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성경공부자료

[히브리 성경문화배경] 피의 보수자(גּוֹאֵל הַדָּם, Goel Haddam)과 도피성

두란노 서원 2025. 5.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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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엘 제도 중 '피의 보수자(고엘 하담)'에 관한 말씀입니다. 고엘 제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살해당한 가까운 친족의 피를 보복하는 의무였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살해당했을 경우,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남성 친족인 고엘에게는 살인자를 추격하여 복수할 권리와 의무가 주어졌습니다. 이 역할을 '피의 보수자(גּוֹאֵל הַדָּם, Goel Haddam)'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공동체 내에서 정의를 세우고, 무고한 피 흘림으로 인해 땅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한 율법적인 조치였습니다.

이 제도는 특히 민수기 35장과 신명기 19장에서 상세히 다루어집니다. 이 구절들을 보면, 피의 보수자는 살인자를 만나면 그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원한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에 근거한 공적인 성격의 정의 집행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제도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피성' 제도를 함께 마련하셨습니다.

도피성 제도: 만약 어떤 사람이 고의가 아니라 부지중에, 즉 실수로 다른 사람을 죽였을 경우, 그는 피의 보수자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정하신 도피성 중 하나로 도피할 수 있었습니다 (민수기 35:11-15, 신명기 19:4-5).

도피성에서의 보호: 도피성으로 도피한 사람은 성문 어귀에서 사건을 설명하고, 그 성읍 장로들의 허락을 받아 성안에 거처를 마련하고 피의 보수자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 20:4).

재판: 도피성으로 도피한 사람은 그 성읍의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만약 고의적인 살인이 아닌 부지중 살인으로 판명되면, 그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 안에서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민수기 35:24-25).

대제사장의 죽음과 자유: 실수로 살인한 사람은 당시 대제사장이 죽으면 비로소 도피성 밖으로 나가 자신의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민수기 35:28). 만약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도피성 밖으로 나가면, 피의 보수자는 그를 만나더라도 죽일 수 있었습니다 (민수기 35:26-27).

따라서 "죽을 때까지 형제의 복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말씀은, 피의 보수자가 살인자를 추격하여 복수할 권리와 의무가 있었음을 의미하며, 실수로 살인한 자의 경우에는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인해 도피성에서 벗어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의 안전과 관련된 ''가 연결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피의 보수자의 역할은 살인자를 죽이는 행위 자체로 완수되는 것이지, 피의 보수자 자신의 생애 동안 지속되는 무제한적인 복수나 가문 대 가문의 끝없는 피의 복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복수에도 질서와 제한을 두셨던 것입니다.

이 피의 보수자 제도는 하나님의 공의와 동시에 죄인에게 주시는 자비로운 도피처를 동시에 보여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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