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구약 지명 강해 설교] 길갈 Gilgal

두란노 서원 2020. 8.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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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지명 중에서 길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길갈1 Gilgal

 

1.지명과 위치

1)길갈(גלגל)은 '굴림'(Roling)이나 '돌들의 바퀴'라는 뜻으로 그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출애굽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로서 유랑 중에 시행하지 못한 할례를 거행함으로 애굽의 수치를 '굴려버린 것'을 기념하는 의식을 연상하도록 붙혀진 이름(수5:9)이다.

2)이스라엘이 요단 가을 건넌 후 청 정착 지역으로서 요단 강과 여리고 중간의 여리고 평야에 위치한, 가나안 정복시 이스라엘의 군사기지이다.

3)정복후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는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에 위치했다(수15:7).

4)유세비우스는 그 장소가 여리고에서 3.2km에 위치했다고 한다(Onom 48.18ff). 고대 순례자들 중에서 12석 기념비를 보았다고 언급된다.

5)메바다(Medaba) 지도에는 12석 기념비가 여리고 북쪽에 나타나 있고, 주후 680Arculf에 의하면 그 돌들 위에 한 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이 교회에 대해서 최근 자료는 12세기 초에 언급되었는데, 오늘날 키르멧 엘 메치에르(Khirbet dl-Mefier)로 알려져 있다.

6)그러나 (Albright)는 성경의 베델인 바이틴(Baitin)에서 가까운 현대적 마을로서 요한의 세례 장소와 매우 가까운, 요단에서 5마일 떨어진 샤론의 텔 질주리에 (Tell Jiljulie in Sharon)이라고 주장하고, 요하단 아하로니(Yohanan Aharoni)는 벧엘 북쪽 8마일에 있는 질질리아(Jiljilia)로서 70인 역과 신약에 나오는 '이방의 갈릴리'로 갈릴리의 고임(Goiim)왕이 다스리던 지역이라고 주장한다.

2.성경적 배경

1)구약적 배경

하나님의 약속(창12:7))이 성취된 첫 지점으로서,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사이의 세겜 골짜기에서 여호수아가 율법을 읽음으로 엄숙한 언약을 맺은 후 길갈로 옮겨 본적을 삼았다(수9:6수10:6).

아브라함이 처음에 세운 모리아 떡갈나무 옆이다. 사무엘이 정의의 행정을 위해 드나들던 3도시의 하나(삼상7:16)로서 법궤가 아직 실로 회막에 없을 때 제사드린 곳(삼상10:8삼상13:7)이다.

온 이스라엘은 이곳을 중앙 성소로 삼고 사울에게 충성을 경쟁하기 위해 모였고(삼상11:4), 후에 우상 제사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호4:15호9:15). 실로 남서 5마일이고 베델에서도 5마일에 있는 질주리에와 동일시되며 첫 유월절을 지키고(수5:10) 할례 의식을 갱생했다. 요단 강에서 건져온 12기념석이 세워졌고 실로로 옮길 때까지 회막이 있었고(수18:1), 에브라임 산지에 선지자 학교가 있었고(왕하4:38), 엘리야와 엘리사는 거기에 거주하며 벧엘로 내려갔다(왕하2:1).

후에 엘리사와 엘리야 선지가 방문했고, 사울이 왕 위에 올라 아말렉과 싸울 때 작전 기지였고(삼상7:16삼상11:14), 호세아와 아모스가 예언한 장소이기도 하다(호9:15암4:4).

2)신약적 배경

신약에 길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요한이 엘리야과 밀접하게 연결되면서(막1:2말4:5) 모두 요단 강을 중심으로 사역이 베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엘리야는 여리고와 길갈에 거주하면서 요단 강을 거너다니며 그의 사역을 행했다. 출애굽 때 홍해를 건넌 사건과 가나안 정복 때 요단강을 건넌 사건은 요한이 요단 강에서 예수께 세례를 베푼 사건으로 성취됨을 암시한다.

특별히 요단을 건너 첫 할례를 행한 곳이 길갈임으로 세례 요한이 세례준 곳이 길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3.고고학적 발굴

1)오늘날의 유적지는 여리고 복동쪽 3km에 있는 '키르벳 엘 메프질'로 추정된다.

2)제임스 뮐렌버그(James Muilenbeg)에 의하면, 여리고 근처의 길갈은 지금의 '키르벳 엘 메프질'(Khirbetel-Mefjir)라 하는데 텔 에스 술탄(Tdll es Sultan), 즉 여리고 동북쪽 1.6m 거리에 있다.

3)1954년의 발굴에서 주전 1200-6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질그릇을 발견하였고, 유적지 남쪽에서는 길이 27,5m, 23m 크기의 못이 발견되었다(Condor).

