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성경 지명 설교문] 가드 Gath

두란노 서원 2020. 3. 29. 16:49
반응형

안녕하세요. 두란노 서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성경 지명 설교문의 가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가드 Gath

 

1. 명칭 및 위치

1) '포도 압착기'라는 히브리어 뜻을 갖고 있는 가드는 블레셋 다섯 성읍 중의 하나이다.

2) 이 성읍은 에그론 남쪽 내륙에 있으며, 나머지 다른 성읍들보다 동쪽에 위치해 유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2. 지리적 특성 및 거주민

1) 가드는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자주 도성의 지배자가 바뀌었으나 결국 유다의 지배를 받았다.

2) 구약에 약 사십 번 정도 언급되고 있으나 이 중에서 몇 가지는 유사한 다른 장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3) 블레셋의 다른 성읍처럼 가드 역시 가나안 시대부터 거인 인종 아낙 족속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수11:22).

4) 골리앗은 '가드에서 온 자'였다(삼상17:4,23삼하21:19).

 

3. 역사

1) 솔로몬 시대에는 예루살렘과 가드 사이에 접촉이 빈번하였다.

2) 주전 922년경, 르호보암이 가드를 요새화 한 것으로 보아, 유다의 도성 중 하나로 추정된다(대하11:8-11).

3) 주전 837년에서 800, 시리아의 하사엘이 유다의 요아스 시대에 예루살렘을 치기 위해 가드를 먼저 점령하였다.

4) 주전 783년에서 742, 블레셋인들에게 수복된 얼마 후, 유다의 웃시야 왕이 블레셋 원정 중 도성을 공격하였다.

5) 주전 711, 사르곤 2세는 정벌 전쟁에 대하여 가드와 인접해 있는 반역적 성읍들을 정복하고 폐허로 만들었다고 서술하였다(대하26:6).

6) 이후 외경이나 신약에서 가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

 

4. 복음에 나타난 가드

1) 여호수아는 이곳을 점령하지 못하였고, 블레셋의 것이 되었다(수11:22수13:3).

2) 블레셋인들이 언약궤를 탈취하여 아스돗에 두었다가 문제가 생기자 언약궤를 가드로 옮겼으며, 또 에그론으로 보냈다(삼상5:6-10삼상6:17).

3)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에 패하여 가드로 도망쳤다(삼상17:52).

4)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전 언약궤를 가드 사람 오벧에게 지키게 하였다(삼하6:10-11대상13:13).

 

5. 가드의 현재 위치

1) 주전 8세기 이래 가드에 대해 언급된 바가 없어 여러 장소로 지칭된다.

2) 최근 발굴된 유적물과 성서, 앗시리아, 비잔틴 자료들을 재검토한 결과 블레셋 북부에 위치한 텔 에스 사피(Tell es-Safi)가 가장 타당한 후보지로 유력시되고 있다.

 

원어설교 : 가드 Gath

가드 גת : 가트 Gath

창10:19 가나안의 지경은 시돈에서부터 그랑을 지나 가사까지와…라사까지였더라

 

גת(가트)는 '포도주 짜는 통'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포도에서 즙을 짤 때 사용되는 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의 동의어로는 פורה(푸라)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은 '포도즙 틀'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사63:3학2:16).

 

1. 가드는 심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최후를 "처녀 유다의 딸을 술틀(가트, גת)에 밟으셨도다"(애1:15)라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드, '포도주 틀'은 살육과 심판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나니 그들의 악이 큼이라"(욜3:13)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여호와의 마지막 심판 때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가드 즉 포도주 틀은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나타내며 그 틀에 포도주의 독이 가득함같이 죄악이 관영하여 심판이 임박했음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모스 선지자는 가드를 심판으로 인해 멸망받을 성읍들의 표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암6:2).

