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7장에서는 엘리사가 사마리아 성이 원래 상태로 회복될 것을 예언했다. 아람 군대에 의해서 포위당하자 기근이 심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서 사마리아 성이 기근에서 벗어날 것을 예언하고 그대로 성취했다.
엘리사의 사마리아 성 회복 예언(왕하 7:1-20)
사마리아 성중에 곡식이 풍성할 것을 예고함(1)
• 7:1 엘리사가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 하셨느니라
오랫동안 심한 기근으로 인하여 사마리아 성중의 사람들이 굶주려 기진맥진(氣盡脈盡)해졌고 더 이상 살 도리가 없게 되었다. 그 때에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내일 이맘때에는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이 된다고 하였다. 한 스아는 약 7.7ℓ에 해당한다. 이것은 요즈음 도량형(度量衡)으로 약 반말(斗) 정도이다. 사람의 것이 진(盡)해져야 하나님의 것이 온다. 갈릴리 가나의 혼인집에 포도주가 다 떨어졌을 때에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다(요 2:1-11). 사람이 아직도 제가하려고 할 때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 사람이 할 수 없이 되어 하나님께만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임한다. 굶주린 백성들이 내일 이맘때에는 먹을 것이 풍성케 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소망이 생기고 용기가 났다. 당장은 배가 고프지만 그 말씀을 믿을 때에 든든하고 담대한 마음이 생겼다. 하나님의 말씀은 소망이요, 사는 길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불신한 장관이 죽을 것을 말함(2)
• 7:2 그 때에 한 장관 곧 왕이 그 손에 의지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엘리사가 가로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
왕이 가장 귀히 쓰는 장관이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비방하고 반박하였다. 엘리사가 가로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믿지 아니하고 불평하며 반대하는 사람은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는 있지만 거기에 참여하지는 못한다. 인간의 생각과 인간의 지식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가고 자기 판단으로 자기가 정죄당하고 만다. 고린도전서 3:19에 사람의 지혜는 하나님 앞에 미련한 것이요 지혜 있는 자로 하여금 자기 궤계에 빠지게 한다고 했다. 참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의 말씀에 된다고 했으면 그대로 될 것을 믿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왕 바로의 수하에서 해방되어 나가는 것이 인간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해 보였고, 홍해가 앞에 가로막혔을 때에 절망적으로 느껴졌으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 말씀을 믿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굳게 믿고 나아갔으므로 자신과 백성을 구원하였다. 믿음으로 나가지 않으면 좋은 일이 올 때에 거기에 참여하지 못한다.
네 문둥이가 아람 진에 감(3-5)
• 7:3-5 성문 어귀에 문둥이 네 사람이 있더니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지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지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저희가 우리를 살려 두면 살려니와 우리를 죽이면 죽을 따름이라 하고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황혼에 일어나서 아람 진 가에 이르러 본즉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문둥이 네 사람이 아람 군에게 항복하려고 아람 진으로 갔다. 가만히 있으면 굶어 죽을 것이나, 아람 진에 가서 항복하면 혹시 살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적진인 아람 진으로 간 것이다. 이것은 에스더가 아하수에로왕 앞에 나아갈 때에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심하고 나간 것과 같다(에 4:16). 그 문둥이들이 아람 진에 가보니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었다.
주께서 아람 군대로 도망치게 함(6-7)
• 7:6-7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저희로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황혼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들에게 큰 군대가 오는 소리를 들리게 했으므로 아람 군대가 크게 두려워하여 모든 것을 버려두고 다 도망쳤다.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는 이도 하나님이시고 두려운 마음을 없애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면 아무 것도 아닌 것에도 벌벌 떤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병기 잡은 자와 함께 단둘이 블레셋 군대를 쳤는데, 블레셋 전군대가 다 떨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떨리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삼상 14:15). 한국에서도 8․15 해방된 지 며칠 후 중공군이 나온다는 소문이 신의주에서부터 퍼졌는데, 그 소문이 삽시간에 평북 전 지역에 퍼져 피난가느라고 소동이 났고, 평남도 그 소문을 듣고 피난 가는 소동이 일어났다. 그 후에 밝혀진 사실은 신의주 감옥에서 푸른 옷 입은 죄수들 수백 명이 8․15해방으로 인하여 석방되었는데 그것을 보고 중공군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을 지키는 분도 하나님이시요(시 127:1), 원수를 오게 하시는 분도, 원수를 물리쳐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지켜 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성을 견고하게 쌓고 아무리 잘 지킨다고 할지라도 순식간에 다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아무리 원수가 많고 강해도 하나님이 지켜 주시면 원수가 손을 대지 못한다. 히스기야왕 때에 앗수르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하룻밤에 18만 5천 명을 다 죽이고 예루살렘 성을 건져 주셨다(19:35).
아람 군대가 도망친 것을 문둥이들이 보고함(8-11)
• 7:8 그 문둥이들이 진 가에 이르자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 들어가서 거기서도 가지고 가서 감추니라
문둥이 네 사람이 아람 진에 들어가서 그들이 버리고 간 양식을 마음껏 먹고 마시고 금은과 의복을 취하여 감추고 또 다른 장막에서도 물건을 취하여 감추었다.
