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8장 설교말씀은 남 유다 왕 히스기야가 통치할 때 앗수르의 왕인 산헤립이 침공했다. 앗수르는 북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멸망시키고 남 유다를 공격 했다. 앗수르의 랍사게는 유다 백성을 조롱했다. 더 나아가 히스기야 왕도 조롱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수밖에 없다. 앗수르를 이길 힘이 없기 때문이다.
히스기야 왕과 산헤립의 침공(왕하 18:1-37)
히스기야 왕의 신앙과 치세(治世)(1-8)
• 18:1-2 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삼 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 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구 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비라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히스기야왕은 다윗왕 다음으로 선한 왕이다. 자기 아버지 아하스는 악을 많이 행했으나, 히스기야는 아버지의 악행을 본받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선정(善政)을 했다. 그 모친의 이름은 아비라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이 스가리야는 주전 520년대에 사역한 선지자 스가랴와 다른 사람이다. 히스기야가 부친의 악행을 본받지 않고 모친의 좋은 신앙을 본받아 좋은 왕이 된 것 같다.
• 18:3 히스기야가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켰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좇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한 일만 행한 왕이다(왕상14:8). 하나님이 다윗을 기뻐하셨는데 히스기야왕도 다윗의 믿음을 가지고 나갔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양심을 쓰는 것을 기뻐하신다.
• 18:4 여러 산당을 제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 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여러 산당을 제하며 산당에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님을 섬기는 산당(왕상3:2-3 ; 12:31-32 ; 대하15:16-17)과 우상을 섬기는 산당이다(23:13 ; 왕상11:7).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정하신 예루살렘에서 제사를 드리라고 했다(대하6:6). 그러나 유다 백성들이 각처에 산당을 지어 놓고 거기서 하나님을 섬기며, 또 우상을 섬겼다. 히스기야가 이 모든 우상과 산당을 제해 버린 것이다.
놋뱀 히스기야는 모세가 만든 놋뱀도 부수어 버렸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 길을 행할 때에 길로 인하여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므로 하나님께서 불뱀을 보내어 백성들을 물게 하셨다. 모세가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기를 놋으로 불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아 물린 자들이 바라보면 살 수 있다고 하셨다. 모세가 그대로 하여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면 살게 되었다(민21:4-9). 놋뱀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요3:14). 즉 예수 그리스도가 장차 오셔서 뱀의 세력, 마귀의 세력을 멸하고 구원해 줄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놋뱀 자체를 귀한 것으로 여겨 그 놋뱀 앞에서 분향을 하고 섬겼다. 700여 년 동안 놋뱀을 섬겨 왔으며 놋뱀이 우상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히스기야가 그 놋뱀을 다 깨뜨려 버리고 그것을 느후스단이라고 하였다. 느후스단은 “놋 조각”이라는 뜻으로 일개 놋 조각에 지나지 않는 것을 신성시하면 옳지 않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하나님이 그 당시 필요에 의해서 귀히 사용한 것이라도 근본적인 뜻을 깨닫지 못하고 그 자체를 내내 귀하게 여기고 신성시하며 우상화(偶像化) 하면 하나님 앞에 합당치 않다. 천주교에서 성자(聖者)의 유골(遺骨)이나 그들이 사용하였던 기구 등을 숭배하며, 성지(聖地)를 순례하면 복 받는다고 하거나, 요단 강물을 가지고 와서 세례를 주는 것, 칼빈이나 기타 유명한 주의 종들을 추도예배(追悼禮拜)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시체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화할까 봐 천사를 보내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치워 버렸다(신34:6 ; 유1:9).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에게 우상이 될 만한 것을 다 치워야 된다. 진리에 대한 전통은 귀히 여기고 세워 나가는 것이 옳지만 죽은 사람이나 어떤 물건을 귀히 여기고 신성시(神聖視)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모세의 지팡이도 그가 사용할 당시에는 귀한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였지만 오늘날에는 보통 지팡이와 같고, 십자가도 예수님이 못 박혀 죽으실 때는 필요했지만 오늘날 십자가의 형틀은 아무 효력도 없는 것이다.
• 18:5-6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저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믿고 그 능력을 힘입어 나간 것을 가리킨다. 연합하여의 히브리 원어 (다바크)는 “들어붙다”, “바싹 따라가다”라는 뜻인데, 하나님과 교통하며 사는 것을 가리킨다. 히스기야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며 그 명령을 순종하는 생활을 하였다. 또 히스기야는 모세가 명한 계명을 잘 지켰다.
• 18:7-8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시매 저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척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사람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히스기야는 다윗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 우상을 다 철폐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며 그 계명을 지킬 때에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서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해 주셨다.
