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7장에서는 성물을 제작하는데 법궤와 떡상과 등대와 분향단을 만들었다. 성소에서 사용할 기구들을 만들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다. 떡상은 생명의 떡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등대는 예수님이 빛으로 오신 곳이다. 분향단은 성도들의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곳이다.
법궤, 떡상, 등대, 향단을 만듦(출 37:1-29)
[1-5절]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장이 2규빗 반 . . . .
브살렐은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궤를 만들었다. 그것이 법궤 혹은 언약궤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 길이는 2규빗 반, 즉 약 115센티미터, 그 너비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 그 높이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이었다. 그는 그것의 안팎을 정금[순금]으로 쌌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만들었고 금고리 넷을 부어만들어 네 발에, 이편에 둘, 저편에 둘을 달았다. 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채[장대]를 만들어 금으로 쌌고 그 채를 법궤 양편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다. 법궤는 언약의 두 돌판을 넣어둘 상자이었다. 두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은 하나님의 의(義)를 나타내고 사람의 죄를 깨닫게 한다.
[6-9절]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장이 2규빗 반 . . . .
브살렐은 또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다. 그 길이는 2규빗 반, 즉 약 115센티미터, 법궤 길이와 같고, 그 너비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 역시 법궤 너비와 같다. 또 그는 금으로 그룹 천사 둘을 속죄소 양편에 쳐서 만들었는데, 하나는 이편 끝에, 하나는 저편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만들었고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며 속죄소를 향하였다.
‘속죄소’라는 원어(캅포렛)는 ‘뚜껑’이라는 뜻도 되고 ‘속죄소’라는 뜻도 된다. ‘덮는다’는 원어(카파르)가 ‘속죄한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속죄는 죄를 덮는 것이다. 속죄소는 1년에 하루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약 세 번 들어와 그 위에 두 번 피를 뿌림으로써 자신과 온 백성의 죄를 대속하는 곳이다(레 16:11-16). 속죄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한다. 모든 사람은 율법 앞에서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죄씻음을 받는다. 죄인들은 누구나 속죄의 구주를 믿어야 죄사함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義)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義)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1-24).
[10-16절] 그가 또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었으니 장이 2규빗 . . . .
브살렐은 또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상 곧 떡상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2규빗, 즉 약 92센티미터, 그 너비는 1규빗, 즉 약 46센티미터, 그 높이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이었다. 그는 그것을 정금[순금]으로 쌌고 그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고 그 사면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다. 그는 금고리 넷을 부어만들어 떡상의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았고 거기에 상을 메는 장대를 꿰게 하였다. 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상 멜 장대를 만들어 금으로 쌌고 상 위의 기구들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붓는 병들을 순금으로 만들었다.
떡상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떡이시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고 말씀하셨고, 또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고 하셨다(요 6:48, 51, 53-55).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그는 영생의 유일한 길이시다.
성경은 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됨을 증거한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구약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말씀하셨다(마 4:4). 욥은 “내가 그[하나님의]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라고 고백하였다(욥 23:12). 우리는 생명의 양식인 성경을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
[17-24절] 그가 또 정금으로 등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 . . .
브살렐은 또 정금[순금]으로 등대를 쳐서 만들었다.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은 그것과 한 덩이가 되었다. 여섯 가지는 이편에 세 가지, 저편에 세 가지가 나왔고 각 가지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등대 줄기에도 그러하였다.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위해 두 가지 아래 각각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다. 이것들은 전부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등잔 일곱(23절)과 그 불집게와 불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었다. 등대와 그 모든 기구를 만드는 데는 순금 한 달란트, 즉 약 30킬로그램이 사용되었다.
등대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으로 오셨다. 그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빛은 지식, 의, 기쁨과 행복, 생명을 상징한다.
성경은 성령께서도 빛이시라고 증거한다. 요한계시록 4:5,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하나님의 일곱 영’은 성령을 가리킨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심령을 진리로 깨우치시는 빛이시다.
