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게디 동굴에서 사울을 살려주는 다윗(삼상 24:1-22)
[1-3절]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따르다가 돌아오매 혹이 그에게 . . . .
사울은 광야 남편 마온 황무지 아라바에서 다윗을 쫓다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땅에 침입했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갔었다.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따르다가 돌아왔을 때,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더이다”라는 보고가 들어왔다. 엔게디는 석회석 굴들이 많은 산이며 거기 있는 어떤 굴들은 수백 명 혹은 수천 명 들어갈 수 있는 큰 굴들이라고 한다.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라는 곳으로 갔다. 길을 가다가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르러, 사울은 거기에 있는 한 굴에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갔다. ‘그 발을 가리운다’는 원어(리하세크 엣 라글라우)는 ‘용변을 본다’(NASB)는 점잖은 표현이다(BDB).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그 굴 깊은 곳에 있었다.
[4-7절] 다윗의 사람들이 가로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 . . .
다윗의 사람들은 다윗에게 속삭이었다.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런 일이 있을 것을 미리 말씀해주셨었는데, 그 기회가 왔다. 다윗은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었다. 그리한 후에 그는 사울의 옷자락 벰을 인하여 마음이 찔려 자기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내 주(主)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다윗은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였다. 사울은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갔다.
다윗은 자기 눈앞에 있는 자신의 이익보다 하나님의 이름과 권위를 더 크게 생각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자는 하나님께서만 친히 페하실 수 있다고 믿었다. 로마서 14:4에서 사도 바울도 이와 비슷한 진리를 말하기를,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 그 섰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제 주인에게 있으매 저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니라”고 하였다.
[8-11절]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 . . .
사울이 굴을 나선 후, 다윗은 일어나 나가 사울의 뒤에서 “내 주 왕이여” 하고 외쳤다. 그는 사자같이 담대한 의인이었다. 사울이 돌아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으로 굽히며 그에게 엎드려 절했다. 그는 겸손했고 왕에 대한 예절을 갖춘 자이었다. 그런 후 그는 사울에게 말했다.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붙이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혹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치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였나이다. 나의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나의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다윗은 사울이 신하들의 잘못된 보고를 듣고 있음을 말하며 자신의 결백을 당당하게 증거했다.
[12-15절]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나를 위하여 . . . .
다윗은 계속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판결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신원하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의 판단을 구했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이 나서서 왕을 해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12절,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13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그는 겸손하게 자신을 죽은 개와 벼룩에 비교하였다(14절). 그는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만 믿었다. 12절,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응하시려니와.” 15절,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판결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신원하시고[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16-19절]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매 사울이 . . . .
다윗이 이같이 말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었다. 다윗의 선한 처신은 사울을 감동시켰고 울렸다. 사울은 다윗에게 말했다.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내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붙이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사람이 그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 다윗은 사울을 선대했고 사울은 다윗이 자신을 선대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사울은 그에게 “네가 오늘날 내게 행한 일을 인하여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다윗의 선한 처신은 원수의 인정과 원수의 축복까지 이끌어내었다.
[20-22절]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 . . .
사울은 또,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라”고 말했다. 다윗이 왕이 되고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 나라가 견고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된 바이었고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목표이었다. 원수 사울은 다윗에게 마침내 이런 놀라운 고백을 한 것이다. 그는 단지,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비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라”고 소원하였다.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긴 갈등과 싸움의 여정 속에서, 사울은 정신적으로 다윗에게 완전히 굴복하였다. 다윗은 정신적으로 이미 승리하였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갔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갔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자. 다윗은 “내 손으로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했다(12, 13절). 그것이 바른 태도요 우리가 본받을 만한 태도이다. 주께서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베풀며 너희를 모욕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마 5:44 [전통본문]; 눅 6:27-28). 사도 바울도 로마서 12:17, 19에서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라”고 교훈하였다.
둘째로, 우리는 모든 일을 공의의 하나님께 맡기자. 다윗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공의로 판단하시고 선악간에 보응하실 것을 믿었고 그의 억울함을 하나님께만 의탁하였다(12, 15절). 사도 바울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고 말했다(롬 12:19). 우리도 우리의 모든 일을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에 맡기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선으로 악을 이기자. 다윗은 사울을 선대했고 겸손함과 예절을 지켰고 그러나 자신의 결백함을 정정당당하게 증거했다(17-18, 20절). 사도 바울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교훈했다(롬 12:21). 우리도 끝까지 선을 행함으로 악을 이기자.
[사무엘상 성경주석 강해설교] 엘가나와 한나의 소개 말씀(삼상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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