 

2. 하나님의 최종심판을 의미합니다

가드의 '포도주 틀'에 나타난 심판의 의미는 유대에 대한 심판의 경고로써 끝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좀 더 발전하여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사람과 민족은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심판은 헬라어로 κρινος(크리노스)라고 하는데 '평가하다'라는 어원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크리노스'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고후 5:10).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최후의 심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요5:22). 이 날을 아모스는 '여호와의 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암5:18사13:6,9욜1:15욜2:1). 그리고 이 날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되어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이때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데 불신자들은 영원한 형벌에 처해지고 성도들은 영화롭게 되어 그의 행위대로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3. 심판의 날은 상급을 받는 때입니다

'포도주 틀'과 같은 하나님의 심판이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쁨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 했습니다(고전2:9). 즉,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사람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본 그 어떤 것보다도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놀랍고도 신비한 상급을 예비하셨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러한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오직 어린양의 보배로운 피의 공로, 즉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며(요1:12), 사망에서 생명의 길로 옮겨 주시는 것입니다(요5:24). 그러므로 우리는 상급을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전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설교1 : 가드 Gath

재앙당한 블레셋 성읍들

삼상5:6-12 …독종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경을 쳐서

 

재앙이란 뜻밖에 일어난 큰 천재지변이나 사고, 또는 사건으로 인해 발생된 불행한 일을 가리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은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입니다. 또 기네스북에 기록된 현재까지의 재앙 중 가장 큰 일은 1887년 중국에서 발생한 황화 강의 홍수입니다. 이 천재지변으로 인해 약 7백만 명의 인명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재앙은 하나님의 징벌과 심판의 한 수단임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대하34:24). 본문 블레셋 성읍들은 하나님의 법궤로 인해 큰 재앙을 만나 멸망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재앙 대신 늘 평안과 번영의 축복을 받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 거룩한 법궤를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1) 탈취할 수 없는 것을 탈취한 것임

재앙의 근본 원인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그 신앙의 상징인 법궤를 탈취하여 전리품으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법궤는 거룩한 성물 중의 성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존재와 권위, 영광이 그 안에 상징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육 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성물까지 탈취를 한 것이요, 이로 인해 온갖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들이 감히 그 힘이나 재물로 얻을 수 없고 뺏을 수 없는 것이 곧 하나님과 그분께 속한 거룩한 성물들입니다. "성물 곧 나의 소산…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으리라"(렘2:3)고 했듯 블레셋은 탈취할 수 없는 것을 탈취하려고 했기에 하나님의 진노를 산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인간의 힘과 지혜와 재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결코 인간이 억지로 뺏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종교의 본질인 하나님의 거룩하신 권세와 은사입니다. 사마리아 마술사 시몬같이 돈으로 성령의 은사를 사려고 하는 어리석은 인간들도 있는 것입니다(행8:14-20). 참된 회개와 신앙만이 하나님의 권세와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요, 만일 블레셋 족속처럼 억지로 탈취하려고 든다면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2) 판단할 수 없는 것을 판단하려고 했음

블레셋인들은 그 법궤를 아스돗에 먼저 가지고 갔습니다. 그곳에는 자기들이 섬기는 다곤 신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궤를 그 다곤 신상에게 전리품으로 바쳐서 여호와보다 다곤 우상의 힘이 더 우월함을 선전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곤 신상이 깨어져 하나님의 법궤 앞에 엎어져 버렸습니다(4). 영원하신 하나님과 우상을 비교하려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에 대해 하나님은 재앙으로 그 죄를 깨우치도록 심판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처럼 인간이 만든 우상을 하나님과 비교하고, 그 우상의 잣대로 하나님의 권능을 판단하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와 같은 행위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요, 모독입니다. "그 행위로 주를 격노케 함을 인하여 재앙이 그중에 유행하였도다"(시106:29)고 했듯 판단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세를 판단하려 하고 격하시키려고 하는 인간들에게는 반드시 재앙의 심판이 닥치게 될 것입니다.

