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5장에서는 에스더가 금식을 한 후에 잔치를 배설하고 하만과 아하수에로 왕을 초청했다. 이때 하만은 자만하고 있다. 자기를 특별히 초청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죽을 줄도 모르고 하만은 좋아하고 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교수대를 설치하라고 했다.
에스더의 첫 번째 잔치(에 5:1-14)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가 청원함(1-4)
• 5:1-2 제 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보좌에 앉았다가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심히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홀을 그에게 내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홀 끝을 만진지라
에스더가 베옷을 입고 3일동안 금식 기도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을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어전(御殿)에 나아갔다. 그때에 하나님이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에스더를 사랑스럽게 보게 하여 왕이 금홀(金笏을 내밀어 에스더를 영접하게 하였다 왕이나 사람의 마음은 순전히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대로 돌아간다(잠 21:1; 고전 9:16-18)
어전은 왕이 있는 궁(宮)을 가리킨다. 금홀 끝을 만진지라 에스더가 왕이 내어민 금홀 끝을 잡은 것은 왕을 존경하는 태도요 겸손한 태도이다.
• 5:3-4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에스더가 가로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임하소서
왕은 왕후 에스더가 죽음을 무릅쓰고 어전에 나아온 것을 보고, 에스더가 무슨 중요한 것을 구하기 위해 온 줄 알고 그에게 무슨 소원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허락했다.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이 말은 왕들이 무슨 요구든지 다 들어준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헤롯왕도 헤로디아의 딸에게 이 말을 사용하였다.(막 6:23)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기 전에 잔치를 베풀어 놓고 왕을 그 잔치에 청하려고 하였다. 이것을 보면 에스더는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잔치에 참여하게 해줄 것을 믿고 잔치를 먼저 준비해 놓았다. 하만과 함께 임하소서 에스더가 왕을 잔치에 청할 때에 하만도 함께 오도록 청한 것은,
1. 하만이 다른 궤계를 베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요,
2. 하나님이 다른 곳에서 왕에게 거짓으로 변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요,
3. 왕이 즉시 처단케 하기 위함이다.
왕과 하만이 에스더의 잔치에 임함(5-6)
• 5:5-6 왕이 가로되 에스더의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의 베푼 잔치에 나아가니라 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왕이 나아와 술을 마실 때에 왕이 또 에스더에게 무슨 소원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왕과 하만을 다시 잔치에 초청함(7-8)
• 5:7-8 에스더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소청, 나의 요구가 이러하니이다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선히 여기시거든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나아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왕이 에스더에게 소청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에스더는 내일 하만과 함께 다시 잔치에 참여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에스더가 이렇게 왕에게 두 번씩이나 잔치에 참석해 달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에스더가 유다인 진멸에 대한 왕의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즉시 왕에게 말하면 어인이 찍힌 조서이기 때문에 왕이 쉽게 허락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좀 더 잘 대접하여 왕의 환심(歡心)을 얻은 다음에 말하기 위함이었다. 에스더는 왕의 환심을 사고 자기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게 한 다음에 소원을 말하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마치 양을 잘 먹여야 그 양에게서 젖이 많이 나오고, 곡식에 비료를 잘 주어야 많은 추수를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우리 성도가 하나님께 잘 대접해 드리고 그와 깊이 사귀어야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게 된다. 시편 91:14-15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 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저가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라고 하였고, 잠언 8:17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셔서 환난 때에 건져 주신다.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나오소서 하만을 두 번째 잔치에 또 오도록 청한 것은 왕에게 유다인 진멸에 대한 하만의 꾀를 말할 때에 하만이 다른 곳에 있으면 왕이 하만을 찾는 동안에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또 하만이 간교한 수단을 써서 왕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기 때문에 하만이 왕과 함께 있을 때에 즉석에서 처리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만의 자랑과 불만(9-13)
• 5:9 이 날에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심히 노하나
하만이 왕후가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두 번째 초대를 받았으므로 심히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다가 대궐 문에 앉아있는 모르드개의 모습을 보고 심히 노하였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만나기 전에는 심히 기쁜 마음으로 즐거워한 것은, 왕 외에 자기만 초대받았고, 또 에스더가 하만에게 잘 대접해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에스더는 왕에게 자기의 소원을 고하기 전에 하만이 눈치채면 안 되겠기 때문에 잘해준 것 같다.
• 5:10-13 참고 집에 돌아와서 사람을 보내어 그 친구들과 그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자기의 부성한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방백이나 신복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또 가로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만이 대궐 문에 앉아 있는 모르드개로 인하여 심히 노하였으나 참고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아내를 모아 놓고 그 심정을 털어놓았다. 즉 자기의 영광이 부성(富盛)하고 자녀도 많고 왕도 자기를 제일 높여 주고, 왕후도 잔치에 초대해 주지만 이 모든 일이 대궐 문에 앉아 있는 모르드개를 보는 동안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만은 이렇게 많은 것을 받아서 풍부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지극히 작은 것 하나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람은 모르드개를 잡아 죽인다고 해도 불만이 또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받고도 감사할 줄 모르고 작은 것 하나로 인하여 불만을 품는 사람은 그 불만의 요소를 제거해도 또 불만이 계속 생기는 법이다. 바람 안 부는 날이 없고 먼지 없는 세상이 없다. 작은 것 하나로 불만 거리를 삼는 자는 벌써 마귀에게 속은 자이다. 에수님은 가룟유다 같은 사람도 내내 제자로 데리고 다니시면서 그를 시용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만이 될 만한 부족한 것을 생각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큰 은혜에 범사에 감사하며, 아무리 불만을 품을 만한 사람이나 조건이 있다 해도 믿음으로 자족을 배우며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
모르드개를 달려고 높은 나무를 세움(14)
• 5:14 그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가 이르되 오십 규빗이나 높은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나아가소서 하만이 그 말을 선히 여기고 명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하만의 아내 세레스와 그의 친구들이 하만의 말을 듣고, 그 불만의 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50규빗(약 23m)되는 나무를 세워 놓고 왕에게 구하여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달고 왕후가 베푼 잔치에 참석하라는 것이다.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하기로 작정하였다.
잠언 26:27에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라고 하였다. 하만은 자기가 그 나무에 달릴 줄은 전연 알지 못하고, 모르드개를 제거한 다음에 왕후가 베푸는 잔치에 참석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기를 원하였다. 인간의 생각은 이렇게 어리석고 잔인한 것이다
[사사 기드온 설교말씀] 미디안의 압제와 사사 기드온의 소명(삿 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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