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성경지명 설교말씀] 바벨 Babel(창 10:10)

두란노 서원 2021. 4.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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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 지명 설교말씀 중에서 바벨탑이 세워졌던 바벨 지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경은 구 바벨론 제국과 신 바벨론 제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 바벨론 제국은 니므롯이 세운 제국이고 신 바벨론 제국은 느부갓네살이 통치하고 있던 제국입니다. 니므롯은 바벨탑을 세웠고 느부갓네살은 금 신상을 그 자리에 세웠습니다. 악한 영은 뿌리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 Babel

 

1. 어원과 위치

1) 히브리어로는 בבל(바벨)이며, 창세기의 '바벨'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고안된 것이었다. 바벨론인들은 그것을 '신의 문'(gate of god:babilim)으로 이해하여 그 도시에 명예와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바벨이라는 말에 경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 바벨이라는 이름은 '혼란'(confusion) 혹은 '혼합'(mixing)을 뜻하는 히브리어 בבל(발랄)에 근거한 어원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바벨은 건축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혼잡'을 뜻하는 동의어가 되었다.

3) 시날땅에 니므롯이 세운 주요 성읍들 중의 하나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에렉과 악갓과 함께 언급되고 있으며, 바벨론 전통에 의하면 마르둑(Marduk)에 의해 건설되었다가 주전 2350년에 사르곤(Sargon)에 의해 파괴되었다.

4) 그러나 19세기 말엽에 바벨론의 마르둑 대신전인 에사길라(Esagila)의 발견으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창세기 11장의 저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신전탑이었다고 주장한다.

5) 어느 시대의 여행자이든지 무너진 바벨탑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하였다. 혹자는 바벨론 남--서로 약 11Km 떨어진 보르시파(Borsippa)의 느보(Nebo) 신전인 에지다(Ezida)로 보기도 한다.

6) 또 다른 사람들은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두르-쿠리갈주(Dur-Kurigalzu)에 있는 것을 성경이 말하는 탑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 성읍은 주전 1400년경에 건축된 것이다.

6) 확실하게 언급될 수 있는 것은 창세기 11장에 기원을 알 수는 없지만 신빙성 있는 역사적 설명의 모든 표시들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2.

1) 많은 학자들은 창11장에서 언급된 건물은 지구랏 혹은 메소보다미아 신전탑이라고 말한다. 지구랏은 메소보다미아의 대도시에 세워진 큰 신전들을 말한다. 이 탑들은 3~4층이 보통이고 7층까지 다양하다.

2) 지구랏은 천연 그대로의 햇빛에 말린 벽돌로 건조되었다. 창세기 저자는 바벨탑을 건축하면서 벽돌과 역청이 사용되었다고 세심하게 지적한다. 그것은 가나안의 일반적인 건축 재료들이었던 돌과 진흙과는 대조적이다.

3) 샤르칼리샤르리 이후에 바벨론의 지구랏에 대한 초기의 언급은 주전 681~665년의 에살핫돈(Esarhaddon)이 그것을 복구했다고 나타나 있다.

4) 에테멘안키(E-temen-an-ki) '하늘과 땅의 토대가 되는 집'(house of the foundations of heaven and earth)이라 불린 이 지구랏은 높이 300피트로서 두 개의 성소가 있었다. 하나는 건물의 바닥에, 다른 하나는 건물 꼭대기에 있었다. 그 탑은 아마도 함무라비(Hammurapi) 시대에 건축되었을 것이다. 주전 652~648년의 전쟁에서 엄청난 피해를 당하였지만 에살핫돈(주전 7세기)과 느부갓네살 2세에 의해 다시 복구되었다.

5) 헤로도투스가 주전 460년경 방문하여서 기록한 것도 주전 229년경으로 추정되는 쐐기문자 토판에 언급된 건물이다. 이것의 일부분을 1899년 콜드웨이(Koldwey)가 발굴하였다. 이러한 것들을 통하여 이 건물에 대한 대략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6) 흥미로운 사실은 바벨론 사람들은 에사길라가 '신들'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11:5에서는 '인생들'이 쌓은 성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바벨론 사람들의 믿음에 대한 논박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7) 바벨론 사람들 사이에 그러한 자부심의 대상인 이 탑은 쉽게 그리고 재빨리 하나님의 뜻(the Divine Will)에 따라 파괴되었다.

 

3. 탑의 규모

주전 3세기의 에사길라 서판과 헤로도투스의 기록에 의하면, 6개의 정방형 층으로 이루어진 탑은 대지(臺地)에 건축되었고 마르둑이 거주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채플(chapel) 내지는 성소의 7층 꼭대기에 만들어졌다. 바벨로니아 사람들은 각 층에 이르는 층계들을 인간들과 가까이하기 위해서 내려온 신들이 만든 것으로 생각했다. 에사길라 서판에 따르면, 각 층들의 측량은 다음과 같다. 1층은 사방 90m, 높이 33m, 2층은 78m, 18m, 3층은 60m, 6m, 4층은 51m, 6m, 5층은 42m, 6m, 6층은 33m, 6m, 7층은 24m, 15m이다.

