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레위기 19장 강해 설교말씀] 여러 가지 사회법들(레 19:1-28)

두란노 서원 2022. 6. 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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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9장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법들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말씀합니다. 헛된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웃의 것을 도적질 하지 말고 거짓으로 맹세하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사회법들(레 19:1-28)

 

1-12, 십계명 순종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 . . .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그가 모든 죄와 불결로부터 떠나 계심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 곧 공의로우시고 선하시고 진실하신 하나님이시다. 그에게는 불의와 악과 거짓이 전혀 없으시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도 거룩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만 경외하고 우상을 숭배치 말아야 하고 안식일을 준수해야 한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해야 하며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적질하지 말아야 하고 거짓증거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정직함과 선함과 사랑과 진실함으로 행하며 현재 가진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 . .

하나님께서는 특히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십계명의 제5계명의 정신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하셨다(20:12). 사람은 그의 부모를 공경하고 높이고 경외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성경은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말하고(23:22),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한다(6:1-3). 성경은 실상 우리가 모든 사람을 공경하고 상대를 서로 먼저 존경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벧전 2:17; 12:10).

하나님께서는 또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원문에는 나의 안식일들을 지키라고 되어 있다. ‘안식일들이라는 말은 주간 안식일 외에 구약 율법에 규정된 여러 안식일들을 가리킨다. 레위기 23장과 민수기 28-29장을 보면, 주간 안식일 곧 제7일 안식일 외에, 연중에 일곱 안식일이 있다. 그것은 무교절의 첫날과 일곱째 날, 맥추절, 나팔절(71), 속죄일(710), 초막절의 첫째 날과 여덟째 날 등 일곱이다. 안식년과 희년을 포함하면, 구약의 율법에는 모두 열 개의 안식의 날 혹은 해가 있다. 주간 안식일과 연중 안식일들은 성회로 모이며 아무 일도 노동도 하지 말아야 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한 언약의 표이며 그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했고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했다(31:13-17). 에스겔 20장에 보면, 선지자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이 범한 죄들을 열거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안식일을 더럽혔음을 반복해서 강조하였다(20:13, 16, 21, 24). 안식일은 세상의 일들, 곧 직업상의 일들이나 육신적 오락들을 중단하고 오직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공적 집회로 모이는 날이다.

[4] 너희는 헛것을 위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헛것을 위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헛것이라는 원어(엘릴림)우상들을 가리킨다. 우상들을 위하지 말고 신상들을 부어만들지 말라는 것은 십계명의 제2계명에 명령된 바이다. 하나님 대신에 하나님처럼 위하는 것, 하나님 대신에 하나님처럼 귀하게 여기는 것, 혹은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다 우상이며, 그것을 위하는 자들이 다 우상숭배자들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우상을 섬기는 자는 명백히 구분된다.

오늘날에는 돈이나 육신의 쾌락을 하나님처럼 혹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자들이 많고 교인들 중에도 있는 것 같다. 교회생활에서 자기 절제가 도무지 없는 자들이 있다.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가 아니고 자기 흥미를 위해 교회에 드나드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예배에나 성경말씀을 듣고 배우는 일에 인내심이 없고 자기 절제심이 없다. 그들은 하나님 경외함이 없고 육신적 재미와 흥미만 추구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부모 공경이나 부모 교훈을 귀찮게 생각하고 자신의 재미만 구하는 철없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는 참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자.

[5-8] 너희는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열납되도록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릴 때 열납되도록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화목제물은 감사와 서원과 자원의 뜻으로 드리는 제물이었다. 레위기 7장에 보면, 그 제물은 규례대로 드려져야 했다. 감사의 화목제물은 드린 그 날에 먹어야 했고 그 이튿날에 먹어서는 안 되었다. 서원이나 자원의 화목제물은 이튿날에 먹을 수 있었으나 제3일에는 먹지 말고 불태워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제3일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3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열납되지 못하고 그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 더럽힘을 인하여 죄를 당하리니 그가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말씀하셨다.

[9-10]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이 법은 레위기 23:22에도 나온다. 또 신명기 24:19-22에도,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하노라고 말씀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신다. 그것이 선()이며 하나님의 마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그러한 선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고 교훈하였다(딤전 6:17-18).

