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구약 지명 설교] 길보아 Gilboa

두란노 서원 2020. 8.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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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지명 중에서 길보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길보아 Gilboa

 

1. 지명의 의미와 위치

1) 명칭 : 길보아(히-גלבע(길보아), 헬-Γελβουε(겔부에), 영-Gilboa).

2) 의미 : '분출하는 샘'이라는 뜻.

3) 위치 :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사울이 패배하였던 장소로 알려지는 예벨 후꾸아(Jebel Fuquah)가 현재 지명이다. 해발 597m의 산악 도시로 이스르엘 평야의 동쪽, 벧산 서쪽 1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동쪽의 요단 강 편으로는 가파른 경사를 이루는 반면 서쪽으로는 이스르엘 평지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2. 성경적 배경

1) 성경 언급 : 구약성경에 7회 언급되어 있다.

2) 블레셋에 대치하여 사울이 이스라엘 전군을 소집하여 길보아에 진을 쳤다(삼상28:4).

3) 사울의 세 아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그리고 부상당했던 사울은 자살로 비극적인 삶을 마쳤다(삼상31:1-8삼하1:6-21).

4) 이스라엘의 패배와 사울 왕의 죽음을 애도하는 '다윗의 애가'(Song of Bow)가 있다(삼하1:19-27).

5) 다윗이 길보아 산 전투에서 전사한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취했다(삼하21:12).

 

3. 성경에 나타난 길보아

길보아는 요단과 이스르엘을 잇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주요 전쟁터가 되었다.

1) 애굽 왕 바로느고가 앗수르를 치러가는 도중 요시야 왕을 죽였다(왕하23:29).

2) 드보라가 시스라와 싸울 때 기손 강의 혜택을 크게 입었는데 기손 강은 길보아에서 시작된다(삿5:21).

3) 기드온이 미디안을 취하여 멸한 곳도 이곳에서 멀지 않다(삿6:33).

4) 오므리 왕과의 여름철 행정 중심지였던 이스르엘도 길보아 산의 서쪽 언덕에 위치해 있다(왕상18:45왕하9:15).

5) 예후는 엘리사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위를 위임받아 이스라엘 왕 요람과 그의 어미 이세벨을 죽이고 유다 왕 아하시야를 추격하여 살해하였다(왕하9장).

 

4. 지형의 특성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평야는 이스라엘의 떡광주리라는 별명이 붙은 이스르엘 평야이다. 이 둘레를 감싸고 있는 산들 가운데 하나가 길보아 산이다. 즉 벧산 평야와 이스르엘 평야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원어설교 : 길보아 Gilboa

 

길보아 גלבע : 길보아 Gilbor

삼상28:4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길보아는 어원이 분명치 않으나 '솟아나는 샘, 끓어오르는 샘'이라 불리웠습니다. 이는 이곳이 온천 지역과 관계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사울이 그의 자식들과 함께 블레셋과 싸우다 죽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삼상28:4), 기드온 군대가 미디안 족속을 이길 때 진을 친 곳이기도 합니다(삿7:1). 이 위치는 요르단 계곡과 이스르엘 평야 부근의 산으로 자주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1. 길보아 샘물은 비극의 원류를 교훈합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칠 때 하나님의 명을 순종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울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삼상15:23). 이에 하나님은 길보아 산에서 사울과 그의 아들 모두 죽게 함으로 다음 대에 이스라엘의 왕이 사울 계보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은 유다의 멸망 과정이나 이스라엘의 멸망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에 빌붙고 앗수르에 빌붙고 바벨론에 빌붙었습니다. 하나님을 버린 자는 비극을 당합니다. 앗수르에 망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예레미야는 이를 생수에 근원 되는 하나님을 버렸다고 표현합니다(렘2:13). 하나님은 선악 간에 보응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여전히 섬기는 자는 끝까지 보호해 주시지만 거역하는 자에 대해서는 악의 존재에게 내버려 두십니다.

 

2. 길보아 샘물은 희망의 근원을 알려줍니다

길보아의 뜻은 '솟아나는 샘'입니다. 이는 사울의 죽음 이후에도 새로운 희망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울 왕은 처음에는 선정을 베풀고 겸손했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시기하고 두려워한 이후부터는 다윗을 죽이는데 전력을 다하므로 나라의 형편에 무관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길보아에서 죽자 역사의 서광은 다윗에게 비추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이 죽은 비극의 현장에서 희망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부흥한 시기이며 태평성대를 누렸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역사가 비극에서 희망의 새싹이 솟듯이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습니다. 바울의 삶을 보면 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고, 수고하고 애쓰며 굶고 헐벗었다고 고백합니다(고후11:23-27). 그러나 이런 비참한 생활 속에서 복음의 생명이 전 세계에 뿌려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3. 성도는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모든 값진 것은 아픔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진주를 품은 조개는 고통을 통해서 값진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도 고통의 용광로에서 값진 인간을 만드십니다. 모세는 40년의 궁중 생활로 상류층 생활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40년의 광야 생활이 주어집니다. 고통의 나날을 통해 온유한 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죽음의 상징이지만 구원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고통 속에서 이웃의 슬픔과 아픔을 끌어안고 실패한 자를 끌어안고 그들을 돕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약한 자를 도울 때는 고통이 있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고통과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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