4)이 부근에는 고대 건축물과 유물도 발견, 칼립 하삼(Calip Hisham, 주후 724-732) 대제의 움마야 궁전도 그곳에 있다. 그러나 여리고 동남쪽 4.8km의 '길벳 앤 니트레'(Khirber en Nitleh)도 그 후보지로 지목되는데, 그곳에는 비잔틴 유적이 많다.

5)요세푸스에 의하면 요단 강에서 10km, 여리고에서 2km에 있는 '알마그타스' (Al Maghtas)로 여겨진다(Jos. Antiq. 5.6.4). 뮐렌버그는 철기시대 도기를 '키르벳 엘 메프질'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성이 세워진 연대가 주전 약 1000년경으로 추정된다.

4.도로

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욥바에서 동서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벧호른 길과 벧세메스 길을 이용하여 해발 800m 고지의 예루살렘에 이르고, 다시 지중해면보다 250m나 낮은 여리고까지 깊은 계곡을 이용하여 길갈에 이르게 된다. 이 동서 도로는 유다 광야를 지나기에 울창한 삼림은 기대할 수 없지만 메마른 광야에 베드윈들이 길 양편에 장막을 치고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눅10:30).

 

5.유적 소개

1)성 요한 수도원(The Monastery of St. Jonh)

세례 요한이 출애굽 때 홍해를 건넌 사건과 가나안 정복 때 요단 강을 건넌 사건을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국적인 세례를 베풀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새롭게 하는 언약 의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길갈에서 여호수아가 첫 할례를 베푼 사건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여리고에서 암만(Amman)으로 가려면 요단 강의 로란예 개울(Roranije ford)엘 사용된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바로 그 아래 7km 지점, 요단 강 서쪽에 600m 높이에 성 요한 수도원(Theodosius)이 있다.

2)엘리야 산(Mount of St, Elijah)

성 요한 수도원의 동쪽에 있는 작은 산으로 Jebel Mar Elyas라고 불리는데, 2km 아래 Wakiel-Charrar가있다.

530년 테오도시우스(Theodosius)는 예수가 세례받은 곳이 성 요한의 교회(The Church)가있던 곳이라 하는데, 그곳이 요단강 동편인지 서편인지는 알 수 없고 아마 성 요한 수도원 자리가 아닌가 한다.

 

원어설교 : 길갈1 Gilgal

 

길갈Ⅰ גלגל : 길갈 Gilgal

수5:9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 굴러가게 하였다

 

길갈은 여리고 근처 가나안 정복과 초기 왕국 시대에 정치적, 군사적, 종교적 중심지였습니다. 길갈의 원뜻은 גלל(갈랄)에서 유래한 '굴리다. 굴려내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길갈이 애굽의 수치를 제거하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음을 잘 드러내 줍니다.

1. 인생에는 수치스런 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자유도 없이 굴욕적으로 살아야 했던 수치스런 때가 있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드러나는 어려움과 수치스러움은 참을 수 있으나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서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는 수치는 참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맺으면서 그 표징으로 준 할례를 행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다고 고백합니다(시44:15). 수치를 겉옷 같이 입고 살아가는 경험(시109:29)은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민족이든 겪게 됩니다. 이 수치의 원인은 하나님과 바르게 교제하지 못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를 온전히 의지하고 바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은 언약을 성취하십니다

하나님은 길갈에서 몇 가지 일을 이루심으로 언약을 성취하십니다. 먼저 할례를 행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나타내 줍니다. 둘째로 고난의 음식인 만나가 그칩니다. 광야에서 40년간 연단과 훈련의 과정에서 하나님이 부여하신 만나가 사라지고 대신 가나안 땅에서 나는 새 곡식을 먹게 하십니다. 이는 애굽에서 노예 백성으로 곡식을 얻는 것과 전혀 다른 추수입니다. 세째로 유월절 축제를 합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냄을 기뻐하는 축제로 가나안에 들어온 하나님의 약속이 완성됨을 나타냅니다. 끝으로 길갈은 가나안 정복의 전진 기지가 됩니다. 가나안의 성들을 치고 돌아와서 전열을 가다듬는 곳이었습니다. 길갈은 수치가 물러간 곳을 넘어서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구원하시고자 하신 약속을 잊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것을 역사 속에서 어떤 어려움도 물리치시고 이루십니다.

 

3. 우리는 고난의 때에 인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꼭 이루시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에게 고난에 대한 인내를 요구하십니다. 40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 가나안 정복의 기초와, 선봉장 모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고난을 적극적인 하나님의 훈련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이루실 약속을 소망해야 합니다.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시119:71). 예수께서는 많은 고난을 받고 죽을 것임을 말합니다(막8:31). 그러나 그후에 부활의 아침이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딤후2:3). 이들은 현재의 고난이 장차 우리에게 임할 영광과는 족히 비교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롬8:18).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는 고난을 도피하기 위해 눈을 감아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잠잠히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며 고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담대함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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