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지명 강해 설교말씀 중에서 그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그발 Gebal
1. 지명과 위치
1) 그발은 히브리어로 גבל(게발)이고 뜻은 '산언덕 또는 경계선'으로서 사해의 남쪽에 있는 에돔 땅의 한 지역이다(시83:7).
2) 그발은 아마르나(Amarna) 서판에 언급되어 있는데 그발 왕 립 아디(Rib-Addi)는 애굽 왕에게 자기의 충성을 선포하고 하비투(Habiru)족의 침입을 알리는 50매 이상의 편지를 보낸다.
3) 바벨론 제국 때는 구블라(Gubla)로 알려졌고, 헬라 제국 때는 비블로스라 불려졌다.
4) 지금은 지베일(Jibeil, Djebal)로 불리는데, 베이루트(Beyrout;겔27:9) 북쪽 40Km 지점에 있는 지중해변에서 멀지 않는 페니키아의 한 도시로 레바네세 마을과 접해 있다.
2. 성경적 배경
사해 동쪽에 있는 에돔의 산악지대(시83:7)에 사는 이 주민은 그발 사람으로 불려졌고(수13:5), 아라비아 유목민과 연합하여 자주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히곤 했다. 솔로몬은 이곳 주민의 도움으로 성전의 돌을 다듬고 목재를 구입하기도 했다(왕상5:18).
3. 고고학적 발굴
1) 1921년에 피에르 몽떼(Pierre Montet)에 의해 발굴이 시작되어 신석기시대부터 거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성벽과 성곽, 신전의 폐허 등에서 고대의 화려한 유적이 드러난다. 후기 청동기 시대의 작고 날씬하며 아름다운 골격과 긴머리를 가진 우아한 유골이 발견됐고, 네모꼴 원형 오막살이집에서 살았고, 개인 장신구로 은을 사용했고, 시체는 흙 항아리에 묻었다.
2) 주전 4천년 초엽에 애굽은 그발과 접촉, 거기서 발견된 각인은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잇는 교통로를 보인다. 주전 2800년경에는 애굽의 식민지로서 레바논의 삼목재를 제공했다. 바알라트(Baalath) 성전 베니게의 왕 예후 멜렉(Yehu-melek;주전 600년)의 기념비를 언급하는 중요한 베니게 본문이 발굴되었다. 청동기 전시대를 통하여 애굽에서 대량의 봉헌물을 받았으며, 이곳 문자, 구리에 새겨진 명각들이 발견되었다. 당시 왕들의 이름은 셈족 아모리족으로 보인다.
3) 주전 1200년경 애굽 라메셋 2세 때 애굽의 가나안 성을 지키는 국경 요새지였지만, 1194년 애굽을 향해 진격하던 해양인들에게 파괴되었다. 페니키아식 서체의 명각이 새겨진 그발의 아히림(Ahirim) 석관이 발견되는데, 이 명각들은 22개의 히브리어 알파베트 자음을 사용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여져 있다. 그발인은 건축가와 선원으로 유명했다(왕상5:18겔27:9).
4. 기후
이스라엘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20도이지만 이 지역은 산지로서 고산성 기후를 보이는데 최고 섭씨 44도, 연평균 섭씨 17도를 보인다.
5. 산업
소나무와 레바논 산 삼목재를 수출하며, 조선업과 석공업으로 유명하다.
원어설교 : 그발 Gebal
그발 גבל : 게발 Gebal
왕상5:18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גבל(게발)은 시돈 북방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페니키아인들의 해양 도시입니다. 이곳은 페니키아 말로 '가파른 언덕', '절벽'이란 뜻을 지니는데 그발이 언덕 위에 세워진 도성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히브리어로는 '가장자리, 경계선'이란 뜻을 가지며 그리스 사람들은 파피루스 문서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하여 '바블로스'라고 불렀습니다.
1. 성(聖)과 속(俗)의 경계에 있는 성읍입니다
'그발'의 원어에는 '경계선'이란 뜻이 있습니다. 즉 그발은 영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 주변에서 때로는 선하게, 때로는 악하게 역할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발은 솔로몬 당시 성전 건축에 기술자도 보내고, 좋은 돌이나 아름다운 목재를 제공할 정도로 선한 역할을 하였습니다(왕상5:18). 하지만 이들은 한편으로는 이방 해양 민족 출신으로 '바알랏 그발'(Baalat Gebal)이란 여신(女神)을 숭배하는 우상숭배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발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 주변에 머물며 때로는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 무관한 우상숭배자요, 불신자들이었습니다. 세상에는 그발 사람들처럼 하나님과 세상 사이의 경계에서 기회주의적 속성을 가지고 하나님에게 붙었다, 세상에 붙었다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靈)의 세계에는 결코 중간 지대가 있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왕상18:21).
2. 심판의 나락으로 추락한 성읍입니다
'가파른 절벽'이란 뜻을 가진 그발은 마치 가파른 언덕에서 추락하듯이 침몰하게 될 그발의 운명을 상징한 듯합니다. 실제로 그발은 에스겔 선지자의 예언대로(겔27:9) 유다 왕국의 멸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도시는 언덕 위의 철옹성과 같은 난공불락의 요새지에 세워졌지만, 결국 중근동 일대를 휩쓸던 막강한 바벨론의 무력 앞에 허물어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가파른 언덕에 단단하게 세워진 철옹성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그 도성은 결국 파멸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입니다. 정녕 여호와가 세우지 않은 집, 여호와가 지키지 않는 성읍은 무너지는 것입니다(시127:1).
3. 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성읍입니다
그발의 헬라어 지명 Βιβλος(비블로스)는 '책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만큼 그발에는 예로부터 학자가 많았습니다(겔27:9). 하지만 이런 유명세는 한낱 지나간 과거사(過去史)에 불과했습니다. 신약에서 그발은 지중해 연안의 보잘것없는 어촌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참으로 세상 지식은 일순간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아는 거룩한 지식, 그리스도의 구원에 이르는 지식만이 영원하며, 참된 지식입니다. 이런 영원한 지식을 사모합시다(잠1:7). 세속적인 지식, 세상으로부터 오는 힘은 허망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이기적, 세속적 목적으로 기회를 엿보지 말고 지금 이 시간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결단력 있는 자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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