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첫 번째 인구 조사
사건 개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지 이 년째 되는 해 이 월 일일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이십 세 이상의 모든 남자들의 수를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할 것을 명하셨다. 이에 모세가 각 지파의 대표 한 명씩을 데리고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인구 조사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조직을 정비하여 장차 있을 가나안 족속들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역사적 배경
출애굽 할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이스라엘이 단일 민족이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온 12부족의 동맹체로 형성되었다는 역사학파들의 주장의 정당성 여부와 이스라엘이 애굽 내에서 기적적인 번성을 하였다는 성경 기록(출1:7)의 정확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고고학적 자료는 구하기 어렵다. 대신 성경 내에서 이스라엘의 인구에 대한 여러 가지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출애굽 당시의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에서 나온 사람들의 숫자가 약 60만 명으로 볼 수 있다(출12:37).
당시의 관습으로 볼 때 여자와 아이들을 제외한 숫자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기록이 바로 본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는 이스라엘이 시내산에서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하기 앞서 계수한 공식적인 인구 조사의 결과이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총인구가 60만 3,550명이라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 기록은 출애굽 한 지 20년이 지난 후 모압 광야에서 한 두 번째 인구 조사의 결과로 60만 1,730명이라고 되어 있다(민26장). 단 이때는 레위인 23,000명이 제외된 수로 앞의 기록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이상의 기록으로 볼 때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의 인구는 장정 60만 명, 여자와 아이를 포함하여 약 200만 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구속사적 의미
70명으로 애굽에 이주한 이스라엘은 출애굽 당시 200만 명이란 기적적인 번성을 이루었다. 이것은 생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결과이다.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결론밖에 없는 것이다. 모세의 인구 조사의 참된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이스라엘의 번성과 출애굽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만민에게 알리고자 하신 것이다
단어연구
●종족을 따라(레베트 아보탐)
이 말은 ‘아버지의 가계’를 뜻하는데,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한 집안의 가계를 가리킨다. 본문에는 가족보다 확대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종족으로 구분하여 계수하시는 이유는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가 강하다.
●두령(로쉬)
이 말은 ‘첫째의, 머리’라는 뜻을 지니는데, 집단의 우두머리 또는 대표자격을 소유한 사람을 가리킨다. 본문에는 한 가족이나 종족을 대표하는 족장들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들은 모세를 도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였고, 나아가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전쟁에서 각 종족을 지휘할 자들로 언급되고 있다.
●지파의(맛토트)
이 말은 원래 지팡이를 뜻하는데, 이후 그 의미가 확대되어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 한 지파를 가리킨다. 이것은 처음 각 지파의 지도자가 지팡이로 그의 지파를 이끌었음을 보여주며, 지도자의 지팡이가 지파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야흐로 가나안 정복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으며 군대는 지파별로 편제됨을 알 수 있다.
●계통을 말하매(와이트얄레두)
이 말은 조상을 언급하거나 가계를 선언하는 것으로 자신의 족보를 정확히 밝히는 행위를 의미한다.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개인보다는 공동체적인 의식이 더 강했음을 보여 준다.
강해설교
사람이 어떠한 단체의 일원으로 계수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는 그 모임의 일원으로서 모든 권리와 의무와 역할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이 어디에서 계수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신분과 인격과 역할이 규정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중에서 군사로 싸울 수 있는 자들을 계수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는 도구가 되는 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받은 오늘의 성도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계수에 들어간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계수하심의 의미를 통하여 성도의 신분과 역할에 대해 교훈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나님의 백성
[해석]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군사의 수를 계수할 것을 명하셨는데 이는 남자로서 20세 이상의 수를 의미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이스라엘 군대의 수는 약 60만 정도 됩니다. 여자와 아이들을 합치면 약 200만 정도의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세게 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로 큰 민족을 이루게 되었음을 증거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그 후손으로 땅의 티끌같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심이 그대로 성취되었던 것입니다(참조, 창28:14). 약 70명이 애굽에 내려가서 사 대만에 200만 명으로 번성함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은혜 속에 이루어진 일이었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참조, 출1:12). 즉 이스라엘 자손이 큰 민족은 하나님께서 언약의 성취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것입니다.
