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성경 지명 원어설교말씀] 게셀 Gezer

두란노 서원 2020. 5. 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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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성경 지명 원어 설교말씀 중에 게셀이라는 지명을 통해서 설교에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명연구 : 게셀 Gezer

1. 이름과 위치

1) 지명의 뜻 : 게셀은 히브리어로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위치 : 룻다에서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2. 역사적인 변천

1) 주전 4000년경에 사람들이 게셀에 정착하였다.

2) 초기 거주자들은 자연 동굴을 찾아 거주지와 물 저장소로 사용하였다.

3) 초기 청동기 시대에는 돌멩이와 진흙을 이겨 벽을 쌓아 거주지로 삼았다.

4) 주전 1600년경은 팔레스타인에 있던 도시 국가의 하나로 번창하였다.

5) 주전 1479년경 투트모세 3세에 의해 종말을 맞이했다.

6) 주전 14세기경에 다시 부흥되기 시작했다.

7) 주전 12~11세기에는 블레셋인들이 점령하였다.

8) 이스라엘의 가나안 점령 이전에는 가나안의 가장 중요한 왕도 중의 하나였다.

9) 에브라임 지파에 배분된 영토에 있었지만 레위인들에게 주어졌다(수21:21).

10) 왕정 시대에는 주로 블레셋의 지배하에 있었다.

11) 애굽 왕이 솔로몬에게 자신의 딸을 시집보내면서 지참금으로 게셀을 솔로몬에게 주었다.

12) 디글렛 빌레셀에 의해서 점령당했다.

13) 십자군들이 요새로서 사용하였고 그 이후 폐허가 되었다.

 

3. 유적·유물

1) 1차 발굴 : 1902년에서 1909년 사이에 1차 발굴이 시작되었다.

2) 청동기 시대 3중 방어 벽과, 예배 광경이 새겨져 있는 상아로 된 가슴 장식이 발굴되었다.

3) 바위를 깎아 만든 물 저장 시설과 수로, 8개의 입석 기둥, 불에 탄 곡식, 도기와 동물 뼈를 저장한 그릇 등이 발굴되었다.

4) 십자군의 무덤을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성채가 발굴되었다.

5) 2차 발굴 : 1964년도에 다시 발굴이 시작되었다.

6) 2차 발굴 당시에는 3m 높이의 거대한 비석들, 성벽들과 요새들이 발굴되었다.

 

원어설교 : 게셀 Gezer

게셀 גזר : 게제르 Gezer

수16:3 서편으로 내려가서 야블렛 사람의 경계에 이르러…게셀에 미치고

 

게셀은 예루살렘 서북서 방향 30km 지점, 욥바 방면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위치했던 팔레스타인의 성읍입니다. '분배, 분깃, 운명'이라는 의미를 지닌 게셀은 라기스와 벧호론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수10:33), 성읍이 견고했기에 가나안 정복 전쟁 당시는 이스라엘이 점령치 못했습니다(수16:10). 후에 애굽이 이곳을 차지하여 바로가 자신의 딸과 솔로몬 왕을 정략적으로 결혼시킬 때 솔로몬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에 솔로몬은 이곳을 재건하여 병거(兵車) 성으로 삼았습니다(왕상9:15-19).

 

1. 운명적 심판 앞에 선 성읍

גזר(게제르)는 원래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교통의 요지요,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그곳 주민들은 철저한 방어 태세로 외세에 대항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가증스러운 우상을 숭배하고 교만과 아집으로 일관함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께 철저히 대항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운명'이라는 뜻을 지닌 גזר(게제르)의 지명이 의미하듯, 그곳 원주민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형벌과 심판을 받게 되는 슬픈 운명에 처해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에게 자신의 삶을 맡기는 어리석은 인생,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기를 거부하는 교만에 찬 인생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2. 불순종으로 심판이 실현되지 못한 성읍

가나안 정복 전쟁시 이스라엘은 גזר(게제르)를 정복하지 못했습니다(수16:10). 그 성읍이 강력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삿1:29). 그곳 원주민들은 하나님의 심판 의지 앞에 정면으로 반항하고 항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이 완전 함락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그곳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이행치 못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과 나태함에 있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절대적이며 불변하는 것입니다. 그 명령을 부여받은 인간은 상황의 호불호(好不好)를 떠나 절대 순종해야만 합니다. 만약 그 명령에 불순종한다면 그 인간에게는 영육 간에 큰 고통과 형벌이 임할 것입니다. 순종은 그 어떤 예물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임을 잊지 맙시다(삼상15:22).