[11]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제8계명에 해당한다. 성경은 우리가 자기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해야 함을 명하고 남의 것에 손을 대는 것을 도적질로 간주한다. 부모의 것과 자식의 것도 구분되고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도 구분된다. 그 구분선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임의로 넘는 것이 도적질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제9계명 즉 거짓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에 해당한다. 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고 서로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고 교훈한다(4:25; 3:9).

거짓말하는 자는 지옥에 던지울 것이며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21:8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고 말하고, 요한계시록 22:15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새 예루살렘성=천국] 밖에 있으리라고 말한다.

[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헛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 십계명의 제3계명에 해당한다(20:7).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운 마음으로, 진실되이, 진지하게 사용해야 한다. 엄숙한 맹세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되이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큰 죄악이다.

1절부터 12절까지에서,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는 말씀이 세 번 나오며(3, 4, 10),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는 말씀이 한번(2), 나는 여호와니라는 말씀이 한번 나온다(12). 이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참 하나님 곧 창조자와 섭리자이심과, 그가 모든 율법을 명하신 명령권자이심과, 또 자기 백성의 보호자시요 관리자이심을 증거한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우리의 섭리자시요 보호자시요 관리자이신 하나님 때문에 인간적, 세상적 염려와 걱정을 버릴 수 있고 참된 평안을 누린다.

레위기 19:1-12의 본문에는 여러 가지 교훈이 나와 있다. 본문에 기록된 순서대로 보면, 먼저 우리는 모든 죄악과 불결을 버리고 거룩하자.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우리도 모든 말과 행실에 있어서 거룩하고 깨끗한 자가 되어야 한다(벧전 1:15-16).

우리는 주의 날을 거룩히 지키자. 이 날 세상의 일들을 쉬고 오락을 금하며 오전에도, 오후에도 공예배로 교회에 모여 하나님을 섬기며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배워야 한다. 우리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주의 재림의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10:25).

우리는 부모를 공경하고 경외하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의 교훈이고,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에서도 잘되고 복을 받는 길이다.

우리는 돈과 육신적 쾌락을 포함하여 우상을 섬기지 말자. 말세의 풍조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것이지만(딤후 3:1-5), 우리는 그런 풍조를 배격하고 그런 자들에게서 돌아서고 자기를 부정하고 절제하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믿고 순종하고 인내함으로써 선한 열매를 맺는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자. 성경은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고 말한다(14:31).

우리는 도적질하지 말자. 우리는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해야 하고 남의 것을 취하는 자가 되지 말고 도리어 가난한 자를 구제할 수 있도록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해야 한다(4:28).

우리는 서로 거짓말하지 말자. 우리는 서로 지체가 된 것을 깨닫고 모든 거짓을 버리고 서로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4:25).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운 마음으로 진실하게 사용하자.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그의 모든 계명들에 순종해야 한다.

13-18, 공의와 사랑

[13] 너는 네 이웃을 압제하지 말며 늑탈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네 이웃을 압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압제하다는 원어(아솨크)압제하다, 학대하다, 강탈하다는 뜻이다. 그것은 폭력으로 남을 위협하거나 구타하거나 해치고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을 말한다. 세상에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 있지만 이스라엘 사회 안에는 그런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우리는 폭력으로 남을 해치거나 교회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늑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늑탈하다는 말은 강도짓하는 것, 곧 강제로 빼앗는 것을 말한다. 이 말씀은 앞의 명령 속에 내포된 바이기도 하다. 강도짓은 도적질보다 더 나쁜 것이다. 밥 한 끼라도 부담을 주어 얻어먹는 것은 좋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품꾼은 누구에게 고용된 일반 노동자를 가리킨다. 옛시대에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동자들이 많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어떤 직장에 고용되어 매월 월급을 받는 자들이 많다. 하나님의 명령은, 매일이든지 매월이든지 주인이 일꾼들의 품삯을 미루지 말고 제 때에 주라는 것이다. 왜냐면 그것이 그들의 생활비이기 때문이다. 신명기 24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의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진 후까지 끌지 말라. 이는 그가 빈궁하므로 마음에 품삯을 사모함이라. 두렵건대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면 죄가 네게로 돌아갈까 하노라고 말씀하셨다(24:14-15). 우리가 누구에게 일을 시키면, 그 값은 정중히 그 날 혹은 그 시간에 지불해야 하고 고의적으로 뒤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듣지 못하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고 보지 못하는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악한 일이다. 비록 귀먹은 자는 그의 저주를 듣지 못하고 소경은 그가 장애물 놓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다 들으시고 보시며 판단하시고 보응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귀먹은 자나 소경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눈앞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을 첨가하신 것은 바로 이런 뜻에서 하신 것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면 그런 악한 일을 행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본절과 16절과 18절에, “나는 여호와니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모든 명령의 근거와 권위를 증거한다. 이 명령들은 다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명령이라는 뜻이다. 영원자존자 여호와 하나님,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홀로 섭리하시는 살아계신 주 하나님께서 이 모든 명령들을 내리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님의 명령들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것들을 성심으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15]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의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호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라고 말씀하셨다. 재판은 사람들 상호간 생긴 문제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재판은 하나님의 행위를 본받는 일이다. 하나님은 공의의 재판장이시다. 그러므로 재판에 불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3:3에서,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편벽되이 두호하지 말지니라고 명하셨다. 모세도 천부장과 백부장 등을 세우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일반으로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 것이라고 하였다(1:17). 우리는 재판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일에서도 공정하게, 공평하게, 공의로 판단해야 하고, 어떤 일에서 무조건 가족이나 친구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

