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욥기 히브리어 성경 원어 강해 중에서 죽음을 동경하는 욥이라는 성경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욥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고 이제는 죽음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욥의 현재 상황과 환경과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이 너무나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니 차라리 하나님께서 자신을 데려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동경하는 욥(욥 3:11-19)
11절 라마 로 메레헴 아무트 미베텐 야차티 베에게바
성 경: [욥3:11]
욥3: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출생은 하나님의 축복이요(창 33:5;48:9;시 127:3), 그 반대로 낙태(출 21:22-25;민 12:12; 시 58:8)는 하나님의 징벌로 인식(시 58:8; 호 9:11,14)되었던 고대 히브리 사상에 근거해 볼 때 현재의 고난보다는 차라리 '낙태'와 '조산사'(早産死)를 바라는 욥의 절규는 그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잘 드러내 준다.
12절 마두아 키드무니 비르카임 우마 솨다임 키 이나크
성 경: [욥3:12]
욥3:12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젖을 빨았던가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본문은 아기를 출생하고 난 다음 그 산모(産母)가 취하는 첫 번째 행위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 즉, 산모는 아기를 낳음과 동시에 아기를 바로 눕히고 젖을 물리는 것이다. 11절에서 아예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지 말 것을 희구한 욥은 여기에서 태어났으되 곧바로 죽었으면 하는 소망을 피력하고 있다(Anderson). 따라서 본절은 11절의 내용을 확대 심화시키고 있는 바, 점층에 대해서는 (1) 산파(LB, midwife)의 무릎, (2) 아기의 아버지(창 50:23)의 무릎 등의 견해가 있으나 여기서는 산모, 곧 욥의 어머니의 무릎(NEB, my mother s knees)으로 보아도 무방하겠다(사 66:12).
13절 키 아타 솨카브티 베에쉐코트 야산티 아즈 야누아흐 리
성 경: [욥3:13]
욥3:13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죽음의 상태에 대한 욥의 최초의 묘사가 나오는 구절이다. 이 구절을 근거해 볼 때 욥은 현재의 모든 고난과 불평등이 종결되고 안식이 보장되는 곳으로 사후(死後)의 세계를 믿었던 것 같다. 그러나 본문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욥이 사후의 세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했다고 보아서는 곤란하다. 또한 욥이 실제로 죽음을 강력히 갈망했다고 보아서도 안된다. 다만 그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고난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회의의 반작용으로서 죽음을 그리워하게 되었던 것이다. 즉, 한계 상황에 처한 욥이 최종적으로 찾은 돌파구가 곧 자신의 삶에 대한 저주요, 죽음에의 희구(希求)였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장을 위시하여 몇몇 부분들(10장;26:11;38:22)을 근거로 하여 욥의 내세관(來世觀)또는 음부 사상(37:18;38:29) 등을 과도하게 체계화하거나 추론해서는 안된다. 요컨대 욥은 현재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종결되고, 새로운 차원(질서) 속에서 생명이 지속되는 곳으로 사후의 세계를 믿었던 것이다.
14절 임 멜라킴 베요아체 아레츠 하보님 호라보트 라모
성 경: [욥3:14]
욥3:14 자기를 위하여 폐허를 일으킨 세상 임금들과 모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거친 터를 수축한 세상 임금 - 여기서 '거친 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하라보트'로서 '황폐한 곳', '불모지' 등의 의미이다. 즉, 과거 권력자들이 지은 화려하고 웅대한 건물들이 세월의 풍상(風霜)을 겪으면서 무너져 폐허가 된 곳을 가리킨다. 결국 본절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왕(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영화(榮華)를 과시하기 위해 거대한 건축물을 짓거나 선조들의 터 위에 새로 지었음을 암시해준다(The New Laymans Bible Commentary p. 563;사 58:12;61:4).
의사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아츠'는 본래 '충고하다', '조언하다'의 뜻에서 파생하여 '조언자', '모사'등을 뜻한다(대상 26:14; 스 4:5). 여기서는 단순한 조언자들(KJV, NIV, RSV, counselors)을 가리킨다기보다는 궁정의 고관(LB, prime ministers)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처럼 욥이 갑자기 이들을 등장시키는 이유는 (1) 세속적 지위 고하(高下), 그리고 재물의 대소(大小)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현생(現生)의 종말을 고하고 죽을 수밖에 없으며, (2)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것이 평등해진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뿐만 아니라 본문을 통해서 욥은 세속 재물과 지위가 죽음 앞에서는 한낱 무용지물(無用之物)에 불과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신앙을 가지고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은연중 암시하고 있다 하겠다(19절).
