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두란노 서원에 오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오늘은 성경 인물 강해 설교문 중에서 나병을 고침 받은 나아만 장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목 : 문둥 병자
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
1) 큰 용사(왕하 8:28)
나아만은 아람 왕의 군대 장관으로서 큰 용사라고 하였습니다. 이 당시 아람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진 분열 왕국에 위협적인 존재로서 경쟁 상태에 있었습니다. 자연히 나아만은 싸움터의 최전방에 서서 자기 민족의 안위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던 용사였습니다.
2) 크고 존귀한 자(왕하 5:1)
민족의 안위를 위해 용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나아만은 아람 왕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는 왕의 총애를 받아 아람의 제2인자로서 높은 지위와 권세를 갖고 있었으며 백성들로부터도 존귀함을 받고 있었습니다. 나아만은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부럽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3)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자(왕하 5:1, 시 22:28)
또한 나아만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은혜도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모르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하심으로 그가 전쟁에 나가 승리하도록 도와주셨던 것입니다. 만유의 대주재이신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인 나아만까지도 은혜를 주시사 아람을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나아만은 세상적으로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고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2. 문둥 병자 나아만
1) 나아만의 질병(레 13:3)
그러나 나아만에게도 혼자만의 아픔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아만이 문둥병 환자라는 사실입니다. 문둥병은 보통 나병이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발진성 피부병과 피부 질환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서, 이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의학의 발전으로 이 병을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고칠 수 없는 치명적인 병이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그 집안에까지도 수치가 되는 고약한 질병이었습니다.
2) 나아만의 불행(신 10:13, 신 33:29, 레 14:9)
아무리 권세가 뛰어나고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는 나아만일지라도 문둥병이라는 불행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가 비록 용사요, 왕에게 존귀함을 받는 탁월한 지위와 명예가 있다 할지라도 그는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대상이었고, 결국 혼자 만의 고통과 외로움을 감내해야 하는 불쌍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국가의 제2인자인 군대 장관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쟁 포로나 노예보다도 더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문둥 병자였습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완벽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남녀 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 강한 자나 약한 자, 이 모든 사람들에게 불행은 예외 없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때 이 불행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를 통해 진정으로 위대하고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불행 속에서 슬퍼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찾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이러한 믿음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3) 나아만에게 들려온 희소식(사 61:1, 왕하 5:3)
하지만 문둥병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는 나아만에게 진정으로 기쁜 소망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곧 문둥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문둥병으로 인해 나아만은 수많은 아픔과 외로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 속에서 문둥병만 고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얼마의 돈이든 상관없이 꼭 고쳐야 하겠다고 나아만은 다짐해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방법은 간단하였습니다.
자기 집에 포로로 잡혀 와 자기 아내의 여종이 된 한 아이의 말에 의하면 이스라엘에 있는 선지자에게만 가면 반드시 고침을 받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비록 비천한 계집아이의 말이었지만 나아만은 이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아람 왕의 허락을 받아 이스라엘로 가게 됩니다. 참으로 부푼 마음을 갖고 꼭 문둥병을 고침 받아야 하겠다는 소망을 머릿속에 그리며 나아만은 이스라엘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3. 부정한 문둥병
1) 부정한 병(민 5:2, 레 15:3)
나아만은 문둥 병자이면서도 왕과 아주 가까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는 아람 나라에서는 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문둥병은 그 사회로부터 격리 또는 추방당하는 질병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그 공동체의 성결을 유지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몇 가지를 부정한 것으로 정하여 이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였습니다. 이중에는 어떤 동물들은 먹지 못하도록 하였고, 출산한 여인이나 시체를 만진 사람은 부정한 사람으로 여겼으며, 유출병과 문둥병을 부정한 병으로 취급하였습니다.
2) 죄에 대한 심판(민 12:10)
부정한 병으로 여긴 문둥병은 그 말의 뜻이 '매, 징계'로서 문둥병을 하나님의 징계 또는 매로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문둥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이는 미리암이나 게하시 그리고 웃시야 등이 죄악을 행함으로 문둥병의 징벌을 받았다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3) 겸손케 하는 중병(왕하 5:17)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육체적 고통 뿐만 아니라 세상의 멸시라는 정신적 고통도 당하는 문둥 병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하십니다. 이 불치병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깨달아 하나님 앞에 나오기를 하나님은 원하고 계십니다. 바로 나아만이 자신의 문둥병으로 인해 하나님을 찾게 되어 진실로 겸손한 자가 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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