[16] 너는 네 백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 말며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너는 네 백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원문은, “너는 네 백성 중에 남을 중상하는 자로 다니지 말라.” ‘남을 논단하지 말라는 원어(라킬)남을 중상(中傷)하는 자, 즉 거짓 소문으로 남을 비난하고 헐뜯고 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3장에서, “너는 허망한 풍설을 전파하지 말라고 명하셨다(23:1). 거짓 소문으로 남을 비난하고 헐뜯는 것은 참으로 나쁜 일이다.

세상에는 이런 나쁜 사람들이 많고 이스라엘 사회에도 그런 악한 자들이 있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다니며 비방하는자들에 대해 지적하였다(6:28; 9:4). 에스겔도 22:9에서 그런 자를 언급하였다. 한글성경에는 이간을 붙이는 자라고 번역되었으나 같은 단어이다.

시편이나 잠언도 이런 자를 정죄한다. 시편 15:3은 여호와의 성산에 거할 자는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고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는자라고 말하였다. 또 시편 101:5그 이웃을 그윽히 허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했다. 잠언 11:13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고 말하며, 잠언 20:19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고 말하는데,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라는 원어가 바로 같은 단어이며, 그것은 남을 비난하고 헐뜯으며 돌아다니는 자를 가리킨다.

신약성경도 이 점에 대해 말씀하였다. 주 예수께서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셨다(7:1-3).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3장에서, 장로와 집사의 아내들의 자격에 대해 말하면서 단정하고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고 했다(딤전 3:11). 참소하는 것이 거짓말로 남을 헐뜯는 것을 말한다. 그는 또 에베소서에서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라고 말한다(4:31). 또 사도 베드로도,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라고 말한다(벧전 2:1). 성도는 훼방하는 일, 곧 남을 비난하고 헐뜯는 일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웃이 잘못을 하면 그를 책망할 수 있지만, 그를 죽음에 내몰 정도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부모가 자녀를 책망하는 것은 그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잘못을 깨우치고 고쳐 좋은 사람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듯이, 성도의 책망은 상대방을 죽이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깨우치고 고치려고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책망은 이 정도의 선까지이며 그 이상은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이다.

[17]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責善)하라.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미움은 살인의 시작이다. 살인은 미움에서부터 시작된다. 미움은 실상 마음의 살인이다. 남을 미워하는 자는 이미 마음으로 그를 죽인 것과 같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말하였다(요일 3:15). 우리가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온전히 지키려면, 우리는 먼저 우리의 이웃에 대한 미움부터 없애야 한다. 미움은 상대에 대한 독한 비난을 만들고 기회가 되면 그를 죽이게까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責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이웃이 잘못을 행할 때 그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고 권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그 이웃의 잘못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뜻이다. 참된 사랑은 이웃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 27:5-6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고 말하였다.

신약성경도,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勸戒)하라고 말하며(살전 5:14),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고 말하였다(3:12-13).

[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또 원수를 갚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원수 갚는 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에 대해 공의로 보복하실 것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지는 않으셨다. 그러므로 잠언 20:22,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고 말한다.