 

2. 인간의 지혜로 모면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곤 우상이 깨어지고 역변의 재앙이 닥치자 블레셋인들은 법궤를 아스돗에서 가드로, 또 가드에서 에그론으로 옮겼습니다. 가드는 '포도주 짜는 틀'이라는 이름을 지닌 블레셋의 큰 성읍이며, 풍요로운 곡물의 생산지입니다. 그곳에도 역시 다곤 신전이 있었으며 아마 그들은 아스돗의 다곤 신전보다 더 큰 다곤 신전이 있는 가드로 법궤를 옮기면 재앙이 물러날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재앙은 더 커지고 심화되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더하사"(9) 블레셋 족속을 심판하셨다고 증언합니다. 처음 아스돗에 임한 독종의 재앙이 '헤쉠'으로 표현됐는데, 이는 곡식이나 열매가 떨어지는 자연 재앙입니다. 그다음 가드에 내린 독종은 '바에폴림'인데 이는 피부가 곪고 썩는 독한 전염병입니다(출9:9-11). 그다음 에그론에 닥친 재앙은 '므후마 마베트'라는 말로 표현됐는데 '사망의 환난'(11)이라는 뜻이요, '페스트'와 같은 치명적인 재앙입니다. 법궤를 받은 마지막 성 에그론은 '불모지'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심판 앞에 회개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과 계교로 계속 거역하면 더 큰 재앙을 당해 불모지처럼 멸망하게 될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3. 철저한 보상 후에 모면했습니다

1) 절실하게 뉘우친 후임

이와 같이 블레셋 사회에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온 재앙을 블레셋인들은 어떻게 모면했을까요? 그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에 대해 철저한 보상을 한 후 모면했습니다. 먼저 법궤를 통해 하나님의 무한하신 권능을 깨닫고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다곤 신전의 제사장들과 복술가들이 옛날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재앙들을 회고하며 그때 애굽의 바로가 하나님의 권능에 대해 강퍅하게 대했으므로 재앙을 만났다고 증언합니다(삼상6:6). 바로 그와 같은 죄를 블레셋이 범했기 때문에 재앙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비로소 그들은 하나님의 권세를 올바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상과 그 권세를 깨닫지 못하고 또 인정하지 못하는 한, 어리석은 자들에 대한 재앙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곧 참된 회개요, 그 권세에 순종하는 것만이 재앙을 모면하는 길입니다.

 

2) 법궤를 제자리로 돌려보냈음

블레셋 사람들은 전과는 달리 아주 극진하게 법궤를 성막이 있는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죄를 회개하는 속건제도 드리고(6:4), 각종 보물과 함께 정결한 소를 골라 수레를 끌게 하여 보냈습니다(6:10-12). 전에는 법궤를 탈취물과 전리품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한 그들은 법궤를 지고한 성물로 여기고 제자리로 돌려보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소유물과 그 권위를 마땅한 자리로 회복시키는 일이 바로 진실한 회개 행위입니다. 입술로만 회개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나님과 그분께 속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우리들 각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 법궤는 무엇입니까? 바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입니다. 교회를 경히 여기거나 괴롭히는 자 그리고 대적하는 자는 블레셋과 같은 재앙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결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거룩히 여기며 굳게 세우는 데 헌신하여야 할 것입니다.

 

설교2 : 가드 Gath

거인들의 최후

대상20:4-8 …가드 장대한 자의 소생이라도 다윗의 손과 그 신복의 손에 다 죽었더라

 

거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이의 대상입니다. 거인에 대한 이와 같은 관념은 고대 세계의 수많은 전설과 신화에서 발견됩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들은 모세를 통해 출애굽한 후 가나안 땅에 진입하게 된 시절부터 가나안 거인 족속인 아낙 사람들에 대해 큰 공포감을 나타내 왔습니다.. 그 아낙 족속은 가사, 가드와 같은 블레셋 족속의 도성으로 들어가 혼합되어 이스라엘을 끈질기게 괴롭혀 왔는데, 드디어 본문의 다윗 군대에게 전멸되고 만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역사적 사실이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드로 도피했던 거인의 후예들입니다