 

3. 하나님의 뜻으로 선민의 분깃이 된 성읍

גזר(게제르)라는 지명에는 '분깃', '몫'이라는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곳을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한 몫으로 남겨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곳을 차지하지 못하자, 하나님은 당신의 방법을 동원하여 마침내 이스라엘의 영토로 허락해 주셨습니다(왕상9:15-19).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이 한번 주시기로 약속한 것을 결코 변개치 않으십니다. 오늘 우리가 생명과 구원과 천국을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근본 요인도 바로 이 거룩한 하나님의 보살핌 때문입니다.

 

게셀은 이스라엘 스스로의 힘으로는 얻지 못한 성읍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곳을 심판하신 후 이스라엘의 영토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거룩한 열심으로써 당신 백성의 평안과 번영을 후원하고 계십니다.

 

설교1 : 게셀 Gezer

게셀에서 온 헛된 도움

수10:33 때에 게셀 왕 호라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오므로

 

예루살렘과 욥바를 잇는 가도의 중간에 위치한 게셀은 가나안의 고대 성읍입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라기스와 벧호른에 인접해 있었습니다. 때문에 게셀은 라기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서로 돕는 관계에 있었습니다. 본문에서도 게셀 왕 호람은 라기스를 돕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다가 여호수아에게 대패하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게셀은 '낭떠러지'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악한 일에 연합한 게셀 왕 호람의 운명이 마치 낭떠러지로 떨어진 바를 예견한 것만 같습니다.

1. 불신자와 연합하였습니다

1) 라기스는 불신자들의 성읍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 후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후손에게 허락 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입성할 당시 가나안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분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원주민을 멸절하도록 명령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나안 원주민들의 불신앙은 큰 장애가 되었던 것입니다. 본문의 라기스는 가나안의 성읍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정복되어야 할 불신자들의 성읍이었습니다.

 

2) 불신자의 연합은 힘이 없음

게셀 또한 라기스와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해야 할 가나안의 성읍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라기스를 돕겠다고 나선 게셀이지만 게셀은 이미 멸망할 운명이었습니다. 게셀 왕 호람은 인접한 라기스가 여호수아 군대의 침입을 받자 라기스를 도우려고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게셀 왕 호람은 라기스를 침공하는 여호수아를 공동의 적으로 간주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불신자들은 불의한 일에 쉽게 연합합니다. 위로부터 오는 힘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면 불의한 세력끼리 쉽게 연합합니다. 그러나 그 이해관계가 사라지면 금세 반목하고 싸웁니다. 때문에 불신자들의 연합은 아무리 연합된 세력이라 할지라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마치 원군을 일으킨 게셀 왕이 라기스 성읍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처럼 말입니다.

 

2.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연합하였습니다

1) 여호수아를 대적하였음

게셀 왕 호람은 여호수아를 얕보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호수아는 가나안에 정착하여 국가를 이루고 있는 왕이 보기에 오합지졸을 이끌고 광야를 건너온 무리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군대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약해 보였습니다. 군사 훈련을 받은 정규군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오랜 광야 생활로 지쳐 있었습니다. 게셀 왕 호람은 여호수아 군대를 얕본 나머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속단했던 것입니다. 라기스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군대를 일으켰지만 정작 여호수아 군대를 물리친 후에는 가나안의 패권을 쥐고자 하는 야심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불신한 자, 악한 자는 교만하고 이권(利權)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악한 자는 바로 이 교만과 이권에 눈이 어두워져 바른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여호수아 군대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한 채 대적하다가 멸망하고 맙니다.

 

2) 하나님의 군대를 대적하였음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비록 지친 오합지졸로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군대였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 군대를 대적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오늘도 섭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 세상은 순식간에 멸망할 수도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전쟁의 신이시기 때문에 전쟁의 승패는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모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셀 왕 호람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라기스와 연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군대와 맞서 싸워 이길 만한 군대가 세상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굳게 연합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군대와 맞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게셀과 라기스처럼 불의한 연합으로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은 멸망을 자초하는 일일 뿐입니다.