저가 앗수르 왕을 배척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왕은 아람과 북 이스라엘이 합세하여 유다를 칠 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 왕을 의지하므로 앗수르 왕이 일시 도와주었으나 그때부터 유다가 앗수르의 속국이 되어 앗수르 왕에게 조공을 바쳤다(16:5-9). 그러나 히스기야왕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앗수르 왕을 섬기지 않고 배척했다. 또 블레셋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다. 가사는 블레셋 평원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 국가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히스기야가 블레셋 전부를 정복했다는 의미이다.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란 블레셋 성을 완전히 점령했음을 의미한다. 히스기야왕이 이렇게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갈 때 강한 원수를 다 이길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멸망(9-12)
• 18:9-12 히스기야왕 사 년 곧 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칠년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삼년 후에 그 성이 함락되니 곧 히스기야의 육 년이요 이스라엘 왕 호세아의 구 년이라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앗수르에 이르러 할라와 고산 하볼 하숫가와 메대 사람의 여러 성읍에 두었으니 이는 저희가 그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치 아니하고 그 언약을 배반하고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모든 명한 것을 거스려 듣지도 아니하며 행치도 아니하였음이더라
북 이스라엘은 호세아왕 9년(주전 721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완전히 멸망하였다. 이 사건은 17:5,6과 동일한 사건으로 여기에 다시 기록한 것은 유다의 번영의 원인과 북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을 대조하기 위한 것 같다. 본서 17장 해석을 참조하라.
앗수르 왕의 내침(13-16)
• 18:13-16 히스기야왕 십 사 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취하매 유다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로 내게 한지라 히스기야가 이에 여호와의 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고 또 그 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모두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라
히스기야왕 14년에 산헤립이 유다를 쳐들어와 여러 성읍들을 취하였다. 이것은 히스기야가 믿음을 쓰지 못하고 약해졌기 때문에 앗수르가 쳐들어 온 것이다. 이때 히스기야는 두려워하여 앗수르 왕이 요구하는 대로 많은 예물을 주어 화친했다. 히스기야가 전에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과 연합하여 그 말씀대로 나갈 때는 담대하고 형통했다(7,8절). 그러나 여러 해 지나는 동안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이 약해졌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계속해서 앗수르에 대항했어야만 되는데,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앗수르에게 굴복하여 은 300 달란트와 금 30 달란트를 주어 화친했다. 그 금과 은은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것과 자기가 기둥에 입힌 것이다.
랍사게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모독함(17-27)
• 18:17 앗수르 왕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로 대군을 거느리고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서 히스기야왕을 치게 하매 저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라 저희가 올라가서 윗못 수도 곁 곧 세탁자의 밭에 있는 큰 길에 이르러 서니라
얼마 후에 앗수르 왕이 재차 유다를 침략해 왔는데, 세 장군이 대군을 거느리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먼저번 침략해 왔을 때에 히스기야왕이 인간의 방법을 써서 화친을 했으나 또 쳐들어 왔다. 앗수르가 쳐들어오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목적은 히스기야의 믿음을 회복시키려는 것이다. 히스기야왕이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좋은 믿음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다르단”은 군대의 지도자란 뜻이고(사20:1), “랍사리스”는 환관장이라는 뜻이고(렘39:3), “랍사게”는 군대 장관이라는 뜻이다.
세탁자의 밭에 있는 큰 길 이사야 7:3 에도 나오는 곳으로 이사야가 악한 왕 아하스를 만나 왕이 앗수르를 의존하던 것을 책망한 곳이다. 그 곳에는 옷을 빠는 자가 쓰기에 충분한 물이 있었고, 또 성벽이 없는 곳으로 앗수르 장군들이 그곳에서 왕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
• 18:18 저희가 왕을 부르매 힐기야의 아들 궁내 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저에게 나가니
서기관 셉나는 히스기야왕의 신하로서 산헤립의 공격시 충성스럽게 일을 잘 한 사람이었으나(37절), 그후 그는 하나님의 길에서 이탈하여 이사야로부터 악한 자로 책망을 받았다(사22:15-18).
• 18:19-21 랍사게가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고하라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의 의뢰하는 이 의뢰가 무엇이냐 네가 싸울 만한 계교와 용력이 있다고 한다마는 이는 입에 붙은 말뿐이라 네가 이제 누구를 의뢰하고 나를 반역하였느냐 이제 네가 저 상한 갈대 지팡이 애굽을 의뢰하도다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그 손에 찔려 들어갈지라 애굽 왕 바로는 무릇 의뢰하는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랍사게는 유다가 싸울 만한 계교와 용력도 없으면서 누구를 의지하고 배반하였느냐고 앗수르 왕의 말을 전하면서 유다를 심히 비방하고 모독하였다. 또 히스기야왕이 애굽을 의지하는 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를 의지하는 것과 같으므로 손에 찔릴 것뿐이라고 했다. 갈대를 꺾어 지팡이로 사용하고자 하면 이내 부러질 정도로 약한데, 그것을 의지하면 오히려 손해를 줄뿐이라는 것이다.