1) 전설적인 아낙 자손의 후손들임

고대 가나안 땅의 족속 중에는 '아낙 족속'으로 불리던 거인 족속이 있었습니다(신1:28). 그래서 이들은 이스라엘 전설에 나오는 '반인, 반신'의 초인적 존재인 '네피림'의 후손들이라고 믿었습니다(창6:4민13:32,33).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두려운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 하면, 무서운 거인들이 사는 곳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지녔던 이들은 가나안 땅으로 정탐 갔던 대부분의 정탐꾼이 아낙 족속에 대한 두려움을 보고하자 므리바에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원망하였던 것입니다(민13:32,33). 하나님의 권세와 언약을 믿고 산다고 고백하는 성도들에게도 그와 같은 약점은 없습니까? 눈에 보이는 세상의 불의한 큰 권세나 힘 앞에서 담대하게 행치 못하고 두려움으로 대했던 예는 없는지 반성해 봐야 하겠습니다.

 

 

2) 이스라엘의 가시 노릇을 해왔음

본문에 등장하는 블레셋의 거인 장수들은 모두 가드 출신이라고 성경은 강조합니다. 아낙 족속들은 옛날 여호수아 군대에게 쫓겨 블레셋 족속의 성읍인 가드, 가사, 아스돗으로 도피했었습니다(수11:22). 그 후 그들은 블레셋 족속과 혼합되어 이스라엘의 대적과 가시 역할을 해온 것입니다. 골리앗과 같은 블레셋 장수도 가드가 고향이요(삼상17:4), 본문의 라흐미도 골리앗의 아우로서 가드가 고향이었습니다. 이처럼 남달리 그 외모가 크고, 수려하거나, 머리가 좋거나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은 자만과 교만에 빠져 하나님께 대적하는 사단 권세에 유혹받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중에 이웃과 사회로부터 '크고 뛰어난 거인'이라고 칭찬 듣는 사람은 더욱 겸손으로 무장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로 가야 하겠습니다.

 

2. 육신과는 달리 그 영혼은 왜소한 자들입니다

1) 저급한 가치관을 지닌 자들임

정상적인 성장패턴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고 불균형하게 성장하는 것을 의학적으로 '거인증'이라고 부릅니다. 뇌하수체의 성장 호르몬이 과다하여 남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거대하게 자라는 병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넘기면 몸의 저항력이 급속하게 감소하여 무기력해지고, 병에 약한 특징이 있으며 그 중 약 4040퍼센트가량의 사람은 '신체 말단 비대증'증세를 지닌다고 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블레셋 거인 중 한 명도 손과 발이 정상이 아님을 보여줍니다(6). 이처럼 거인 중에는 비정상으로 신체의 불균형, 신체와 정신의 부조화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는 이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발 더 나아가 아낙 족속의 후손 거인들은 영적으로 그 영혼이 너무나 메말라 있었음을 성경은 시사해 주는데, 바로 이름들이 그 증거입니다. 골리앗은 '떠돌이'라는 뜻이요, 그 아우 라흐미는 '먹을 것이 많다', 즉 먹보라는 뜻이요, 십브개에게 죽은 십배라는 거인의 이름도 '대접, 양품'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밥그릇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우습고 천박스럽습니까? 영원한 진리와는 아주 거리가 먼 땅의 것, 일차원적인 가치, 물질만 추구하는 동물적인 의식들이 그 조상이 지어준 이름에서 발견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교회 안에서도 자기의 욕심을 우상으로 삼고 세속의 영광과 땅의 일만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는 성경의 증언입니다(빌3:19).

 

2) 하나님을 능욕하는 자들임

의식 수준은 그렇다면 그들의 종교성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이스라엘을 '능욕'(11)했다고 했습니다. 전날 골리앗도 그와 같은 형태를 보였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백성을 저주하고 놀리고 깔보는 행동을 한 것이며 이는 곧 하나님을 능욕하는 의미도 지닌 행동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불행한 영혼의 소유자들이 바로 자신의 힘과 지혜를 믿고 하나님을 능욕하는 자들입니다. 큰 사람은 큰 자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아낙 자손의 거인들은 외모만 거대했을 뿐 무한하신 힘을 지니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메마른 정신과 영혼을 소유하였습니다. 비록 심신이 연약해도 하나님을 알아보고, 높이고, 의뢰하는 사람, 겸손한 영혼과 정신을 지니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성도를 하나님은 진정한 거인으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마21:26,27).

