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지명 강해 설교말씀] 거십 Ghezib

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성경 지명 강해 설교말씀 중에 거십이라는 성경 지명을 가지고 설교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거십 Ghezib

 

1. 명칭의 의미와 위치

1) 의미

히브리어의 '거짓된'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 위치

세벨라와 유다 중부의 경계에 위치한 마을이다. 수15:44에 의하면 마레사 근처로 악십과 동일한 지역이다. 유세비우스는 이 장소를 아둘람 근처의 카스비로 언급하는데 이것은 아둘람에서 서쪽으로 4.8Km 떨어진 텔 엘 베이다(Tell el-Beida)와 동일시하는 현재의 공인된 견해와 일치한다. 아리살로는 그 언덕에서 이스라엘 시대의 도자기 파편을 발견하였다.

3) 성경에 나타난 사건

유다가 취했던 가나안인의 딸 수아가 셀라를 낳을 때 잠시 거했던 성읍이다(창38:5).

 

2. 유다(Judah)

1) 유다의 어원적인 의미

어원상 통속적으로 야다인데 이는 '감사하다, 찬양하다'라는 어근과 연결된다(창29:35). 그러나 저지(低地)를 뜻하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지에 있는 해안 평야와 와디를 지칭하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는 지리적 용어로 사용되다가 지역의 족속에게 붙여졌고, 후에 족속의 시조가 된 영웅에게 이 명칭이 붙여졌다고 주장한다.

2) 동명이인의 유다들

구약 성서에 보면 유다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들이 있다.

① 갓미엘의 조상(스3:9)

② 스룹바벨의 인도로 바벨론에서 돌아온 레위인(느12:8)

③ 에스라와 동시대 사람인 레위인(스10:28)

④ 베냐민 지파의 한 사람(느11:9)

⑤ 느헤미야 시대의 한 제사장(느12:36)이 있다.

3) 야곱의 아들 유다

레아에게서 낳은 야곱의 네째 아들이다(창29:35) 청년 시절에는 그의 형제들 가운데서 지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창37:26,27창43:3-10창44:16-34창46:28). 유다는 지도권과 더불어 지파의 안정, 다윗과 메시아로 이어지는 왕권의 약속을 축복으로 받았다(창46:8-12).

4) 유다 지파

유다란 명칭은 장소 또는 지역 명칭이었던 것이 후에 지파명이 되었으며 한 개인의 이름도 되었다. 출애굽 시의 유다 지파는 광야에서 맨 앞에 섰던 것 외에는 특별히 한 일이 없다(민2:9). 오히려 아리성의 전투에서 패한 요인은 유다 지파의 일원이었던 아간으로 말미암아 패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유다 지파에게만 가나안을 치라는 명령을 내린 것도 이러한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삿1:1,2).

 

원어설교 : 거십 Ghezib

거십 כזיב : 케지브 Chezib

창38: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거십은 아둘람의 서남쪽 유대의 저지대(低地帶, Shepelah)에 위치한 성읍이었습니다(창38:5). 가나안 정복 당시 영토를 분할할 때 등장했던 악십 (אכזיב:아케지브, 수15:44)과 동일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후 성전에서 봉사했던 고세바(כזבא:코제바) 가족들이 거주하던 곳으로도 인정되고 있습니다(대상4:22). 오늘날의 텔 엘 바이다(Tell el-Beida)가 바로 이곳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כזיב(케지브)의 원어적 의미는 '기만', '속이는', '실망시키는'입니다.

 

1. 거짓과 위선의 성읍이었습니다

כזיב(케지브)는 '속이는 자'라는 매우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는데 성경에는 희대의 속임수가 행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다가 다말과의 약속을 어겼고, 또 다말이 유다를 속인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약속의 땅에서도 이 같은 거짓과 위선에 찬 성읍이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은 약속의 상속자가 아니었습니까? 그러나 그는 거짓과 위선 된 행동을 했습니다. 거십에서 일어난 일이나, 거십의 오명(汚名)은 오늘 우리들 교회의 안타까운 실상과 견줄 만합니다.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그러나 간혹 교회 내에서 중생치 못한 인격으로 다른 성도들을 실족시키고 주의 영광을 가리는 사람들이 발견되곤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우리 스스로도 거짓과 위선을 벗고 거룩과 경건에 더욱 매진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약1:27).

 

2.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성읍이었습니다

כזיב(케지브)란 지명에는 '실망시키다'는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적어도 이런 이름이 붙여진 데는, 이곳이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떤 행동에 실망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헛된 우상에게 절하고 육체적 쾌락을 추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실망하십니다(창6:1-6). 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온전히 수행치 못하고 나태와 방종과 고집을 일삼을 때, 하나님은 실망하시게 됩니다(말1:6-10). 더욱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대적하고 하나님 나라 건설에 반기(反旗)를 들고 방해할 때 하나님은 큰 실망을 하십니다.

3.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하실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우리는 그것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우리는 완전한 확신을 갖고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이는 거룩하시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의와 선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조직 신학 연구] 구원과 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