주 예수께서는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교훈하셨다(5:39, 44). 사도 바울도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고 교훈하였다(12:17, 19-20).

하나님께서는 또 동포를 원망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무슨 일을 하다가 잘 안 되면, 우리는 남을 원망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남을 탓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와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그 현실을 달게 받고 잘 대처하고 이겨나가야 한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고 교훈하였고(2:14), 또 야고보는, 그의 서신에서,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고 교훈하였다(5:9).

하나님께서는 또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명령은, 주께서 하나님의 계명들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두 개 중 두 번째의 계명이다. 마태복음 22:35-40,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이웃을 우리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의 완성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3:10에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고 말한 것이다.

13-18절까지의 본문은 여러 가지 법들을 말한다. 이 법들은 다 여호와 하나님, 곧 온 세상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명하신 법들이며 모든 인생이 유념하고 지켜야 할 생활 법칙이다.

첫째로, 우리는 이웃을 폭력으로 위협하거나 구타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힘을 그렇게 남용하는 자는 능력의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이웃의 소유물을 강제로 빼앗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도적질보다 더 나쁜 악한 일이다. 그렇게 얻은 이익은 결코 자신에게 복이 되지 못한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일을 맡긴 자에게 그 삯을 뒤로 미루지 말고 약속대로 정한 때에 지불해야 한다. 우리는 어려운 사람이 자기가 일하고 받을 삯을 간절히 기다림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이웃이 못 보고 못 듣는다고 그를 저주하거나 해치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보시고 다 들으시고 공의로 보응하실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섯째로, 우리는 모든 일을 공의로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재판을 미워하시고 모든 일을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 여섯째로, 우리는 남을 거짓되이 헐뜯고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사람은 참으로 나쁜 사람이다.

일곱째로, 우리는 이웃을 죽을 지경에 이르도록 대적하지 말아야 한다. 책망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죽이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여덟째로, 우리는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미움은 이미 마음으로 그를 죽인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큰 죄악이다. 아홉째로, 우리는 형제의 잘못을 보면 지적하고 책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도 책임이 없지 않을 것이다. 열째로, 우리는 원수를 갚지 말아야 한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으므로, 우리는 오직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어야 한다. 열한째로, 우리는 이웃을 원망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자신의 부족을 반성하며 어려운 현실을 담대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 열두째로, 우리는 이웃을 우리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 여기에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19-28, 순수한 종교

[19]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육축을 다른 종류와 . . . .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규례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본문의 교훈이 하나님의 규례, 곧 하나님께서 주시고 정하시고 세우신 규례들임을 강조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첫째로, “네 육축을 다른 종류와 교합시키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가축의 이종교합(異種交合)을 금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수나귀와 암말의 교합으로 노새를 낳게 하는, 사람들의 오래된 관습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혼잡케 하는 일이다. 수노새가 생식력이 없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 혼잡을 인정치 않으신다는 단적인 증거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밭에 씨를 뿌릴 때, 벼와 보리, 밀과 수수를 섞어 뿌리는 것을 금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식물들도 각각의 종류대로 창조하셨고 각각의 종류대로 재배되고 추수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또, “두 재료로 직조(織造)한 옷을 입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아마포(리넨)와 양모, 혹은 면사와 명주실로 섞어 만든 옷 같은 것을 입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오늘날에는 섞어 짠 천으로 만든 혼방 옷이 많은데, 하나님께서는 율법에서 이런 옷을 입는 것을 금지하셨다.

위의 세 가지 규례들은 공통적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를 혼잡케 하지 말라는 뜻이 있다. 이 규례들은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거룩한 진리들과 이 세상의 어리석은 사상들을 혼합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영적인 교훈을 준다고 본다.

[20-22] 무릇 아직 속량도 되지 못하고 해방도 되지 못하고 . . . .

하나님께서는 여종과의 행음의 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한 여종이 어떤 사람과 약혼하였으나 아직 속량되거나 자유롭게 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인이 그와 행음하면, 그들이 벌을 받을 것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을 것인데, 왜냐하면 그 여종이 아직 자유케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규정이다. 그러나 그 주인은 숫양을 속건제물로 삼고 그것을 회막문 여호와께로 끌어와야 하며 제사장은 그의 범한 죄를 위해 그 속건제의 숫양을 드려 여호와 앞에 속죄해야 하고 그리하면 그의 범한 죄가 사함을 얻을 수 있었다.

