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21장 성경말씀은 다윗이 사울왕의 눈을 피하여 놉과 블레셋 가드로 피신한 것을 하나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놉에 가서 아히멜렉을 만나게 됩니다. 제사장만 먹는 진설병을 다윗과 그의 일행이 먹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검을 취하여 놉을 떠나게 됩니다.
다윗이 놉과 블레셋 가드로 피신(삼상 21:1-15)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진설병을 줌(1-6)
• 21:1-6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며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바와 네게 명한 바 일의 아무것이라도 사람에게 알게 하지 알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여차여차한 곳으로 약정하였나이다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든지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항용 떡은 내 수증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참으로 삼일 동안이나 부녀를 가까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나의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날 그들의 그릇이 성결치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낸 떡밖에 없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낸 것이더라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여 가는 길에 놉이라는 곳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났다. 아히멜렉 제사장이 떨면서 다윗을 맞이하고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고 물었다. 다윗이 아무 호위병도 없이 혼자서 온 것이 이상하여 제사장이 그렇게 물어본 것이다.
제사장이 떨면서 다윗을 영접한 것은 다윗이 갈 때마다 중대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왕의 사위이며 군대 장관이니 다윗이 한번 출동하는 것은 아주 중대한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왕이 내게 일을 명하고… 사람에게 알게 하지 말라 하시기로 다윗이 제사장에게 진실하게 말하지 아니하고 거짓말을 한 것은 중대한 실수이다. 물론 생명이 위태롭고 위급한 지경이지만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의논하는 것이 옳다. 다윗에게 동행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서 제사장을 만나러 온 것은 분명하다.
다윗이 제사장에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든지 있는 대로 달라고 부탁하였다.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느라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무척 배가 고팠을 것이다.
항용(恒用)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항용떡”은 보통 먹는 떡이고,“거룩한 떡”은 하나님 앞에 제사드린 떡(진설병)인데 더운 떡과 바꾸어 놓고 물려낸 것이며,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떡으로 다윗은 제사장이 아니므로 먹을 수 없다.
그런데 제사장은 그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 주겠다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경건한 생활을 하고 육신대로 살지 않고 신령한 생활을 하였으면(고전7:5)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성경에는 하나님께 제사한 거룩한 떡은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왜 다윗에게는 주었는가? 제사장이 하나님께 물어보았을 때 주라고 하셔서 준 것이다(22:10). 진설병을 다윗에게 준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다(마12:3-4).
거룩한 떡을 제사장 외에는 먹지 말라고 하신 근본 뜻은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속되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거룩한 떡을 부정한 사람이 먹고 속되게 만들면 하나님의 거룩이 침범되므로 먹지 말라고 한 것이다. 제사장이 다윗에게 떡을 준 것은 ① 다윗이 제사장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히 붙들고 사용하시는 거룩한 사람이며, ② 육신의 정욕대로 살지 않고 경건한 생활을 하였고, ③ 생명을 살려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주일)에 일하면 죄가 되지만 생명을 살려 내는 일은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전도(영적 생명을 살려 내는 일)하는 것이나 죽을 사람을 살려 내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이고 자신이 거룩한 생활을 하여 신령한 세계에서 살면서 생명을 살려 나가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의 칼을 가짐(7-9)
• 21:7-9 그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병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제사장이 가로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 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다윗이 가로되 그 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다윗이 거짓말로 왕의 명령을 수행하러 간다고 하므로 아히멜렉 제사장이 아무 거리낌 없이 다윗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는데 마침 그때 사울의 신하 도엑이 그곳에 있다가 모든 사실을 사울에게 보고하여 나중에 아히멜렉 제사장과 많은 사람이 큰 화를 당하게 된다(22:11-19). 다윗이 처음부터 진실하게 말하였더라면 제사장이 모든 것을 신중하게 잘 처리하여 그런 화를 면하였을는지 모른다.
다윗이 도망하여 갈 때에 제사장에게 간 것은 잘못이 아니다. 전에 도망할 때에도 사무엘 제사장을 찾아간 일이 있었다(19:18). 사람마다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에 따라 잘 가는 곳이 정하여져 있다. 어떤 사람은 틈만 있으면 술집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극장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시간만 있으면 교회에 나아가서 기도한다. 다윗은 신앙의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일만 생기면 제사장을 잘 찾아갔다. 그러나 제사장에게 찾아가서 사실대로 다 말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보고 제사장의 도움을 구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인데 진실하지 못하게 사실을 숨기고 말았다.
