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신약 강해

[신약 인물 강해] 빌라도(책임 회피)

두란노 서원 2020. 8.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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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신약 인물 중에서 빌라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제1 : 빌라도

제목 : 책임 회피

 

1. 직무를 유기한 빌라도

 

1) 치안 책임자(25:14-15, 고전 12:4-5, 눅 3:1, 27:24)

'빌라도'라는 이름은 '창을 가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빌라도는 아마 어려서부터 무사(武士)적인 기질이 있었던 듯합니다. 아무튼 그는 기사(騎士) 가문 출신으로 훗날 훌륭한 군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 앞에 붙은 '본디오'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소아시아의 본도에서 전공()을 세워 로마 황실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본디오는 예수님 당시 유대와 사마리아, 이두매를 다스리는 5대 총독(A.D.26-36)으로 팔레스타인에 부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치안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즉 빌라도는 군인으로서 최고의 출세 가도를 달렸던 것입니다. 한편 당시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유월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소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원래 총독 집무처인 가이사랴를 떠나 예루살렘 성전 바로 뒤편 안토니아 성에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빌라도는 군인으로서의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 또한 그 재능을 인정받아 팔레스타인의 치안을 유지하는 최고 책임자의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부여받습니다. 빌라도 역시 그 재능을 잘 살려서 군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고 출세 가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2) 재판권을 유대인에게 미룸(32:21-24, 삼상 15:15)

그러나 빌라도는 뛰어난 군인이요, 무사 기질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상은 매우 비겁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는 뜻하지 않게 예수님을 재판해야 하는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가 판단하기에 예수님은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이 주장하듯이 정치적 모반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가 예수님의 무죄를 선언한다면 자신은 가이사의 반역자로 몰려 자칫 정치 생명이 끝장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하면 직접 예수님의 재판에 가담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 실권이 없는 유대 왕 헤롯 안디바에게 예수님의 재판을 미루기도 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자 이제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재판을 미루었습니다. 이렇게 빌라도 자신은 유대의 최고 치안 책임자요, 최고 재판권자였지만,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미루는 비겁한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었던 것입니다. 정녕 빌라도는 정치 책임자요, 지도자이면서도 실상은 재판권을 미루고 자신의 직무에 불성실한 직무 유기자요, 비겁자며, 기회주의자였던 것입니다.

 

2. 진리 파수를 포기한 빌라도

 

1) 예수가 무죄임을 확신함(13:3-4, 벧전 2:14)

빌라도는 예수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아무래도 예수님의 죄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정치적 반란 죄를 적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로마 정부로부터 예수님의 사형 선고를 받아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요, 유대인의 왕이라 말씀하신 것을 교묘하게 꾸며 예수님이 로마를 대항하는 모반을 꾸미고 자신이 유대의 왕이 되려는 반란을 도모했다고 고발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빌라도는 이것이 유대의 종교적 문제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진실을 택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진리를 파수해야 할 최고 책임자 빌라도는 불의와 타협하며 불의 앞에 침묵하는 비겁함을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이렇게 지도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때 그 결과는 틀림없이 불의와 불법을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죄의 책임을 유대인에게 돌림(3:11-13, 고후 11:3)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하다는 사실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 재판을 맡는 것이 아무 소득이 없고 무고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자신이 재판을 맡지 않고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유죄 선고를 받는다 해도 그 죗값에 대해 자신은 무죄하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즉 죄의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전가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의 유죄 판결 책임이 다른 사람에게 전가될 수 없음에도 말입니다. 이렇게 빌라도는 죄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간교한 죄악을 범하였습니다. 마치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아내 하와에게 미루고, 또한 하와는 자신의 죄를 뱀에게 전가시킨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죄악 가운데서 태어나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은 결단코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질 줄도 모르고, 또한 죄의 책임을 남에게 미루려는 사악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역사의 본보기가 된 빌라도

 

1) 사도신경에 언급됨(32:5, 32:1)

빌라도는 마침내 그 이름이 성도들의 신앙 고백인 사도신경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 그것도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를 죽인 죄인으로서 말입니다. 렇게 아무리 죄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한다고 해서 그 죄의 결과까지 다른 사람에게 전가되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잘못은 분명하게 회개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구하, 또한 용서를 얻어야 합니다. 죄인이 죄로부터 구원받는 길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것입니다.

 

2) 용서받지 못할 죄인 빌라도(12:31-33)

빌라도는 결국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죄인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사도신경에 기록되었고, 모든 성도들로부터 죄인으로 불렸습니다. 실로 세상에는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 있고, 또한 용서가 가능한 죄인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성령과 삼위일체 중 한 분이신 예수님을 친히 죽음으로 내몰고 이를 방조한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었습니다. 행여 우리 역시도 성령을 거역하고 훼방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다시금 십자가에 못 박는 죄인의 자리에 서 있지는 않는지 한 번쯤 돌이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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