. 아합의 남은 행적과 무릇 행한 일과 그 건축한 상아궁과 그 건축한 모든 성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었다. 아합은 그 열조와 함께 잠들었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었다.
[41-50절] 이스라엘 왕 아합 제4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 . . .
이스라엘 왕 아합 제4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35세에 유다 왕이 되었고 예루살렘에서 25년을 다스렸다. 그 모친의 이름은 아수바이었는데 실히의 딸이었다. 여호사밧은 그 부친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으나 산당은 폐하지 않았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또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과 평화로운 관계를 가졌다.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와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었다. 그가 그 부친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동성애자들]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다. 그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왕이 있었다.
여호사밧은 다시스의 배를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취하러 보내려 하였는데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었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의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였으나 여호사밧이 허락지 아니하였다. 여호사밧은 그 열조와 함께 잠들었고 그 조상 다윗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다.
[51-53절] 유다 왕 여호사밧 제7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 . . .
유다 왕 여호사밧 제7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2년을 다스렸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아비의 길과 그 어미의 길과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바알을 섬겨 숭배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기를 그 아비의 온갖 행위같이 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선지자들이 있다. 하나는 거짓 선지자들이며 다른 하나는 참 선지자들이다. 아합 시대에 거짓 선지자들은 400명 가량이었고 참 선지자는 미가야 혼자이었다. 오늘날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전하는 목사가 참 목사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도 사용하신다. 선지자들 속에 들어간 거짓말하는 영, 곧 악령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안에 있다. 악령들도 하나님의 허락 속에서만 활동할 수 있다. 잠언 16:4는,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의 재림이 가까운 말세에 배교와 타협의 시대에 진리를 떠난 악한 목사들도 주권적으로 허용하신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은 다 이루어진다. 아합이 길르앗 라못을 칠 생각을 한 것이나, 하나님께서 거짓말하는 영의 활동을 사용해 거짓 선지자들이 한결같이 같은 예언을 하게 하신 것이나, 아합이 꾀를 내어 변장했으나 한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이 아합의 갑옷 솔기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리고 마침내 죽게 된 것과, 그의 병거를 못에 씻어 개들이 그 물을 핥은 것 등은 아합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과정이었다. 오늘날도 많은 교회들이 부패하고 배교하고 타협하고 혼란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작정하신 거룩하고 선하신 뜻을 다 이루실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며 의지하고 의와 선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신명기 18장 주석 강해설교말씀]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할 것(신 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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