[적용]
이스라엘이 처음 애굽으로 내려올 때에는 그 세력이 미약하였으나 후일에 창대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된 것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말미암았듯이, 오늘날 수많은 성도가 하나님 백성으로 존재하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의 결과입니다. 예수께서 복음을 증거 하실 때부터 복음에 대한 많은 핍박이 있었고 복음의 세력은 참으로 미약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작은 씨 하나가 후에 큰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들듯이 하나님 나라는 기적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오늘날 복음은 전 세계 만민을 대상으로 퍼져나가 하나님 나라 백성이 없는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족속으로 복을 받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입니다(참조, 창12:3). 오늘날의 엄청난 성도의 수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 하여 주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계수받는 성도
[해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함에 있어서 군사로 나아가 싸울 수 있는 자를 계수하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서의 사명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에는 특별한 군대가 조직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들은 여호와의 군대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애굽의 바로의 군대와 싸우셨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하여는 수많은 전투를 벌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에는 이미 강한 이방 족속들이 있었으므로 이스라엘은 전쟁을 통해 그 땅을 정복하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군대와 같은 조직을 짜서 가나안을 향하여 진군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군대로서 이방 족속들과 담대하게 싸워 승리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었습니다.
[적용]
모든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써 영적 전투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지만 그 구원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과정 속에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여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갔듯이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길에서 악한 세력들과 전투를 벌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할 수 있으면 믿는 자까지라도 삼키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입 벌리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단의 궤계를 파하기 위하여 성도는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군사로 부름을 받은 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전투에 승리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투자하듯이 성도는 영적 전투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헌신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도의 영적 싸움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이루어집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좇아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악한 사단의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케 하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성도
[해석]
본문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민 26장에 기록된 출애굽후 20년 경에 계수한 수와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해서 광야에 거하는 기간에도 그 수가 줄지 않았던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에 안정되지 못한 광야 생활 속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질병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사망자가 많이 생겨나고 자녀 생산에 걸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길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셨기에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줄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는 애굽에서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 민족의 번식력이 특별히 강하였던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 하기 위하여 인구 조사를 지시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의 역사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유지되었던 것입니다.
[적용]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어 광야 길을 걷게 하심은 오늘날의 성도에게도 적용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았지만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많은 대적들과 싸우며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성도가 신앙을 유지하며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는 많은 핍박과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많은 신앙인들이 신앙을 위하여 생명을 빼앗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핍박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는 날로 번성하여 오늘날 세계에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를 직접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성도 안에 거하게 하심으로 성도의 믿음을 지키시고 보호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승리를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계수함을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 나라 군사로 부름을 받은 성도는 부르신 자의 뜻에 부합하여 담대하게 영적인 싸움을 싸워 승리를 거두어야 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아 누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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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관주
●큰 민족의 언약을 주심(창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이스라엘(출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주권자이신 하나님(왕상 14:7)
가서 여로보암에게 고하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복음(골 1: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군이 되었노라
●용사이신 하나님(사 42:13)
여호와께서 용사 같이 나가시며 전사 같이 분발하여 외쳐 크게 부르시며 그 대적을 크게 치시리로다
●여호와의 싸움을 싸움(삼상 18:17)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맹을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 하니 이는 그가 생각하기를 내 손을 그에게 대지 말고 블레셋 사람의 손으로 그에게 대게 하리라 함이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 하였도다
●모집한 자를 기쁘시게 함(딤후 2:4)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번성케 하심(시 105:24)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크게 번성케 하사 그들의 대적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성도에게 영광의 기업을 허락하심(엡 1:18)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성실과 정직으로 보호하심(시 25:21)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요 16:13)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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