다윗이 왜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첫째, 제사장에게 말을 하면 제사장이 왕께 고발하지 않을까 의심을 한 모양이다. 둘째, 아히멜렉이 다윗이 도망가는 것을 알고도 떡이나 칼을 주었다고 하면 다음에 아히멜렉에게 책임이 돌아갈까 봐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히멜렉 제사장도 다윗이 거짓말하는 것을 알 만한 증거가 있었는데 알지 못하였다. 그 증거는 다윗이 혼자 온 것, 아무런 병기도 없이 와서 칼을 달라고 한 것, 먹을 것이 없어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한 것 등, 조금만 주의하면 다윗이 거짓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다윗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버렸다.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속는 사람도 어리석다.
다윗이 악한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탄로날까 두려워서 인본주의 수단을 쓴 것인데 이것은 잘못이다. 다윗이 진실하지 못하므로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들어 장차 쓰시려고 하셨기 때문에 보호하여 주신 것이다. 다윗의 모든 행동이 옳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도와주시는 것은 아니다. 다윗에게 실수가 많고 결점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장차 쓰시려고 보호하여 주시고 잡히지 않게 하신 것이다.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창이나 칼이 있으면 달라고 하였다. 왕의 일이 너무 급하여 칼과 병기를 가지고 오지 못하였다고 말하였더니 제사장이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가지려면 가지라”고 하였다. 다윗은 자기에게는 아주 필요한 무기였으므로 그것을 달라고 하였다.
다윗이 가드 왕에게로 도피함(10-15)
• 21:10-15 그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고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 하였나이까 한지라 다윗이 이 말을 그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의 앞에서 그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아기스가 그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여 갔는데 그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다윗을 고소하여 말하기를 이는 이스라엘의 왕이며 이스라엘의 무리가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의 죽인 자는 만만이라”고 노래하였었다고 보고하였다. 다윗이 그 소리를 듣고 심히 두려워하였다.
사울을 피해 도망 온 것이 원수 블레셋에게 잡히게 되었으니 이제는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아기스의 신하들이 빙 둘러서서 지키고 있으니 다윗은 독 안에 든 쥐나 마찬가지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생각하다 못해 미치광이 노릇을 하였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미친 척하니 이것을 본 아기스왕이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리고 왔느냐 내어 보내라”고 하였다.
다윗이 위기는 모면하였지만 처음부터 아기스왕에게로 간 것이 잘못된 것이며, 심히 두려워한 것도 잘못된 것이다. 심히 두려워하고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마귀가 들어 올 기회를 주는 때이다. 너무 두려워서 미치광이 노릇을 한 것도 잘못된 것으로 진실하지 못하다. 장차 이스라엘의 왕 될 사람이 이렇게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써서 생명을 유지하려는 것은 졸렬한 방법이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아기스왕이 죽일 수 없다. 다윗이 미치광인 체하여 죽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장차 쓰시려고 보호하여 아기스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죽이지 않게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면 아무리 사람이 죽이려 해도 죽지 않고 하나님이 죽이려 하시면 아무리 미치광이인 척해도 죽게 된다. 하나님께서 다윗이 죽지 않기로 예정해 놓으셨기 때문에 다윗이 미치광이인 체할 때 아기스왕이 죽이지 않고 내보낸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의뢰하고 믿음을 써서 나아가야 할 터인데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겼으니 신앙이 잠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다윗이 믿음으로 통과하지 못하고 인간의 방법과 수단을 써서 오점(실수)을 남긴 것이다. 수단을 써서 시험을 면한 것은 신앙이 잠든 것이며 하나님 앞에 믿음을 쓰지 못한 것이다.
다윗은 재능이 있어서 악기를 들면 세계 제일의 음악가요, 손에 검을 들면 세계 제일의 무사요, 양을 치면 일등 목자요, 손에 붓을 들면 일등 시인이 되었으므로 미치광이인 것같이 연극을 하여도 아기스가 속아넘어갔다. 마귀가 다윗의 소질을 통하여 들어왔다. 재능(소질)을 가지고 있으면 재능을 통하여 마귀가 들어온다. 아예 그런 재능이 없으면 마귀도 이용하지 못한다. 마귀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능(특기, 기술, 기능)을 이용하여 인본주의를 쓰도록 만들고 믿음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용하여 수단과 방법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나오면 마귀에게 이용당하는 줄 알아야 한다.
성도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뢰하고 전적으로 말씀에 붙잡히면 하나님께서 다 보호하여 주시고 천사를 보내어서라도 지켜 주시고 위태한 가운데서 건져 주신다. 예수님이 붙잡혔을 때 베드로도 불을 쬐면서 구경꾼인 체하였다. 베드로가 정정당당하게 예수님 제자의 자격으로 나아가도 하나님께서 죽지 않게 하시면 절대로 죽지 않는다. 생사(生死)가 하나님께 있고 성공과 실패도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건져 주신다. 곤고한 때 주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들으신다. 시편 34:7-10에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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