• 7:9 문둥이가 서로 말하되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 하고
그 문둥이들이 성중에서 굶주리고 있는 자기 백성들을 생각하고 성에 들어가 이 좋은 소식을 전하기로 작정하였다. 만일 잠잠하고 아침까지 기다리면 하나님의 큰 벌이 자기들에게 임할 줄로 알았다.
• 7:10-11 드디어 가서 성 문지기를 불러 고하여 가로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 보니 거기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저가 문지기들을 부르매 저희가 왕궁에 있는 자에게 고하니
그 문둥이들이 성으로 달려가 자기들이 본 사실을 문지기에게 고했고 문지기는 왕궁에 있는 자들에게 고했다. 문둥이들이 이렇게 행한 것은 잘한 일이다. 만일 이 문둥이들이 소식을 전해 주지 않고 자기들 욕심만 채웠더라면 분명히 하나님께 벌을 받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살리려고 적군을 물러가 게 하셨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전해 주지 않으면 죄가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살릴 목적으로 일해 놓았는데 먼저 발견한 자가 그 사실을 전하지 않고 자기 욕심 채우는 데만 급급해하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진노하시겠는가? 또 망대에서 파수꾼이 항상 적진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 아람 군대의 진에 아무 사람도 보이지 않으면 정탐을 보내어 확인해 볼 것이 분명하다. 그 때에는 문둥이들이 한 일도 알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백성들이 그 문둥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기쁜 소식이 있을 때 자기들만 알고 이것을 전해 주지 않으면 화가 있다. 우리도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 자기만 구원받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지 않으면 화가 미칠 줄 알아야 한다(고전 9:16).
왕이 정탐케 함(12-15)
• 7:12 왕이 밤에 일어나 그 신복들에게 이르되 아람 사람이 우리에게 행한 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저희가 우리의 주린 것을 아는 고로 그 진을 떠나서 들에 매복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저희들이 성에서 나오거든 우리가 사로잡고 성에 들어가겠다 한 것이니라
왕은 그 보고를 듣고도 사실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아람 군대의 전술로 생각했다. 이것은 왕이 경솔히 판단하지 않고 신중히 생각하느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생각이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데서 나온 것이다. 아무리 지혜 있는 사람의 생각이라도 인간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지혜 이상으로 일해 놓으시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
• 7:13-15 그 신복 중 하나가 대답하여 가로되 청컨대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 다섯 필을 취하고 사람을 보내어 정탐하게 하소서 이 말들이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 곧 멸망한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으니이다 하고 저희가 병거 둘과 그 말을 취한지라 왕이 아람 군대 뒤로 보내며 가서 정탐하라 하였더니 저희가 그 뒤를 따라 요단에 이른즉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군물이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가 돌아와서 왕에게 고하매
왕이 하나님의 일을 믿지 않을 때에 지혜 있는 신하 한 사람이 좋은 의견을 제출해서 그 말대로 말 다섯 필과 마병으로 아람 진을 정탐케 하도록 했다.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 다섯 필 기근에 죽고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말들 중에서 다섯 필을 보내자는 말이다. 이 말들이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 곧 멸망한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으니이다 그 말들이 성중에서 굶주려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과 처지가 같다는 것이다. 혹 이미 굶어 죽은 무리들과 같은 형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래도 죽을 말(馬)이므로 그 말로 정탐해 보자는 것이다. 왕은 그 신하의 말(言)을 받아들여 정탐꾼을 보내어 아람 진을 정탐케 했는데, 문둥이들이 전한 것과 같이 아람 군대가 모든 것을 버리고 급히 도망친 사실을 정탐꾼들이 돌아와 보고하였다.
아람 진을 노략함과 장관의 죽음(16-20)
• 7:16-20 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고 왕이 그 손에 의지하였던 그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백성이 성문에서 저를 밟으매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죽었으니 곧 왕이 내려왔을 때에 그의 한 말 대로라 일찌기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 한즉 그 때에 이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 일이 있으랴 하매 대답하기를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였더니 그 장관에게 그대로 이루었으되 곧 백성이 성문에서 저를 밟으매 죽었더라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제히 성을 나가 아람 진을 노략하였다. 그러므로 그 날에 엘리사의 말대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이 되었다(1절). 그리고 왕이 그 손에 의지하던 장관, 곧 엘리사가 예언할 때에 믿지 않고 비방하던 그 사람은 식량이 풍성해진 것을 보기는 했으나 먹지 못하고 성문을 지키다가 백성들의 발에 밟혀 죽었다.
왕이 그 손에 의지하였던 그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왕이 그 장관을 성문에 세운 것은 혹시 아람 군대가 성 주위에 매복해 있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성에서 나가면 그 백성을 사로잡고, 성을 쳐올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성문을 지키게 했을 것이다. 이 장관이 왕의 명대로 성문을 지키다가 굶주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기 때문에 성문에서 밟혀 죽은 것 같다. 또는 굶주린 백성들이 이 장관의 권위를 거부하고 그의 통제하려는 행위를 거부하면서 그를 밟아 죽였을 것이다(풀핏).
이 장관은 곡식이 풍성해진 것을 보기는 했지만 먹지는 못하고 죽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의 예언대로 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과 또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고 비방하다가 죽은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그 말씀의 역사를 믿어야 한다. 현재는 눈에 안 보이고 그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도 하나님의 만능으로 그 말씀을 이루실 것을 믿어야 그 은사에 참여할 수가 있다.
[시편 주석강해설교말씀] 보응의 확신과 구원의 간구(시 10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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