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성경 인물 설교말씀 중에서 르우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제1 : 르우벤
제목 : 장자권 박탈
1. 야곱의 장자 르우벤
1) 르우벤의 출생 (창 29:31, 창 29:32)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은 밧단아람에서 태어났습니다. 르우벤이 태어난 상황은 야곱의 아내인 레아와 라헬이 서로 사랑 때문에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라반의 큰 딸인 레아가 라헬보다 먼저 야곱과 결혼하였지만,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아는 남편인 야곱의 사랑을 자신에게로 향하도록 무척 노력하였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야곱에게서 자녀를 낳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기 때문에 레아는 자녀를 출산하고 나면 라헬에게로 향하던 야곱의 마음을 돌리고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레아가 그렇게도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가 바로 르우벤이었습니다.
2) 르우벤을 향한 부모의 기대 (창 49:3, 시 127:4-5)
르우벤은 야곱과 레아 사이에 태어난 맏아들입니다. 그는 부모의 커다란 기대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장자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죽기 전에 자신의 아들들을 다 불러 놓고 축복할 때 장자인 르우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내 장자요 나의 능력이요 나의 기력의 시작이라 위광이 초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도다'(창 49:3). 야곱의 이 같은 말은 그가 장자였던 르우벤에게 큰 기대와 소망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3) 르우벤의 성장 배경 (창 16:4, 고전 7:3)
야곱이 르우벤에게 축복할 때 '위광이 초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도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은 르우벤이 큰 힘이 있고 권능이 탁월한 자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 야곱의 가정은 일부다처의 가정이었으므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야곱의 장자로서의 잠재력과 기득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어머니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는 일부다처제의 가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2. 장자가 누리는 축복
1) 장자는 하나님의 소유임 (출 13:2, 출 22:29)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초태생은 다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유교적 전통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의 관습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장자를 하나님의 소유라고 인정하고 매우 신성시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대상인 야곱에게 르우벤이 장자로 태어났다는 것은 큰 은총이었습니다.
2) 장자는 집안의 가장임 (창 27:4, 렘 31:9)
또한 옛날의 장자는 아버지 다음의 가장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아버지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시지만, 유고시에는 장자가 아버지의 권위를 가지고 집안을 다스리고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게 됩니다. 장자는 가장으로서 집안의 모든 대 소사의 일들을 책임지고 이끌어 갑니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면 홀로 된 모친을 공양해야 하며, 결혼하지 않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그들을 위해 끝까지 뒷바라지해야 합니다. 모세 시대 이전에는 제사권도 있어서 장자가 모든 제사 일을 맡은 제주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장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3) 장자는 재산을 갑절로 상속 받음(대하 21:1, 신 21:16-17)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정을 이끌어 갈 막중한 의무를 지닌 장자는 다른 자식들에 비해 갑절로 재산을 상속받았습니다. 장자가 다른 아들에 비해 두 몫의 재산 상속을 받는 것은 그만큼 장자의 역할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 의무의 막중함과 연결 지어 생각할 때 이는 결코 차등이나 편애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른 자녀들은 결혼과 더불어 분가해 나가지만 장자는 나이 많은 부모를 모셔야 하고, 결혼하지 않은 형제자매들이 분가하거나 출가할 때까지 부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헌물 등을 장자가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장자가 갑절로 재산을 상속받는 것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갑절로 애쓴 데 대한 평등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심은 자에게는 많이 주시고 적게 심은 자에게는 적게 주시는 하나님의 영원불변하는 평등의 보상 법칙은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3. 장자권을 박탈당한 르우벤
1) 죄에 대한 경고 (시 40:12)
르우벤은 분명히 이스라엘의 장자이면서도 범죄로 말미암아 장자로서의 위치를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죄의 두려움에 대해 경고하여 줍니다. 죄란 파괴력이 대단해서 누구의 인생에나 심각한 타격과 손상을 입히게 마련이므로, 우리는 죄를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2) 멀리해야 할 음행 (레 21:9, 호 4:10)
르우벤은 그 서모인 빌하와 통간한 사실 때문에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누가 원인 제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언급이 없으므로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르우벤 자신이 이에 연루가 되어 단순한 간음이 아닌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히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르우벤의 이 같은 죄는 심각한 것으로서 그가 장자권을 박탈당한 것은 당연한 대가였습니다. 이처럼 음행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함을 알고 멀리해야 합니다.
3) 장자권은 요셉에게 이양됨 (창 49:3-4)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다스려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르우벤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말미암아 그의 장자권을 요셉에게 빼앗겼습니다. 르우벤의 이런 비극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도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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