[23-25]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 . . .

하나님께서는 또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에 과일나무를 심는 규례에 대해,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일나무를 심거든 그 과일은 아직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3년 동안 그것을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4년에는 그 모든 과일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할 것이며, 5년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즉시 거기에서 난 곡물(穀物)은 먹을 수 있었다. 여호수아 5:10-11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 쳤고 114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는데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 즉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과일나무를 심을 때에는 3년 동안 할례받지 못한 나무로 간주하여 그 과일을 먹지 말고 제4년에는 그 과일을 하나님께 거룩히 드리고 제5년부터 그 과일을 먹으라고 규정하신 것이다.

이것은 가나안 땅으로부터의 성별을 교훈한 것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거기에 사는 거민들과 모든 가축들을 다 죽이게 명하셨다. 그런 정신에서 보면, 그들이 가나안 땅의 나무들의 과일들도 다 버려야 마땅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3년의 기간을 주셨던 것이다. 이 규례는 가나안 땅의 과일나무들이 성별되어야 함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의 거민들과 구별된 거룩한 자들이 되기를 원하셨다.

[26] 너희는 무엇이든지 피 채 먹지 말며 복술을 하지 말며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무엇이든지 피 채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레위기 17:12, 14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노라,”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무릇 피를 먹는 자는 끊쳐지리라[끊어지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복술을 하지 말며 술수를 행치 말라고 말씀하셨다. ‘복술을 하다는 원어(나카쉬)점을 치다는 뜻이고, ‘술수를 하다는 원어(아난)예언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점을 치거나 무당의 예언을 듣는 신비적 행위를 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이것은 신약시대에도 적용되는 교훈이다.

[27-28]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수염 끝을 손상치 . . . .

하나님께서 또 “[너희는]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수염 끝을 손상치 말며 죽은 자를 위하여 살을 베지 말며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신다. 머리 가를 둥글게 깎는 것이나 수염 끝을 손상시키는 것은 그 당시 이방인들의 풍습이었고 죽은 자를 위해 살을 베거나 몸에 무늬를 놓은 것, 즉 문신(文身)을 새기는 것도 그 당시 이방인들의 죽은 자에 대한 애도의 행위와 풍습이었다고 한다(R. K. Harrison).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의 그런 풍습들을 본받지 말기를 원하셨다.

19절부터 28절까지의 본문은 특별히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진리의 혼잡을 조심하자. 하나님께서는 다른 종류의 가축들 간의 교합이나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는 것을 금하셨고 또 두 재료로 직조한 옷도 입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질서를 혼잡케 말라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참된 종교를 이방종교와 혼잡시키지 말라는 뜻도 있어 보인다. 우리는 기독교와 이방종교를 혼합시키지 말아야 하고,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고 보수하며, 이단들과 이설들을 경계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거짓된 신비주의를 조심하자.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복술을 하지 말며 술수를 행치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점을 치거나 무당의 예언을 듣는 거짓된 신비적 행위를 금하신다. 신약성경도 우리가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할 것을 교훈한다(24:24; 13:13, 15; 살후 2:9-12). 우리는 오늘날 교회들이 초자연적 은사를 추구하고 방언과 예언과 병고침을 강조하며 기적을 행한다고 선전하는 자들(은사주의자들, 신사도운동가들 등)의 말들과 행위들을 매우 경계해야 하고, 오직 성경의 바른 교훈 안에 거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이방 문화를 조심하자. 하나님께서는 머리 가를 둥글게 깎는 것이든지 수염 끝을 손상시키는 것이든지 죽은 자를 위해 살을 베거나 문신을 새기는 것을 금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과 구별되기를 원하셨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방 문화를 조심해야 한다. 세상 사람은 앞이 많이 파진 옷을 입고 매우 짧은 치마를 입지만, 성도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또 노래와 춤에 있어서, 세상의 풍조는 시끄럽고 광란적이고 음란성이 있지만, 성도는 그런 풍조를 배격해야 하고, 경건하고 단정하고 성결해야 한다.

[히브리어 성경 사도행전] 복음을 저지하는 사두개인들(행 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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