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신약 강해

[누가복음 12장 헬라어 강해] 지혜있고 미련한 청지기 비유(눅 12:41-48)

두란노 서원 2021. 6.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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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누가복음 12장 헬라어 강해 중에서 지혜 있고 미련한 청지기 비유라는 성경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혜로운 청지기는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청지기는 남녀 종들을 때리고 먹고 마시고 취해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종말을 사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라고 맡겨주셨는데 그것을 소홀히 하면서 세상의 정욕에 빠져 산다면 주님이 이 땅에 재림하셔서 심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혜 있고 미련한 청지기 비유(눅 12:41-48)

 

41절 에이펜 데 아우토 호 페트로스 퀴리에 프로스 헤마스 텐 파라볼렌 타우텐 레게이스 에 카이 프로스 판타스

눅 12:41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12:41

베드로가 여짜오되 - 마태의 평행 본문에서는(24:44,45) 44절과 45절의 내용이 단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데 비해 누가는 베드로의 질문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22절 이후 45절까지의 말씀은 제자들을 대상으로 주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가 베드로의 질문을 첨가한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말씀들이 자기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42절 카이 에이펜 데 호 퀴리오스 티스 아라 에스틴 호 피스토스 오이코노모스 카이 프로니모스 혼 카타스테세이 호 퀴리오스 에피 테스 데라페이아스 아우투 투 디도나이 엔 카이로 토 시토메트리온

눅 12: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12:42

청지기가...누구냐 -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대답 대신 또 다른 비유의 말씀으로 답하셨다. 비유의 내용은 일차적인 대상이 제자들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누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47, 48절)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하며 '누구냐'라는 질문은 청중들을 비유의 주체와 동일시하는 의미가 있다(Bultmann, Grundmann).

여기서 '청지기'(오이코노모스)는 주인을 대신하여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가진 자로 자유인도 있고 종도 있으나 여기서는 후자의 경우이다. '청지기'에서 요구되는 것은 '충성'(고전 4:2)'지혜'(16:8)이다. 청지기와 구분되는 '종들'은 헬라어 '데라페이아'의 번역인데 이 말은 '돌봄' 또는 '섬김'을 뜻해 '주인을 돌보는 식솔' 또는 '인을 섬기는 자'란 뜻이다. 청지기에게 부여된 중요한 과제는 진실과 지혜로 생활을 절제 있게 꾸려나가는 것과 종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성경상으로 모범적인 청지기는 아브라함의 청지기 엘리에셀과(15:2) 보디발의 청지기 요셉을 (39:4, 6) 들 수 있다.

43절 마카리오스 호 둘로스 에케이노스 혼 엘돈 호 퀴리오스 아우투 휴레세이 포이운타 후토스

눅 12: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12:43

주인이...복이 있으리로다 - 37, 38절 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축복이 선언되고 있다. 하나님의 청지기 직분을 맡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축복인데, 그 직분을 충실히 감당한 자에게 상급이 있으리라는 약속이 주어진 것은 실로 놀라운 은혜이다. 리의 싸움은 결코 허공을 치는 것같지 아니하며 분명한 목표와 약속을 향한 것이다(9:26).

44절 알레도스 레고 휘민 호티 에피 파신 토이스 휘파르쿠신 아우투 카타스테세이 아우톤

눅 12: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12:44

모든 소유를...맡기리라 - 이 세상에서 청기기직을 충성스럽게 감당한 성도에게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광스러운 축복과 권세를 부여하신다는 의미이다. 주께 충성을 다한 사도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는 권세가 주어질 것이며(19:28), 또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일반 성도들도 예수께서 오실 때에 그와 함께 왕 노릇 하게 될 것이다(딤후 2:12).

45절 에안 데 에이페 호 둘로스 에케이노스 엔 테 카르디아 아우투 크로니제이 호 퀴리오스 무 에르케스다이 카이 아륵세타이 튀프테인 투스 파이다스 카이 타스 파이디스카스 에스디에인 테 카이 피네인 카이 메뒤스케스다이

눅 12: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12:45

더디 오리라 - 이 말은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에서 파생된 말'시간이 오래 걸리다', '지체하다'의 뜻으로, 주의 재림 즉 종말론적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공백 기간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25:5).

노비를 때리며...취하게 되면 - 이것은 그 종이 청지기의 직분을 오해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매우 불성실함을 말해준다. 폭력, 무절제, 방탕스러움 등은 그가 청지기로서의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적나라(赤裸裸)한 모습이다.

46절 헥세이 호 퀴리오스 투 둘루 에케이누 엔 헤메라 헤 우 프로스도카 카이 엔 호라 헤 우 기노스케이 카이 디코토메세이 아우톤 카이 토 메로스 아우투 메타 톤 아피스톤 데세이

눅 12:46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12:46

엄히 때리고 - (디코토메세이)는 '두 부분으로'를 뜻하는 '디카'자르다'는 뜻인 '템노'의 합성어로서 '토막으로 자르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말은 구약에서 재물을 토막 내는 데 사용하기도 하(29:17), 아주 참혹한 처형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였다(Apocalypse of Baruch). 그러나 여기서는 뒤에 이어지는 구절로 보아(47, 48) 죽이는 것을 뜻하지는 않으며 매우 준엄한 형벌을 내린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맡겨진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을 때 내려지는 이 형벌은 잘했을 때 받는 축복과(44)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47절 에케이노스 데 호 둘로스 호 그누스 토 델레마 투 퀴리우 헤아우투 카이 메 헤토이마사스 메데 포이에사스 프로스 토 델레마 아우투 다레세타이 폴라스 

눅 12: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12:47

알고도...많이 맞을 것이요 - '맞을 것이오'(다레세타이)'가죽을 벗기다', '때리다', '뜯어내다'의 뜻인 '데로'의 변화형으로서 주의 뜻을 알고도 행치 않는 자가 당할 형벌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표현이다. '알고 지은 죄'의 중함에 관해서는 성서 여러 곳에서 언급된다(10:26, 27; 4:17; 벧후 2:21). 본문의 의미는 대략 두 가지로 이해된다. (1) 지엄하신 하나님의 공의는 심판과 형벌에 있어서도 만인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 (2) 특권에는 항상 책무가 뒤 따른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누리는 위대한 특권의 소유자를 뜻한다. 그러나 이름뿐인 신자는 그만큼 더 큰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

48절 호 데 메 그누스 포이에사스 데 악시아 플레곤 다레세타이 올리가스 판티 데 호 에도데 폴뤼 폴뤼 제테데세타이 파르 아우투 카이 호 파레덴토 폴뤼 페릿소테론 아이테수신 아우톤

눅 12: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12:48

알지 못하고...적게 맞으리라 - 이 말씀은 의식적(意識的)인 죄와 무의식적인 죄를 구분하는 구약의 기록들을 연상시키는 것이기도 하고(15:30; 신 17:12; 시 19:13), 하나님 앞에서 져야 할 책임의 불가피성에 대한 바울의 말과의(2:12, 13) 연관성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이든 주의 뜻을 행치 않은 자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많이 받은 자... 달라할 것이니라 - 이 말씀을 결론으로 비유는 끝이 나고 있는데 본문은 이 비유의 강조점이 주의 뜻을 아는 자의 책임을 부각시키는 데 있음을 시사한다. 주의 뜻을 아는 자는 많은 것을 맡은 자로서 많은 것을 주님께 돌려 드려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마태의 결론처럼(24:51) 슬피 울며 이를 가는 형편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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