15절 오 임 사림 자하브 라헴 하메말임 바테헴 카세프
성 경: [욥3:15]
욥3:15 혹시 금을 가지며 은으로 집을 채운 고관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며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집 - 전통적인 주석가들은 이것을 각종 보화로 가득 찬 부자 또는 권력자의 무덤(tomb)으로 본다. 이러한 견해는 일견 타당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고대의 군주나 부자들은 지상의 번영을 죽음 이후에 연장시키려는 바람에서 무덤에 각종 보화를 함께 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문자 그대로 '집'(KJV, NIV, RSV, houses)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 따라서 본절도 현세에서의 부귀와 영화도 '스올'(17절)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암시한다.
16절 오 케네펠 타문 로 에흐예 케올림 로 라우 오르
성 경: [욥3:16]
욥3:16 또는 낙태되어 땅에 묻힌 아이처럼 나는 존재하지 않았겠고 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 같았을 것이라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욥은 이미 자신의 잉태 자체를 저주한 바 있다(3절). 따라서 여기서는 잉태 자체는 기정사실로 하되,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을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들고 있다. 즉, 그것은 모친이 임신 중에 낙태하는 것이다. 이처럼 욥이 집요하게 자신의 출생을 저주하고 있는 것은 현실의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상태보다는 차라리 죽음의 상태가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욥은 현실에서는 결코 평안과 안식을 찾을 수 없으나(26절) 무덤에서는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17,18절).
17절 솸 레솨임 호들루 로게즈 베솸 야누후 예기에 코아흐
성 경: [욥3:17]
욥3:17 거기서는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거기서는 피곤한 자가 쉼을 얻으며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 '악한 자'에 해당하는 '레솨임'은 '악한', '불경건한', '사특하며'등의 뜻을 가지는 형동사 '레솨'의 복수형으로서, 여기서는 사회적 측면에서 불의와 폭압을 일삼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는 '소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로게즈'가 본래 불안하게 하다', '괴롭히다', '자극하다'를 뜻하는 동사 '라가즈'에서 유래되었음을 볼 때 더욱 자명해진다. 따라서 본절은 현세에서 폭압을 일삼은 악인들의 행위가 무덤(저 제상)에서는 종식될 것임을 가리킨다.
18절 야하드 아시림 샤아나누 로 쇼므우 콜 노게스
성 경: [욥3:18]
욥3:18 거기서는 갇힌 자가 다 함께 평안히 있어 감독자의 호통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갇힌 자 - 이는 전쟁 포로 (공동 번역)이든지 혹은 죄수 (KJV, RSV, prisoners)이든지 간에 과중한 부역을 강요받고 있는 노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Hartly). 왜냐하면 17절에서 악한 자와 곤비한 자가 대구(對句)로 쓰인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갇힌 자가 감독자의 대칭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과도한 노역을 강요하는 감독자들(NIV, slave driver: 출 5:13,14)의 소리에 쫓기는 노예들일 것이다.
19절 카톤 베가돌 솸 후 베에베드 호프쉬 메아도나이브
성 경: [욥3:19]
욥3:19 거기서는 작은 자와 큰 자가 함께 있고 종이 상전에게서 놓이느니라
주제1: [욥의 탄식]
주제2: [죽음을 사모하는 욥]
작은 자나 큰 자나 -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이 여러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1) 연령면에서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을 가리킨다. (2) 재산 면에서 빈자(貧者)와 부자를 가리킨다. 1:3절에서도 '큰 자'라는 용어가 '부자'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3) 신분의 측면에서 '작은 자'는 하층 계급의 사람들을, '큰 자'는 상류층 계급의 사람들을 각각 가리킨다(NEB, high and low;공동 번역, '낮은 자와 높은 자'; 창 17:20; 출15:16; 왕하 18:24; 대상 12:14; 렘 16:6).
일반으로 있고 - 이는 현세에 상종하는 신분, 재산, 연령상의 구별(차별)이 무덤에서는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한편 14절에서부터 본절까지 전개된 욥의 독백에서 우리는 일종의 문학적 틀(form)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1) 사회적 특권 계층('세상 임금', '의사'-14절; '목백들'-15절)과 (2) 사회적 소외 계층('곤비한 자'-17절; '갇힌 자'-18절)이 서로 대구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19절에서는 상반된 사회계층의 사람들이 동시에 언급되어 ((1) '작은 자', '종'; (2) '큰 자', '상전') 지금까지 전개된 사상을 종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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