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성경 지명 설교문 중에서 가드헤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가드헤벨 Gath-Hepher
1. 의미 및 위치
1) '가드'와 '하파르'의 합성어로 '굴에 있는 포도주 틀'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스블론과 납달리 변경 지대에 있는 성읍이다(수19:13).
3) 여로보암 2세 시대에 살었던 예언자 요나의 고향이기도 하다(왕하14:25).
4) 현재 나사렛 북동쪽 약 3Km 지점에 위치한 넓은 키르벳 에즈 주라와 동일한 곳으로 본다.
2. 역사
1) 주전 1550년에서 1200년, 후기 청동기 시대의 문화가 존속되었다.
2) 주전 1200년에서 600년, 철기 문화 1,2기였음이 입증되었다.
3) 주후 4세기에 제롬은 요나의 무덤이 셉보리스에서 약 3.2Km 떨어진 메쉐드 마을에 있다고 했다. 셉보리스는 가드헤벨과 그 위치가 우연히 일치하고 있다.
3. 예언자 요나
1) '비둘기'란 이름의 뜻을 가진 예언자 요나는 스블론의 가드헤벨 출신인 아밋대의 아들(왕하14:25)로 태어났다.
2) 그의 정확한 활동 연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하맛 어귀로부터 아라바 바다(사해)까지 이르는 북왕국 영토의 회복을 예언하였다.
3) 이것은 우연하게도 이스라엘의 이상적인 경계선이었다(암6:14).
4) 이후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가 이 영토를 성공적으로 회복하였다.
5) 후대에 니느웨에 대한 예언자의 선교도 이 예언자의 행위로 알려져 요나서의 중심 인물이 되기도 하였다.
4. 여로보암 2세의 영토 회복
1) 주전 786년에서 746년경에 재위하였던 요아스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이다.
2) 여로보암은 41년 간 통치하면서 북왕국이 과거에 누리지 못했던 번영을 누렸다.
3) 다메섹을 회복한 일, 하맛을 이스라엘에 돌린 일(왕하14:28)이 성경에 나타나 있다.
4) 또한 북쪽 지방뿐만 아니라 아라바 바다까지(25절) 그 영토를 확장하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5) 이는 가드헤벨의 예언자 요나가 일찍이 예언했던 바였다.
원어설교 : 가드헤벨 Gath-Hepher
가드헤벨 גת החפר : 가트 하헤페르 Gath-Hepher
왕하14:23-27 …여호와께서 그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로 하신 말씀과 같이…
가드헤벨은 '포도주 틀'이라는 '가드'와 '땅을 파헤치다'라는 '하파르'(חפר)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가드헤벨은 '굴에 있는 포도주 틀"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그 아비의 종들이 판(חפר하파르) 모든 우물을 막고…"(창26:15)에서 '우물을 파헤치는 것'으로 사용된 것을 보면 가드헤벨이 '포도주 틀'이라는 의미로 우물 속에 묻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가드헤벨은 수치를 뜻합니다
창26:12-33은 이삭과 블레셋 사람간의 분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이삭이 블레셋 땅 그랄에서 번성하고 창대하게 되자 그곳 사람들이 그를 시기하여 웅덩이 속에 갇혀 쓸모없게 된 포도주 틀처럼 이삭이 판(חפר하파르) 모든 우물을 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18절에서 그 우물을 다시 팠습니다. 이는 그가 당한 수치를 악으로 대항하지 않고 온유한 마음으로 돌려주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의 꿈 해석으로 인하여 '굴 속에 있는 포도주 틀'처럼 웅덩이 속에서 모진 핍박과 수치를 당하였습니다(창37:20). 또한 '헤벨', 즉 '파헤진 웅덩이'는 이방 여인의 '함정'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잠23:27). 그래서 그 함정에 빠진 남자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수치를 당해야 했습니다.
2.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수치를 당하셨습니다
최초의 인간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였습니다(창2:25). 그러나 범죄 후 그들은 수치를 느끼게 되었고 어두운 웅덩이 속에 갇힌 쓸모없게 된 '포도주 틀'처럼 하나님 앞에서 숨어야만 했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아담은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시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그들의 수치를 대신 짊어지도록 하셨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위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위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사53:4)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셨고 그를 믿는 자들에게는 부끄러움에 처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런 사실에 대해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수치)을 당치 아니하리라"(롬9:33)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세상에서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수치당한 자를 위로하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당연히 되어야 할 존재로 살아가지 못할 때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노라고 맹세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이 수치와 고통을 당하시는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세 번씩이나 그를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이렇게 부끄러움과 후회를 갖고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을 던질 때 예수께서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요21:15,16)고 말씀하심으로 베드로의 잘못을 용서하셨습니다. 혹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금 예수 그리스도 앞에 고백하십시오. 베드로를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신 예수께서 여러분을 위로하시고 일으키실 것입니다.
