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약 지명 중에서 기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기혼 Gihon
1. 지명과 위치
1) 명칭 : 히브리어로는 גיחון(기혼), 불가타 역에서는 Geon으로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영어로는 Gihon이라 불리운다.
2) 의미 : '세차게 솟아나다', '분출하다'라는 뜻이다.
3) 위치와 크기 :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천연적인 샘으로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운다. 이 샘은 기드론 계곡의 서쪽 성벽 밖에서 솟아난다. 이 샘은 길이 3.5m, 폭1.6m의 크기다. 오늘날에는 기독교인들에 의해 '마리아의 샘'(Ain Siti Maryam)으로 불린다.
4) 현재의 지명 : 에드-다락(ed-Darag)이다.
2. 성경적 배경과 역사적 변천
1) 성경의 기록에는 이 지명에 대한 언급이 7회 등장하고 있다.
2) 산헤립을 중심으로 앗수르 군이 공격했을 때 히스기야 왕에 의하여 다윗 성의 수로들이 설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혼 샘으로부터 중앙 계곡에 만들어져 있는 저수조까지 히스기야 터널 길이는 533m나 되고 기혼 샘으로부터 수직으로 약 12.5m에 달하는 통로 Warren's Shaft가 뚫려 있어서 비상시에는 성 안에서 기혼 샘의 물을 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3) 벤 히놈 죠지(Ben Hinnom Gorge)는 이 우물을 이용하여 왕의 정원에 물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2성전 시대에는 솔로몬 우물이라는 두 개의 물로 만든 수도관을 이용하여 물을 공급하였다.
4) 이 수구는 가나안 시대 여부스 사람들에 의하여 사용되어졌으며, 요압이 이 수구로 올라가서 이 성을 정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 실로암 터널은 기혼 샘의 물을 약 400m에 달하는 계곡을 따라 터널을 파고 물을 공급하여 기드론 계곡을 경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 뿐만 아니라 우기 때에는 기드론 계곡으로부터 물 구멍을 통하여 물을 끌여들여 집수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터널의 길이는 약 120m된다. 예수님 시대에 이 물을 저축하는 못을 실로암이라고 부른 것은, 기혼 샘의 물을 그 못까지 보냈다고 해서 히브리어의 '실로아흐'라는 말에서 기원된다.
3. 고고학적 발굴
1) 예루살렘에 인구가 얼마 살지 않았던 고대에는 기혼 샘의 돌 구덩에 빗물이 고이는 것을 식수로 이용한 흔적이 발견된다.
2) 1880년에 실로암 못에서 시작하여 6m 떨어진 지점에 있는 터널의 벽면에서 문형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히스기야의 일꾼이 기록하여 놓은 것으로 보인다.
3) 이 비문에는 공사의 역사를 짤막하게 적고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터널의 공사가 솔로몬 왕 시대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사8:6의 언급대로 실로아의 물이 터널을 관통하여 실로암 연못까지 흘렀다면 이 공사는 틀림없이 히스기야 이전에 존재하였을 것이다.
원어설교 : 기혼 Gihon
기혼 גיחון : 기혼 Cihon
창2: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גיחון(기혼)은 '갑자기 나타나다', '끌어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גיח(기아흐)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따라서 기혼은 '용솟음쳐 나오는 것', '생수'라는 어원적 의미를 지닙니다. 기혼은 강에 대해 1회, 샘물에 대해서는 5회 사용되었습니다.
1. 기혼은 하나님의 주권을 의미합니다
기혼은 에덴동산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을 이루는 강 중의 하나로 구스 온 땅을 둘렀습니다(창2:10-13). 이것은 에덴동산에서 흘러나온 강을 중심으로 만물과 인류가 소생하였듯이,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기혼은 다윗 성의 아래쪽에 위치한 기드온 골짜기에 있는 샘물로서 예루살렘에 물을 공급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윗의 노새를 타고 기혼으로 내려가서 제사장 사독에게 기름 부음을 받음으로써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였습니다(왕상1:32-39). 한편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려는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한 아도니야의 음모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1:11-31). 그러므로 기혼에서의 솔로몬의 등극식은, 하나님의 주권은 폐하여질 수 없고 모든 피조물들은 그의 주권 앞에 순종해야 됨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주권은 그 약속에도 적용됩니다
기혼에서 하나님의 주권으로 왕위에 오른 솔로몬의 시대는 역사상 최대의 전성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삼하7:12-16)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과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약속은 바로 인간들의 욕심과 이해 타산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입니다(마10:29). 이런 하나님의 주권에 대하여 브나야는 '아멘'으로 찬동하고 있습니다(왕상1:36). 이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성취되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는 그 삶을 보장 받습니다
아도니야는 다윗의 노쇠를 틈타서 왕권을 탈취하려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아도니야의 모습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한 아담의 모습이요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태도를 자주 보입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는 뒤로 하고 나 자신의 뜻과 방식대로만 삶을 개척하려는 태도는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계속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결국 징계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삶과 세상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들을 받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데 그 약속을 믿지 않는 우리들입니다. 믿을 때에 우리는 용서받는 기쁨이 있고 영생의 확신과 천국의 기업에 대한 소망을 갖고 주님을 의지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기록해 놓으셨다가 꼭 시행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치하시도록 여러분은 마음의 자리를 내놓으십시오. 누구보다도 여러분을 잘 아시는 하나님이 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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