• 18:22-24 너희가 혹시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의뢰하노라 하리라마는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산당과 제단을 제하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명하기를 예루살렘 이 단 앞에서만 숭배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나니 이제 너는 내 주 앗수르 왕과 내기하라 네가 만일 그 말 탈 사람을 낼 수 있다면 나는 네게 말 이천 필을 주리라 네가 어찌 내 주의 신복 중 지극히 작은 장관 하나인들 물리치며 애굽을 의뢰하고 그 병거와 기병을 얻을 듯하냐
랍사게는 또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은 헛된 것뿐이라고 조롱했다.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산당과 제단을 제하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명하기를 예루살렘 이 단 앞에서만 숭배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것은 랍사게가 하스기야와 백성을 이간시키는 말이다. 히스기야가 말씀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유다 각처에 있던 산당을 제하고 예루살렘에서만 하나님께 경배하며 섬기게 하였다(대하31:1). 그런데 그것이 잘못된 것처럼 비방하며 이간 붙이려 한 것이다. 랍사게는 유다에 말 이천 필을 거져 주어도 탈 만한 병사가 없고 유다의 큰 장수라도 앗수르의 극히 작은 장관 한 사람조차 물리칠 수 없다고 조롱했다.
• 18:25 내가 어찌 여호와의 뜻이 아니고야 이제 이 곳을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여호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히스기야가 신당과 제단을 다 헐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랍사게에게 유다를 치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여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미혹을 시키면서 유다 백성으로 하여금 항복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날도 마귀가 미혹을 시킬 때 성경 말씀을 악용하며 잘한 것을 잘못한 것처럼 말하여 미혹시키고, 연약한 곳을 드러내어 낙심케 한다. 사마리아에 있는 늙은 선지자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유다에서 온 젊은 선지자를 꾀어 죽게 하였다(왕상13장).
• 18:26-27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알아듣겠사오니 청컨대 아람 방언으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의 듣는데 유다 방언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랍사게가 저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네 주와 네게만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성 위에 앉은 사람들로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고
랍사게가 유다 방언으로 백성을 꾀이므로 유다 대신들이 아람 방언으로 말하라고 하였으나 그는 응하지 않고 더욱 크게 유다 방언으로 말하며 백성들이 랍사게 말을 듣고 미혹받아 히스기야를 불신케 하려고 이간을 하였다.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 앗수르 군대가 곧 예루살렘을 포위할텐데 그때 성에 먹을 것이 없어서 자기 대변을 먹고 자기 소변을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참한 기갈(飢渴)에 빠지게 될 터이니 빨리 항복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랍사게가 백성들을 멸시하며 위협하는 말이다.
이스라엘을 유혹함(28-35)
• 18:28-31 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유다 방언으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가로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저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내지 못하리라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로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저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정녕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않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랍사게는 여호와의 이름을 들어 유다 백성을 회유(懷柔)하려 했으나 듣지 않자 자기 속에 있는 악한 생각대로 노골적으로 말을 했다.
첫째,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을 무시했다. 이사야가 여호와께서 유다 백성을 도와주실 것(대하32:6-8)과 예루살렘이 결코 함락되지 않으리라는 예언을 했다(사31:4-6). 그 말씀을 듣고 히스기야가 하나님만 의뢰할 것과 여호와께서 유다를 반드시 건져 주실 것을 백성에게 말했는데, 랍사게는 히스기야의 그 말이 거짓이니 듣지 말고 앗수르 왕의 말을 따라 항복하라는 것이다.
너희는 각각 그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면 죽지도 않고 자기 포도와 무화과를 먹을 것이요 자기 우물 물을 마시며 평안히 살게 된다는 것이다.
• 18:32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면려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듣지 말라
둘째, 랍사게는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는 자는 곡식과 포도주가 풍성한 땅으로 옮겨 준다고 꾀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떠나게 하려는 술책이다. 마귀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떠나면 더 좋은 것을 준다고 언제나 미혹시킨다.
• 18:33-35 열국의 신들 중에 그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열국의 모든 신 중에 누가 그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능히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셋째,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했다. 여러 나라 신들이 앗수르 왕의 손에서 그 나라를 건져내지 못했으므로 여호와도 앗수르 왕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건져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항복하면 잘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방의 여러 도시의 신들은 다 허무한 것들이기 때문에 그 성들을 건져내지 못하였으나 여호와는 살아 계신 참신이시기 때문에 예루살렘을 반드시 건져내실 것이다. 마귀는 이것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공갈과 위협을 한 것이다.
백성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잠잠함(36-37)
• 18:36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이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하고 왕의 명을 순종한 증거이다. 이렇게 말씀대로 인도하는 인도자의 명령을 잘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건져 주신다.
• 18:37 이에 힐기야의 아들 궁내 내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고하니라
랍사게와 회담하던 히스기야의 사신들은 랍사게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훼방하며 이간 붙이며 유혹시키는 말을 듣고 너무 기가 막혀서 옷을 찢고 히스기야왕에게 나아가 그 말을 다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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