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도 빛이라고 말한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잠언 6:23,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 믿고 성령의 감동 속에 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빛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바르게 살아가야 한다.
[25-29절] 그가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단을 만들었으니 장이 . . . .
브살렐은 또 아카시아 나무로 분향단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1규빗, 즉 약 46센티미터, 그 너비도 1규빗, 즉 약 46센티미터로서 네모 반듯하였고, 그 높이는 2규빗, 즉 약 92센티미터이었다. 또 그 뿔들은 단과 연하였다. 그는 그 단 윗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순금으로 쌌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다. 또 그는 그 테 아래 양편에 금고리 둘을 만들어 단을 메는 장대를 꿰게 하였고, 아카시아 나무로 그 장대를 만들어 금으로 쌌다. 또 그는 거룩한 관유를 만들었고, 또 향을 만드는 방법대로 정결한 향도 만들었다.
분향단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중보자이시다. 사도 바울은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말했다(롬 8:34). 히브리서는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고 말했다(히 7:25). 사도 요한도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말했다(요일 2:1).
또 성경은 성도의 기도도 분향에 비유하였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사도 요한은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진 환상을 보았고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증거하였다(계 5:8). 또 그는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고 말했고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다”고 증거하였다(계 8:3-4). 우리는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속죄 신앙을 가져야 한다. 성막 제도의 핵심은 법궤와 속죄소에 있었다. 법궤는 하나님의 언약의 율법을 가리켰고 속죄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상징하였다. 우리는 십계명에 근거하여 하나님 앞에서 죄인들이었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죄로 인해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았을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았고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기독교 복음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소식이다(고전 1:23).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救贖)함”이 되셨다(고전 1:30).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속죄의 주님을 믿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는 성경말씀(요 3:36)은 바로 이런 이치 때문이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모든 것을 가진 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추하고 더러운 죄, 지옥 형벌을 받을 만한 죄를 속량하신 구주이심을 믿는 속죄 신앙을 가져야 한다. 속죄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가장 기본적 신앙이며 구원받는 신앙이다. 우리는 다 속죄 신앙을 가져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하자. 떡상과 등대와 분향단은 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생명의 떡이시다. 그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셨다.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요 3:16). 또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이시다. 성경에서 빛은 지식과 의와 기쁨과 행복과 생명을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지식과 의와 기쁨과 행복을 주시는 빛이시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지금도 하나님 오른편에서 간구하시는 중보자이시다. 우리는 여러 가지 부족과 흠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중보사역으로 인해 오늘도 담대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힘을 얻고 새 결심을 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길을 걷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 우리의 빛, 우리의 중보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해야 한다. 거기에 구원이 있다. 또 예수 그리스도만 믿는 자는 성경의 교훈대로 살기를 힘쓸 것이다. 참된 믿음은 순종의 삶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따르고 있는가? 성경대로 바르게 살기를 원하고 있는가?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여러분은 구원받지 못한 자일 것이며, 구원이 필요한 자일 것이며,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와 지옥 형벌의 불행을 피할 수 없는 자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구원을 받고 그를 따르자.
셋째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자. 성막에 있는 떡상과 분향단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삼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을 보인다. 성경 읽기와 기도는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다. 성경은 영의 양식이다. 밥 잘 먹는 아이가 잘 크고 튼튼하듯이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하는 자가 믿음이 강하고 거룩하고 선한 성도가 된다. 또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여 얻는 방법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를 알자. 그것이 금은보화보다 더 귀함을 알자. 또 우리는 기도가 성도의 특권임을 알자. 우리는 우리의 소망을 어디에 두고 살고 있는가? 돈이나 육신의 쾌락 등의 허무한 세상 것들에 두지 말고, 영광의 하나님과 복된 천국과 영생에 두고 살자.
[이사야 53장 예수님 말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사 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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