 

3. 하나님의 용사들에게 그 최후를 당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설적인 아낙 자손 거인들이 드디어 다윗의 군대에게 그 최후를 당하고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가드 장대한 자의 소생이라도 다윗의 손과 그 신복의 손에 다 죽었더라"(8)는 성경의 증언은 그 의미가 큽니다. 가나안 땅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였던 거인들이 '다윗과 그 신복'에게 전멸당했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사단과 그 마귀들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실한 성도들에게 멸망당할 사실을 예표해 줍니다. 블레셋 장수 십배를 없앤 다윗의 장수 십브개는 이름이 '매이다'란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권능과 그 명령에 매여 사는 사명자의 모형입니다. 그 다음 골리앗 아우 라흐미를 없앤 엘하난은 그 이름이 '하나님이 자비롭게 여기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힘입어 사는 참된 성도의 모형인 것입니다. 떠돌이, 밥그릇, 먹보라는 거인들의 이름과 비교해 보십시오. 아무리 거대한 힘과 배경을 지닌 사단의 무리가 있어도 하나님의 진리와 그 명령에 매어살고, 그 은혜와 자비를 힘입어 사는 우리 성도들에게는 끝내 패배하고야 만다는 진리를 교훈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오직 진리의 말씀과 사랑과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그리스도의 참된 군사가 되게 해 줄 것입니다.

아낙 자손 거인들의 전멸은 블레셋 군대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장수 잃은 군대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등진 거인들과 영웅들의 말로는 이처럼 허망한 것입니다.

 

설교3 : 가드 Gath

언약궤를 섬겨 복받은 오벧에돔

삼하6:6-11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고사성어는 빈번하게 우리 생활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귀하고 좋은 일을 만났을지라도 경거망동하면 그 좋은 일이 오히려 화가 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본문도 그와 같은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하나님의 귀한 성물인 언약궤를 맡은 두 가정의 이야기인데 아비나답은 하나님께 진노를 당해 아들을 잃었으며, 반대로 가드 사람 오벧에돔은 성실하게 섬김으로 큰 복을 받게 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과 그의 소유물을 참되게 섬기는 길을 교훈해 줍니다.

1. 언약궤는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1) 하나님의 뜻과 성품이 계시된 성물임

언약궤는 법궤, 여호와의 궤, 또는 증거궤로 불리며 구약 시대 성막의 지성소 안에 안치되던 거룩한 성물입니다. 그리고 그 언약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거룩한 계약의 표시였습니다. 성막과 함께 하나님의 지시로 모세 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출31:6,7). 그것을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막 지성소 가장 은밀한 곳에 안치했으며, 그곳은 매 일 년에 한 번 거룩한 대제사장만이 제사를 드리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십계명을 기록한 석판이 담겨 있었으며, 하나님은 그 언약궤 위에 나타나셔서 자기의 뜻을 알리셨고, 제사장의 제물로 드린 속죄 제사를 받으사 백성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언약궤는 성막의 중심 요체요, 생명이었던 것입니다. 그 언약궤를 통해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 그 거룩한 성품을 계시받았습니다.

 

2) 하나님의 권세와 언약이 담긴 성물임

그 언약궤에는 십계명을 기록한 석판 외에도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만나를 담은 항아리가 들어 있었습니다(히9:4). 그것들은 하나님의 부활, 권능과 은혜의 언약을 상징합니다. 이와 같은 언약궤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 속죄받고, 그 뜻을 지시받았으며, 광야에서 인도받고, 요단강을 건너고 여리고를 무너뜨렸습니다(민10:33수3:6수6:8,9). 이처럼 언약궤는 하나님 계시의 통로요, 선민에게는 신앙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이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을 온전하게 알게 해 주시고 그 뜻을 확실하게 알려 주셨으며, 또 그 몸으로 속죄의 제사를 드려 구원의 은혜와 언약의 근거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인 것입니다. 구약 백성들이 언약궤를 극진하게 섬겨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었듯이 성도들도 하나님의 언약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섬김으로 영생의 복을 얻는 것입니다.

