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 지명 강해 설교말씀] 기랴다임 Kiriathaim

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지명 강해 설교말씀 중에서 기랴다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기랴다임 Kiriathaim

 

1. 지명과 위치

1) 명칭 : 히브리어로는 קרותים(키르야 타임)이고, 헬라어로는 Καριαθαιμ(카리아다임)이다. 라틴어로는 Cariathaim이며, 영어로는 Kiriathaim이라 사용되고 있다.

2) 의미 : '이중의 성읍'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3) 도시의 성격 : 납달리 지역에 있는 레위인의 도피성(대상6:76)이다. 구약의 다른 성경에는 '가르단'(Kartan)으로도 불리며(수21:32), 현재의 지명은 길벳 엘 쿠리예(Khirbet el Quyeiyeh)이다.

4) 위치 : 이 도시는 메데바(Nedeba)로부터 남서쪽으로 17Km 떨어져 있으며, 북쪽 5Km 지점에는 느보 산(Mount, Nebo)이 있고, 남쪽으로는 아타롯이라 불리웠던 아다롯(Ataroth) 방향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었다.

 

2. 성경적 배경과 역사적 변천

1) 성경에는 지명에 대한 언급이 6회 등장하고 있다.

2) 요르단 동편에 있는 도시이다.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 에스겔의 시대에는 모압의 영광을 형성하는 네 개의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3) 모압 족속이 엠 족속을 물리친 요단 동편의 고대 성읍(창14:5)이며, 아모리 족속과 르우벤 지파를 거쳐(민32:37수13:19) 포로기에는 모압 족속의 소유가 되었고, 이로 인하여 심판을 당하게 된다.

4) 영어로는 여러 곳에서 기랴다임을 'Kiria-thaim'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 성읍은 하나님의 심판의 선고를 받은 곳이다(렘48:1,23).

 

3. 고고학적 발굴

1) 기랴다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창14장의 고대 네 북방 왕들의 전쟁의 흔적이 트랜스 요르단(요단 강과 사해 동편)에서 폐허로 발견되어지고 있는데 그 시기는 대략 기원전 20세기 말엽으로 보인다.

2) 모압의 종교는 그모스를 섬기는 것이었다. 1996년 디본에서는 향단이 있는 신전으로 보이는 한 장소가 발굴되었고 메사 비문에 의하여 메사 왕은 디본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산당을 지었는데 이곳에도 그모스를 위한 산당 하나가 있었다.

3) 전통적으로 그모스의 예배자들은 검은 돌기둥을 세우고 그곳에서 절하며 제단을 쌓고 그모스에게 인간 희생 제사를 바쳤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메사 비문의 12,17번째 줄의 기록으로 전쟁의 노획물과 죄수들은 그모스에게 바쳐졌는데,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왕하 3:27에 등장한다. 모압 왕이 아들을 성 위에서 번제로 바친 이야기는 이러한 이들의 종교와 비교하여 이해할 수 있다.

4) 메사 비문을 통하여 나타난 모압의 종교에 대하여 이를 유일신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많았으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모스에 대한 언급이 유일한 우주의 신이라는 개념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 신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어설교 : 기랴다임 Kiriathaim

기랴다임 קרותים : 키르야 타임 Kirjathaim

렘48:1 …기랴다임이 수치를 당하여 점령되었고 미스갑이 수치를 당하여 파괴되었으니

 

기랴다임은 קרה(카라)에서 파생된 것으로 '만나다, 일어나다, 발생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어나고 발생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관련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랴다임은 모압인들의 고원지대에 있는 성읍으로(렘48:1),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습니다(민32:37). 이 성읍은 사웨 골짜기에 위치해 있습니다(창14:17).

 

1. 세계는 우연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기랴다임의 뜻은 인간 통제의 영역에서 벗어난 사건의 발생을 말합니다. 이는 이 세계가 운명의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님을 밝혀줍니다. 운명론이란 사건들이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우주적 운행에 따라 일어난다는 사상입니다. 모든 것이 어떤 규칙에 의해 일어나고 그것을 비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랴다임의 멸망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그모스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모스는 모압의 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모스가 거짓 신임을 밝혀냅니다. 우상은 거짓 것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습니다(렘10:14). 그것은 인간이 자기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하나의 마스코트일 뿐입니다. 그모스는 죽은 신으로 운명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세상은 운명과 우연에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입니다.

 

2. 이 세상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습니다

기랴다임이 멸망한 것은 단지 그들의 죄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넘어서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올바로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겔25:11).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만유의 주이십니다. 그래서 모든 이방인들조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이끄시고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알기 원하십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는 새들과 꽃들을 통해서 자신이 모든 세계를 지탱하고 보살피신다는 것을 말하십니다. 인간이 장래일로 두려워할 때 하찮게 보이는 초목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교훈하시며 장래일을 걱정하지 말 것을 권고하십니다(마6:25-34). 우주의 주관자요 섭리자이신 하나님의 섭리는 온 우주 만물의 선을 위해서입니다. 인간뿐 아니라 자연까지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열망이 하나님의 역사 섭리에 가득합니다. 비록 우리가 그릇된 길을 갈지라도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그릇됨을 깨우치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3.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영안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살아감을 알았을 때는, 발생하는 사건의 의미를 예민하게 통찰해야 합니다. 기랴다임은 자신에게 닥친 심판이 하나님을 계시하는 사건임을 알기에는 그들의 마음이 너무 무지했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자는 결국 멸망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시49:12). 이와 같이 멸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를 아는 자가 구원에 참여한 신앙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이성을 뛰어넘습니다. 예수의 족보를 보면 다섯 명의 여자가 나옵니다. 구원자 예수의 족보에 이방인이며 기생이었으며, 시아버지를 남편으로 취한 여자가 나온다는 것은 상식 이하입니다(마1:1-7). 그러나 이곳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가 죄인 취급하며 구원이 없다 하는 이방인에게조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입니다. 이를 깨닫는 자만이 구원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 지리 강해] 기드론 시내 The Brook of Kid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