 

4. 징계의 원인

1) 도시와 탑의 건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다는 것은 창세기 기사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만, 건축자들의 죄가 무엇인지는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2) 많은 학자들은 인간들이 '하늘의 꼭대기에 닿는 탑'을 건설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기들을 위해서 '이름을 내기를' 원하는 그들의 자만심 때문에 탑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3)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목표가 하늘을 습격하려는 것이었고 이러한 죄 때문에 인류가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4) 현대의 학자들은 한 곳에서 함께 있으려 한 것이 하나님의 의도와 직접적으로 충돌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홍수 이후에 노아와 노아의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중에서 번성하라"(창9:7)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모욕이었으며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5. 수메르 문학과 성경과의 비교

1) 바벨탑 기사에 설형 문자 배경을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수메르 문학 작품에 의한 것이다.

2) 이 작품은 제3우르 왕조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 인류는 수메르의 지혜의 신인 엔키(Enki)가 인류의 말을 뒤섞어 놓을 때까지 똑같은 말을 사용했다고 말한다.

3) 언어를 섞어 놓은 이유가 언급되지는 않지만, 크래머(Kramer)는 엔키가 다른 신인 엔릴(Enlil)을 질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4) 수메르 판에 의하면, 두 신들 사이의 갈등으로 언어가 뒤섞인 것에 반하여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갈등으로 말한다.

 

6. 바벨탑 기사가 미친 영향

1) 바벨탑 기사는 성경이 말하는 대로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바벨탑은 시간의 시작 이래 존재했던 보편적인 일신론(monotheism) 시대의 종언을 나타낸다.

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을 선택한 한 것은 세상에 우상숭배가 소개되었음을 암묵적으로 전제함이 틀림없다.

3) 역사 전체를 통하여 바벨론으로서 바벨은 인간의 교만과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몰락의 상징이 되어 왔다. 바벨은 또한 신학적으로 혼란, 인간 사이의 깨어진 관계,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된 민족들과 관련되었다.

 

원어설교 : 바벨 Babel

 

바벨 בבל : 바벨 Babel

창10:10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어지러운 세속 문화

이 명칭은 '섞다, 혼합하다, 혼동하다' 등을 뜻하는 동사 בבל(발랄)에서 유래했으며, '혼란'을 의미합니다. 발랄은 의식적인 용어로써, 소제에 사용할 밀가루나 곡식의 모든 미립자들이 기름과 잘 혼합되도록 충분히 섞는 것을 나타냅니다. 세속 문화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여러 가지가 섞여서 뒤죽박죽이 된 것이므로 다수의 사람들이 그 실체를 바로 보지 못합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습니다

외경심의 부재는 세속 문화의 실상을 잘 드러냅니다. 우리가 그 방향과 내용을 굳이 파헤치지 않더라도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경심이 없는 문화는 사단의 체제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성경이 그를 가리켜서 '이 세상 임금' 혹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라고 지칭하는 의미를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다수의 기독교 신자들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다분히 비성경적 요소들을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버려야 할 잘못된 태도입니다. 비성경적이고 반 하나님적인 것은 그 명분이 어떠하든 무조건 거부해야 합니다. 세속을 좇는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 따위는 염두에 둘 가치도 없습니다. 외경심이 부재된 문화에 심취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얻게 되는 소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 인간의 욕구에 초점을 맞춥니다

정욕적인 것들이 주류를 이루는 게 세속 문화의 특징입니다. 사단은 사람들의 분별력을 흐려지게 만들어 이 문화에 빠져들게 합니다. 우리 시대에 윤리의식이 실종되고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게 된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일까요? 사단이 조성한 이 문화 덕택입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성도덕을 타락시키는 일들이 버젓이 행해지며, 문화 생활이라는 명분 아래 가정의 질서와 조화가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현장을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성경은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며, 이를 좇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스트레스 운운하면서 빠져드는 세속 문화의 늪은 영혼을 파괴하는 마귀적인 것임을 유념하여 세속 문화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3. 파멸로 끝나게 되는 문화입니다

혼란이 가져올 결과는 하나뿐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향락을 추구하고 무질서에 빠졌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을 당한 것처럼, 세속 문화를 좇는 개인이나 사회도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순리를 버리고 역리로 달음질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세속 문화가 지닌 특성, 더 나아가 그 뿌리 때문입니다. 세속 문화는 사단이 주도한다고 앞에서 이미 말하였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그는 도적입니다.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인간에게 접근하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다수의 사람들이 그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의 화려한 유혹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한심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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