 

2. 언약궤를 함부로 대하면 화를 당했습니다

1) 불경하게 다루면 화를 당했음

민4:15에 보면 그 일을 위하여 구별된 성직자인 레위인만이 언약궤를 운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며, 레위인일지라도 함부로 사사롭게 만지거나 접근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언약궤를 함부로 다루어 큰 화를 당한 예는 본문의 웃사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언약궤를 강탈해 간 블레셋 족속들, 또 함부로 손대고 들여다 본 벧세메스 거민들이 그 예입니다(삼상5:1-,삼상6:19). 그 기간은 약 20년 정도로 처음에는 법대로 정성껏 하나님의 궤를 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타성에 젖어 그 성궤의 권위와 가치를 경히 여기고 소홀하게 다뤘을 것입니다. 성궤가 움직인다고 함부로 손을 댄 웃사의 행동이 그 증표입니다.

 

2) 하나님과 그 소유물을 성심으로 대해야 함

"예루살렘 성전에서 멀어질수록 진리에 가까워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타락한 종교인들, 세속화된 교회를 빗댄 말입니다. 거룩한 성물인 성궤를 가깝게 오래 대한 사람들이 오히려 성물의 가치를 경히 여기듯, 하나님을 오래 섬기고 그 은혜를 풍성하게 받은 성도 중에 성실한 신앙의 자세를 상실한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은 약화되고 오히려 오만과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교회와 목회자를 경히 여기고 교회의 재산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사사로운 곳에 이용하는 이들이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이와 같은 불경스러운 사람들은 하나님께 큰 징계와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과 그분께 속한 거룩한 것들을 성심껏 대해야 하겠습니다.

 

3. 오벧에돔은 언약궤를 섬김으로 복을 받았습니다

1) 희생할 각오를 하고 언약궤를 맞이함

20년 간이나 성궤를 섬겼던 웃사도 진노를 당해 죽자 다윗은 성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들여오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20년 간 그 성궤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화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임시로 보관하기로 한 것입니다. 학자들은 오벧에돔이 가드 림몬 출신의 고라 후손 레위 계통의 성막 문지기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가드 림몬이 아닌 가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11절,대상13:13,14). 가드는 바로 20년 전 성궤를 탈취했던 블레셋 사람의 성이요(삼상6:8,9), 곧 독종 재앙을 당했던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벧에돔은 그 재앙을 똑똑하게 목격했으며, 그 후 성궤를 맡았던 벧세메스 사람들, 아비나답 가정의 비극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두 죽거나 큰 화를 당했던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성궤를 받아들였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희생을 각오하고 성궤를 모실 것을 결단한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이처럼 죽기까지 주님께 충성할 각오를 지닌 신앙을 가리킵니다. 주님을 섬기되 내 재산, 행복, 목숨까지 희생할 각오를 지녀야 성실한 성도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2) 성심껏 섬김으로 큰 복을 받았음

오벧이라는 이름은 '아바드'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수고하다, 봉사하다, 섬기다는 뜻이요, 오벧에돔은 '에돔의 종'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석 달간 성궤를 섬김으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개인적인 축복과 가정의 축복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는 진실하고 정성스러운 자세로 성궤를 대했습니다.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가 바로 성실한 신앙의 자세요, 모든 덕의 기본자세입니다. 이 자세로만 대한다면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엡6:6,7). 성도들도 이 같은 자세로 하나님을 대한다면 그분의 축복을 받고 이웃에게도 존경받아 많은 축복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성도가 되고, 그분을 가깝게 섬기게 된 것은 세상 최고의 행운이요 축복입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불경하게 대함으로 오히려 화를 당한 사람들을 교훈 삼아 성실한 섬김의 본을 보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신비주의 연구] 기(氣), 전생(前生), 신비주의

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신비주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비주의가 한국교회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기(氣), 전생(前生), 신비��

drn15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