 

3.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1) 우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 가나안의 모든 우상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그분을 섬기며 신앙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내린 적절한 조치였습니다. 또한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가나안의 우상숭배가 극에 달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가나안에는 각종 우상이 널려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돌과 나무가 모두 신이라고 할 정도로 가나안에는 정령 숭배 사상(Totemism)이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게셀을 비롯한 가나안을 멸망시킨 것은 당신의 백성을 위협하는 우상을 그 뿌리부터 제거하기 위한 심판이었습니다.

 

2) 불신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음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은 그 땅의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고 멸절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신20:6)에서도 잘 나타난 것처럼 철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이 죄악으로 관영하지 않았을 때는 그 거민들을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창15:16). 하지만 가나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할 당시 각종 우상이 만연되었고, 그 거민들은 죄악에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 군대의 가나안 정복은 우상과 그 거민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의한 자들은 이를 모면해 보려고 악한 연합을 꾀했던 것입니다.

 

불의한 일에 연합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스스로 죄악을 쌓다가 그분의 심판을 받게 되고 맙니다. 라기스와 게셀은 이미 그들의 죄악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의한 방법으로는 아무리 연합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하는 그분의 군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악한 자의 연합은 오히려 멸망을 가속시킬 뿐입니다.

 

설교자료

◈ 게셀 왕 호람

이름의 뜻은 '높음'. 여호수아 당시 게셀의 왕으로 라기스를 돕기 위해 원군을 파병했다가 여호수아에게 참패당한 불운의 왕이다.

 

◈ 게셀의 전략적 위치

게셀 발굴팀은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계곡이 무덤으로 덮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계곡 좌우에는 가파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쳐져 있었다. 이 계곡 주변으로는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어서 마치 평원에 우뚝 솟은 섬처럼 보였다고 한다.

오늘날 예루살렘에서 욥바로 가는 철도가 이 계곡을 지난다. 그리고 애굽에서 시리아로 가는 주요 대로가 이 계곡을 지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블레셋의 산악 지대로 이어지는 도로도 이 계곡에서 만난다.

곧 게셀은 매우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고, 그만큼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다. 게셀을 발굴한 탐사팀도 그곳에서 발견된 수많은 유골과 전쟁의 잔재들을 통해서 유명한 격전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게셀의 문명

게셀은 아주 오래전부터 문명을 일으킨 큰 성읍이었다. 게셀에서 발견된 점토판에는 이스라엘의 출애굽기에 해당하는 시기의 기사가 언급되어 있고, 애굽의 영향을 받은 듯한 상아 가슴 장식이라든가, 장신구들이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게셀에서 발견된 게셀력, 곧 농사력은 고대 세계의 농경문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

◈ 여호수아 군대의 성격

여호수아가 짧은 기간 동안에 가나안의 모든 성읍을 공격하여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다. 실제로 여호수아 군대는 군대라고 하기에는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였다. 더구나 광야 생활을 오래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가나안 정복 전쟁을 주도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가나안 원주민들과 달랐다.

 

◈ 게셀의 우상숭배

거대한 성소(High Place)에 돌기둥이 늘어선 모습은 게셀의 산당이 매우 큰 규모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산당의 바닥에 어린아이의 뼈가 담겨 있는 수많은 단지들은 이 산당에서 인신 제사가 드려졌음을 보여준다. 이로 보건대 게셀의 우상 숭배는 가나안에서 널리 숭배되었던 정령 숭배(Totemism)로부터 시작하여 바알, 아세라, 아스다롯, 그리고 인신 제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우상을 섬겼음을 알 수 있다.

 

◈ 게셀의 요새

게셀의 요새는 성읍 전체가 요새화 되어 있었다. 성문은 4중으로 건축되어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도록 하였으며,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에는 우회로가 나 있었다. 게셀은 지역적으로 공략하기 힘든 위치에 있었고, 성 전체를 요새화했기 때문에 난공 불락의 요새로 자랑할만하였다. 게셀의 교만은 이 같은 요새화 된 성읍에서 나온 듯하다. 게셀을 발굴한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게셀은 많은 전쟁 흔적을 가지고 있지만 성이 완전히 무너진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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