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구약 인물 강해 설교] 삼손-옥중의 맷돌

두란노 서원 2020. 8. 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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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인물 중에서 삼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제1 : 삼손

제목 : 옥중의 맷돌

 

1. 하나님의 신이 떠나심

 

1) 진정을 토함(14:4, 141:3)

계속되는 들릴라의 속임수와 유혹은 어리석은 삼손으로 하여금 번뇌케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나 사사로서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이방 여인에게서 위안을 찾고자 했던 삼손은 이전의 지혜는 모두 잊어버리고 어리석고 미련한 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죽음에 몰아넣는 말을 스스로 토해 낸 것입니다. 그는 그의 입의 말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입 앞의 파수꾼을 세워 달라는 다윗의 기도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2) 죽음의 잠(41:9, 1:5)

진정을 토한 삼손은 자신의 위험도 모른 채 자신을 배반한 여인의 품에 안겨서 죽음의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다시스로 도망하기 위하여 배를 탄 요나가 자신이 처하게 된 위험도 모르고 배 밑층으로 내려가서 잠이 든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삼손이 자신의 무릎을 베고서 자는 동안 들릴라는 그를 죽음의 자리에 밀어 넣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3) 하나님의 신이 떠남(8:6, 15:4-5)

이미 삼손에게서 힘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들릴라가 삼손을 깨우자 삼손은 자신의 힘이 없어진 것도 모르고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르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삼손을 떠나셨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을 소홀히 하고 금지된 규례들을 어겨온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사사였고 나실인이었음에도 하나님에 둔감했던 삼손은 결국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다 잃어버리고 그의 대적의 손에 넘겨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신이 떠나시면 그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2. 포로와 수난

 

1) 머리털을 밀리움(16:19, 16:22)

삼손의 긴 머리털은 그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 그것은 나실인인 삼손과 하나님의 관계를 보여 주는 최후의 척도였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만을 밀어도 그의 힘은 모두 없어져 버렸던 것입니다. 사실 머리털을 다 자르나 일부만 자르나 규례를 어기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그의 머리털을 모두 밀어 버렸습니다.

 

2) 눈을 뺌(1:7, 왕하 25:7)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행한 두 번째 행위는 그의 두 눈을 뽑아 버린 것입니다. 사실 포로로 잡힌 자들의 수족의 엄지가락을 찍는 경우는 나타나지만 눈을 빼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경우는 본문과 시드기야의 경우가 있습니. 포로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그들의 대적이 다시 재기하여 대적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쓴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처럼 모든 머리털을 밀고 두 눈을 뽑음으로 삼손의 대적 가능성은 조금도 남지 않게 되었고, 블레셋 사람들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3) 옥중에서 맷돌을 돌림(12:3, 16:3)

블레셋 사람들은 장님이 되어 버린 삼손을 끌고 가사로 내려갔습니다. 이곳은 삼손이 기생집에 들어갔다가 한밤중에 성문을 떼어 도망했던 곳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놋 줄로 묶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했습니다. 삼손은 이전의 자신의 괴력을 발휘하여 성의 문짝을 떼어 냈던 바로 그 성의 감옥에서 두 눈이 뽑히고 머리털이 밀린 연약한 모습으로 맷돌을 돌리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3. 삼손의 최후

 

1) 재주 부리는 삼손(삼상 18:7, 삼하 6:5)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힘을 잃고 붙잡히게 된 것이 그들의 신인 다곤 덕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다곤에게 큰제사를 드리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기분이 한참 고조되었을 때 삼손을 끌고 나와 재주를 부리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재주를 부린다는 것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뜻입니다. 다윗도 언약궤가 예루살렘에 들어올 때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인 나실인 삼손을 다곤 신상 앞에서 춤추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치욕적인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힘이 없는 삼손은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삼손의 간구(51:12, 16:28)

재주를 부리던 삼손은 잠시 쉬기 위하여 기둥으로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손이 다곤 신전에서 재주를 부리던 때는 이미 그의 머리털이 많이 자란 후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머리털이 자라도 그의 힘은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삼손의 기도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간구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서, 개인의 원수를 갚기 위한 간구에 불과했습니다.

 

3) 삼손의 죽음(16:30, 18:30)

삼손의 개인적인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삼손에게 힘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삼손은 다곤 신전의 두 기둥을 양손으로 껴안고서 구부림으로 신전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결과 다수의 블레셋 방백들과 백성들이 죽음을 당했고 삼손 자신도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그의 생전의 업적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성격의 것이었습니다. 비록 이 사건으로 생전보다 더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지만, 그것은 삼손 개인의 복수, 즉 그의 눈을 뺀 원수를 갚은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는 비록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지만, 결국 백성들에게 영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나오는 단 지파의 범죄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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