설교1 : 가드헤벨 Gath-Hepher
가드 헤벨에서 선포된 긍휼
왕하14:23-27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지경을 회복하되…
우리 기독교인들은 항상 위기 속에서 사는 존재들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핍박, 이단의 도전, 그리고 세속성으로 인한 타락의 위기가 늘 잠재해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위기들을 극복하고 우리 교회가 존속되고 번영할 수 있는 힘은 어디 있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변치 않는 구속의 언약과 은혜에서 비롯됩니다. 본문은 요나 선지자를 통해 위기 속에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선포된 은혜의 언약입니다. 이 가드헤벨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긍휼 하신 언약 속에는 우리가 신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1. 선민 왕국은 위기 속에 있었습니다
1) 환란에 빠졌던 남 왕조
때는 "유다 왕…아마샤 십오 년"(23절)이었습니다. 그때는 남왕국 유다가 큰 국가적인 위기 속에 처해 있을 때입니다. 전왕 요아스의 뒤를 이어받은 아마샤는 산당에서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등졌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북 왕조 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을 일으켜 전쟁을 통해 남 왕조를 크게 징계하셨습니다. 그 결과 아마샤는 포로로 잡히고 예루살렘 성벽은 크게 훼파되었으며, 남 왕조의 보물과 인재들이 탈취되고 포로로 끌려가는 재난을 당하였습니다(왕하14:8-14). 그 후 아마샤는 신하들에게 모반을 당해 애굽의 라기스로 도망했다가 암살당하는 최후를 맞게 됩니다(왕하4:18-20). 남 왕조 유다는 안팎으로 큰 재난과 혼란을 통해 국가의 존망이 엇갈리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2) 매인 자도 놓인 자도 없었던 북왕조
그렇다면 북 왕조 이스라엘의 처지는 어떠했겠습니까? 본문은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여 매인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고 이스라엘은 도울 자도"(26절)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북왕조 이스라엘은 사마리아에서 하나님 대신 자신들이 만든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 결과 아람 족속에게 공격을 당해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왕하13:3-7). 북 왕조는 전왕 오므리와 아합이 다스리던 시대를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주변의 외세에 시달려 왔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택한 그들을 징계하신 하나님의 징책이었습니다. 그들은 매인 자도 놓인 자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었으며, 선지자 엘리사도 소천하여 '도울 자'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남 왕조 유다와 북 왕조의 우상숭배 죄로 선민 이스라엘의 존재가 지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2. 가드헤벨에서 희망의 소식이 선포되었습니다
1) 선지자를 통한 선포임
이와 같이 위기에 몰린 선민 왕국에게 하나님께서는 기쁜 희망의 소식을 가드헤벨의 선지자 요나를 통해서 선포하셨습니다. 가드헤벨은 스불론 지파의 땅이며 나사렛에서 약 10리쯤 떨어진 고원 도시로 요나서의 주인공 요나 선지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아람에게 빼앗긴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시켜 주고 나라를 부흥케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25절). 당시 북이스라엘에는 권능 있는 선지자가 없었습니다. 유명한 선지자 엘리사는 요아스 왕 때 이미 소천했으며(왕하13:14-21), 엘리사가 소천한 후 이스라엘의 국력은 더불어 약화되었던 것입니다. 선민 국가의 힘은 칼과 창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선지자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영적인 권세와 은혜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요아스 왕도 엘리사가 운명할 때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왕하13:14)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삶의 희망과 힘은 바로 영원하신 선지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 예수만을 의뢰해야 세상의 유혹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2) 포도주 향기와 같은 복음임
가드헤벨이라는 지명의 뜻은 '행복의 포도주 틀'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드헤벨은 구릉고원 지대로서 포도가 많이 재배되었기에 그와 같은 이름으로 불린 것입니다. 성경은 포도주를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로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고 외친 것입니다. 이처럼 가드헤벨에서 요나를 통해 선포된 소식은 은혜로운 포도주 향기와 같은 복음이었습니다. 남북 왕조가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섬긴 죄악으로 마땅히 멸망당해야 함에도 하나님은 심판 대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도말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으며, 더 나아가 새 왕 여로보암 2세를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언약을 하셨습니다. 그 언약대로 여로보암 2세 때에 북이스라엘 왕조는 팔레스타인에서 최고의 국력을 누렸습니다. 이와 같은 가드헤벨의 은혜 언약은 바로 우리 죄인들에게 베푸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대속 은혜의 모형입니다. 유월절 전날 밤 포도주 잔을 돌리신 후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고 하신 것처럼 죄인들에 대해 심판 대신 용서와 긍휼로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드헤벨의 요나를 통해 보여 주신 것입니다.
3.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드헤벨의 긍휼을 베푸십니다
그렇다면 타락한 선민 왕국에게 보여 주신 가드헤벨의 긍휼은 현대의 성도들과 교회에게 어떤 구속적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 대신 늘 용서의 은혜로 성도들을 대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2)라고 한 것처럼 성도들이 때로 실족하고 부족할지라도 멸망의 정죄 대신 영생의 은혜로 늘 이끄시는 하나님의 구속 섭리를 교훈해 줍니다. 그것은 곧 지상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보전하려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 때문입니다. 선민 이스라엘 왕국이 큰 위기에서 구원받고 보전된 것은 인간의 노력과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은혜인 것처럼 우리 성도와 교회의 생명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삶의 위기와 난제가 닥칠 때마다 자신의 신앙적 결점을 회개하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가드헤벨의 긍휼을 굳게 믿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으로 인한 영적 위기와 외세의 침공으로 인한 외적 위기에서 선민 공동체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구속적인 은혜와 사랑에 의해 성도의 삶과 교회가 보전된다는 진리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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