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인물 강해 설교말씀 중에서 거짓 술사인 발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제1 : 발람
제목 : 술사
1. 사악한 영의 지배를 받음
1) 파괴자의 종(눅 9:39, 고후 4:3-4)
이스라엘이 출애굽했다는 소식은 팔레스타인과 그 근방 원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크신 능력으로 후원하고 계신 여호와로 인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통과할 지점에 위치한 민족들에게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중 남다른 위기감에 젖어 있던 모압 왕 발락은 긴급 수단으로 술사를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행진을 저지하고자 했습니다. 이때 부름받은 술사가 바로 유브라데 강 근처에 머물던 메소보다미아 사람 발람이었습니다. 발람이란 이름의 뜻은 공교롭게도 '백성을 파멸시키는자'입니다.
2) 욕심의 노예(약 1:14-15)
발람이 발락의 제의를 받고 활동하게 된 근본 동기는 순전히 물질적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그럴 듯한 명분과 겉보기에는 경건한 듯한 신앙 면모를 내보이기는 했으나, 그의 관심은 전적으로 발락이 제공하려 했던 물질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이처럼 세상이 제공하는 물질과 명예와 화려함에 심취될 수밖에 없습니다.
3) 죄악의 전염자(창 3:4-5, 레 20:27)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직접적으로 저주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자 아주 교묘하게 이스라엘을 음란한 잔치에 초대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우상 숭배의 죄악으로 유인하였고 끝내 죽음으로까지 끌어들였습니다. 이처럼 사악한 영의 지배를 받는 자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진리를 전하지 않고 항상 죄악과 부패를 전염시켜 마침내 멸망으로 인도합니다.
2. 하나님 대적하기를 힘씀
1) 말씀보다 재물에 더 관심이 있었음(사 55:2, 미 6:10)
발람이 처음 발락의 요청을 받았을 때 재물에 마음이 끌려 발락에게로 나아가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서는 어쩔 수 없이 발락의 제의를 묵살해야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발람이 완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물질을 향해 타오르는 욕망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떻게든 발락에게로 나아가려 했습니다. 발람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보다 오히려 눈앞에 어른거리는 재물에 온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하는 자는 필시 하나님을 대적하게 마련입니다.
2) 자기 중심적이었음(신 1:43, 벧후 2:10)
발람이 발락의 사신을 맞아 취한 행동들을 보면, 그가 하나님의 뜻을 매우 존중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람은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기보다는 도리어 자기의 욕심과 자기의 생각을 어떻게든 구현해 보려는 강렬한 자기중심적 사고의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었다면 발락의 사신들이 두 번에 걸쳐 자기를 찾아와 불의한 제안을 했을 때 단호히 끊어 버려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발람은 그러하지 않고 뜸을 들이면서 하나님의 뜻을 변경시켜 보려는 사악한 궁리를 했었습니다. 하나님께 설복당하기보다는 자기의 생각을 하나님께 강요하는 자기중심적인 인물은 언제나 하나님께 등을 돌릴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였음(사 30:15, 사 28:12)
발락의 초대에 응한 발람은 발락이 바라던 대로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그 영광된 장래를 예견하는 정반대의 예언을 하고 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발람의 사악한 내면이 변화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비록 이스라엘을 직접 저주하는 일에는 실패했지만, 얼마 후 싯딤에 머물고 있던 이스라엘을 음란한 잔치에 초대하여 그들이 영육 간에 철저히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발람은 분명 하나님이얼마나 이스라엘을 아끼고 계시며 그들의 장래는 또한 어떨 것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그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이스라엘을 타락의 길로 인도한 것입니다.
3. 거짓으로 사람들을 미혹함
1) 진리로 자신을 포장함(요일 1:8, 잠 12:15)
발람은 메소보다미아 출신으로서 그가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그가 하나님을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진정한 신앙 고백 위에서 하나님을 안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발람의 모든 행위는 참된 신앙 진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론 그 역시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지배를 받아 하나님이 뜻하신 바대로 행동해 나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성도의 반열에 서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발락의 사신들에게나 싯딤 골짜기에 머물던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보였던 발람의 행동은, 모두가 거짓을 진리로 포장한 위선이었습니다.
2) 거짓을 주 무기로 삼음(시 59:3, 잠 24:28)
발람은 미래를 예언하거나 주술로써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술사였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그가 거짓 영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발람은 참 신앙이나 진리와는 무관한, 그야말로 언행 심사가 전부 거짓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그는 스스로의 양심을 속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대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거짓을 일삼음으로써 하나님에게서 철저히 멀어져 갔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진리의 영곧,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거짓의 영인 사단의 지배를 받게 마련입니다.
3) 상대를 궁극적으로 파멸시킴(렘 27:15)
발람이 복술을 행하고, 또 미래를 예언하거나 혹은 특정 대상을 저주하는 모든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을 멸망시키는 데 있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급히 부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발락의 특별 요청을 받은 발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여러 번의 제재를 받았으나, 눈앞에 보이는 재물에 눈이 어두워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하였고, 그 일이 여의치 않자 음행을 수단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함으로써 끝내 음행에 동참한 이스라엘 백성을 파멸시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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