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2장에서는 엘리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엘리후는 욥의 세 친구들의 말과 욥의 말을 다 들은 후에 발언하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왜 발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후는 욥의 세 친구들이 욥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자기들도 죄인이면서 욥을 정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후가 말을 시작함(욥 32:1-22)
[1-5절] 욥이 스스로 의롭게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의 대답이 . . . .
욥기 32장부터 37장까지는 엘리후의 말이다. 본문은, “욥이 스스로 의롭게 여기므로[스스로 보기에 의로웠으므로] 그 세 사람의 대답이 그치매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노를 발하니 그가 욥에게 노를 발함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또 세 친구에게 노를 발함은 그들이 능히 대답지는 못하여도 욥을 정죄함이라. 엘리후가 그들의 나이 자기보다 많으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노를 발하니라”고 말한다.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인 엘리후는 분명히 욥의 친구들과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는 매우 경건한 자이었고, 욥의 친구들과 달리, 그의 판단은 매우 건전하였다고 보인다. 욥의 세 친구들의 말이 끝나자, 엘리후는 그들에게 노를 발하였다.
엘리후가 욥에게 노한 것은 그가 하나님보다 자기를 의롭다 하고 자기를 정당화하기 때문이었다. 욥은 자신이 양심에 크게 가책되는 악을 행하지 않았다는 확신 속에서 자신을 고난 속에 두신 하나님의 섭리에 항의하였다. 우리는 어떤 어려운 역경에서도 생각으로나 말로나 행실로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의롭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또 엘리후가 세 친구에게 노를 발한 것은 그들이 욥에게 대답하지 못하면서 욥을 정죄하기 때문이었다. 남을 부당하게 정죄하는 것도 나쁜 일이다. 잠언 17:15는,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자는 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느니라”고 말했다.
[6-10절]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발언하여 가로되 . . . .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는 또 말하였다. “나는 연소하고 당신들은 연로하므로 참고 나의 의견을 감히 진술치 못하였노라. 내가 말하기를 날이 많은 자가 말을 낼 것이요 해가 오랜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직역하면, ‘날들이 말할 것이요 많은 해들이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KJV, NASB, NIV) 하였으나 사람의 속에는 심령이 있고 전능자의 기운이 사람에게 총명을 주시나니 대인(大人)이라고 지혜로운 것이 아니요 노인이라고 공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나도 내 의견을 보이리라.”
엘리후는 욥이나 그 친구들과 달리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동안 잠잠히 참고 있었고 감히 그의 의견을 말하지 못했다. 그것은 노인들이 일반적으로 인생 경험이 많아 젊은이들보다 더 지혜롭기 때문이다. 그들이 경건과 도덕성을 구비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엘리후는 “날이 많은 자가 말을 낼 것이요 해가 오랜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한다. 디도서 2:3-4도 늙은 여자들이 젊은 여자들을 가르치라고 교훈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 사람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운 혹은 영감(KJV)이 그에게 총명을 주시기 때문에, 세상에서 높은 자라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이 아니고 노인이라고 반드시 공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 그러므로 잠언 1:7은 참 지혜가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나온다고 말했고, 잠언 2:6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다고 말했다. 또 시편 119:97-100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깨닫는 자는 원수보다, 스승보다, 노인보다 더 지혜롭게 된다고 말하였다.
[11-14절] 내가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고 당신들이 할 말을 . . . .
엘리후는 또 말한다. “내가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고 당신들이 할 말을 합당하도록 하여 보는 동안에 그 변론에 내 귀를 기울였더니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 말을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 당신들이 혹시라도 말하기를 우리가 지혜를 깨달았었구나. 그를 이길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 그가 내게 말을 내지 아니하였으니 나도 당신들의 말처럼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리라.”
“할 말을 합당하도록 하여 보는 동안에”라는 원어는 “할 말을 찾는 동안에”라고 번역할 수 있다. 12절의 ‘꺾는다’는 원어(야카크)는 ‘깨우친다, 잘못을 증명한다’는 뜻이다. ‘이긴다’는 원어(나다프)는 ‘찌르다, 패배시키다, 치다’는 뜻이다. 14절의 ‘그’는 욥을 가리킨다.
엘리후는 욥의 친구들이 욥을 깨우치거나 욥의 잘못을 증명하지 못했고 욥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그들이 마치 지혜를 깨닫고 하나님의 지혜로 욥을 책망한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한다.
잠언 10:20-21은, “의인의 혀는 천은과 같고”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한다”고 말하고, 잠언 25:11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고 한다. 우리는, 물론, 잘못을 행한 자에게는 충고와 책망의 말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잠언 27:5-6은,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바르게 행하는 자에게는 위로의 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사야 50:4는,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라고 말한다.
[15-22절] 그들이 놀라서 다시 대답하지 못하니 할 말이 . . . .
엘리후는 또 말한다. “그들이 놀라서 다시 대답하지 못하니 할 말이 없음이로구나. 그들이 말이 없이 가만히 서서 다시 대답지 아니한즉 내가 어찌 더 기다리랴. 나도 내 본분대로 대답하고 나도 내 의향을 보이리니 내게 말이 가득하고 내 심령이 나를 강박함이니라. 보라 내 가슴은 봉한 포도주 같고 새 가죽 부대가 터지게 됨 같구나. 내가 말을 발하여야 시원할 것이라. 내 입을 열어 대답하리라. 나는 결코 사람의 낯을 보지 아니하며 사람에게 아첨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아첨할 줄을 알지 못함이라. 만일 그리하면 나를 지으신 자가 속히 나를 취하시리로다.”
엘리후는 나이 많은 다른 이들의 말을 인내하며 들었고 이제 자신이 대답할 몫을 말하고자 한다. 그는 마치 봉한 포도주같이, 새 가죽부대가 터지게 됨같이 할 말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성도는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하여 말하는 것이 좋다. 의인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한다(잠 15:28).
엘리후는 또 자신이 사람의 낯을 보지 않고 사람에게 아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첨의 말은 일종의 거짓말이다. 아첨은 악한 일이다. 잠언 26:28, “거짓말하는 자는 자기의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 잠언 29:5,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거하시느니라”고 말했다(살전 2:5). 그러나 이단자들은 원망하며 불만을 토하며 그 정욕대로 행하고 그 입으로 자랑하고 이익을 위해 아첨한다(유 16).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를 의롭다 하므로 또 친구들이 욥의 잘못을 증명치 못하면서 그를 정죄하므로 그들에게 노를 발하였다.
우리는 욥처럼 의롭게 살아야 하지만, 그러나 고난 중에서 잠시라도 우리 자신이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 우리는 욥의 친구들처럼 정당한 이유를 가지지 않고 남을 정죄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함으로써 참 지혜를 얻자. 그래서 남에게 유익한 충고를 주고 또 위로의 말도 주자.
또 우리는 무슨 말이든지 성급히 말하지 말고 깊이 생각한 후에 말하자. 또 우리는 결코 남에게 진실이 없는 아첨의 말을 하지 말자.
[욥기 27장 하나님 말씀] 욥--악인은 하나님의 보응을 받는다(욥 2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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