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1장 성경 좋은 말씀은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병적을 조사하게 된다. 사탄이 다윗의 말씀을 충동하여 전쟁에 나갈 만한 자의 숫자를 조사하게 했다. 다윗이 병적 조사를 하므로 하나님이 다윗에게 징계를 내렸다. 다윗은 회개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회개 제사를 드렸다.
다윗의 병적 조사와 하나님의 징계(대상 21:1-30)
다윗이 사단에게 격동되어 인구 조사를 함 (1-6)
• 21:1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본장은 사무엘하 24장과 동일한 사건이다. 본절에서는 하나님이 사단을 이용하여 시험한 것을 말한다. 이것은 욥이 사단에게 시험을 받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과 같다(욥 1:12 ; 2:6).
사무엘하 24:1에서는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저희를 치시려고 다윗을 감동시켰다고 했는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진노한 이유는 다윗이 많은 대적을 물리치고 국력이 신장(伸張)되고 나라가 평안해질 때 안일에 빠지고 교만하여 자기의 세력과 번영을 나타내 보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을 망각하고 자기가 잘해서 된 줄 알고 그것을 나타내려고 할 때에 마귀가 그 사람 속에 들어가 그 사람을 이용한다.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사단은 언제나 성도와 그의 나라를 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이 허락해야만 할 수 있다. 격동하여의 히브리어 (수트)는 “자극하다" “충동하다"의 뜻이다. 사단이 다윗을 충동하여 인구 조사를 하게 한 것이다.
이스라엘을 계수(計數)하게 하니라 전쟁을 수행할 만한 자의 인구를 계수하라는 것이다(5절 ; 삼하 24:9). 다윗이 인구 조사 한 것이 잘못된 이유는 무엇인가?
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 많은 것을 의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② 하나님을 자랑하지 않고 자기의 세력을 자랑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③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예레미야 17:5-6에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고 하였다.
④ 하나님이 해 주실 것을 믿지 않고 제가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21:2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두목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서 내게 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다윗이 군대 장관 요압과 백성들의 두목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하라고 명령했다.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브엘세바는 이스라엘 남단에 있고 단은 이스라엘의 북단에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온 이스라엘 땅의 백성을 계수하라는 것이다.
• 21:3-4 요압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스라엘로 죄가 있게 하시나이까 하나 왕의 명령이 요압을 재촉한지라 드디어 떠나서 이스라엘 땅에 두루 다닌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요압이 다윗에게 간하기를, 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백 배나 많게 해주실 것인데 왜 지금 있는 백성의 숫자를 계수하여 그것을 의지하며 자랑하려고 하느냐고 하였다. ② 이 백성이 다 왕의 종이 아니냐고 하였다. ③ 인구 조사를 하여 범죄 하려고 하시나이까 하였다. 요압은 다윗왕 앞에서 바른말을 해주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기려고 할 때는 윗사람에게 바른말을 해주는 것이 도리이다. 그러나 왕의 강압적인 명령에는 복종한 것이다.
윗사람에게 간해 보고 윗사람이 안 들으면 복종할 수밖에 없다. 그 일이 안될 때에 윗사람이 자기의 잘못한 것을 알 것이기 때문이다. 진리 문제는 죽어도 순종할 수 없으나 진리 문제가 아니면 윗사람이 잘못된 일을 시킬 때에 간해 보고 계속 강요하면 복종하는 게 좋다. 만일 왕의 명령을 다 무시하고 불순종하면 질서가 파괴되고 나라가 안 된다. 윗사람이 팥으로 메주를 쑤라고 할 때에도 아랫사람은 팥으로는 메주를 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래도 계속 쑤라고 하면 팥으로 메주를 쑤어야 한다. 그때 윗사람이 팥으로는 메주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안다. 팥으로 메주를 쑤지 않고 윗사람에게 당당히 우겨대면 질서가 파괴되고 불화가 생기고 싸움이 날 것이다.
• 21:5-6 백성의 수효를 다윗에게 고하니 이스라엘 중에 칼을 뺄만한 자가 일백십만이요 유다 중에 칼을 뺄 만한 자가 사십칠만이라 요압이 왕의 명령을 밉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사람은 계수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압은 칼을 뺄 만한 자가 이스라엘 백성 중에 110만이요, 유다 중에 47만이라고 보고했다. 사무엘하 24:9에는 이스라엘이 80만, 유다가 50만이라고 하였다. 이 차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① 사무엘하 24:9의 80만은 역대상 27장에 기록된 30만을 포함하지 않은 숫자이고, 본장 유다 지파의 47만은 사무엘하 6:1의 3만을 포함하지 않은 숫자라는 해석이다.
② 본장에는 이스라엘의 군인 숫자에 이방인까지 포함시켰고 사무엘하 24장에는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며, 본장에는 유다의 군인 숫자에 레위, 베냐민 지파를 포함시키지 않았고 사무엘하 24장에는 포함시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②번이 맞는 견해로 본다. 요압이 레위와 베냐민 지파를 빼고 보고한 것은 다윗왕의 명령을 밉게 여겼기 때문이다. 전에는 다윗이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만 의지하였는데 이제는 교만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고 살려는 것을 요압이 알고 밉게 여긴 것이다.
온 이스라엘이 받은 징벌과 다윗의 회개 기도 (7-17)
• 21:7-8 하나님이 이 일을 괘씸히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시매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다윗이 전에 하나님이 도와 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줄 알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할 때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강대국(强大國)이 되게 해주셨다. 그러나 다윗이 이제 그것을 의지하고 자랑하려고 인구 조사를 했으므로 하나님께서 괘씸하게 여겨 이스라엘을 치셨다.
괘씸히 여기사 하나님 보시기에 다윗이 악했기 때문에 기뻐하지 않으셨다. 이스라엘을 치시매 다윗이 인구 조사한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선지자 갓을 보내기 전에 이스라엘에게 어떤 징벌을 내린 것 같다. 그 증거는 다윗이 자책하여 회개했기 때문이다(삼하 24:10). 그 일 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갓을 보내어 세 징벌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하셨다.
• 21:9-12 여호와께서 다윗의 선견자 갓에게 이르시되 가서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하라 갓이 다윗에게 나아가 고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마음대로 택하라 혹 삼 년 기근일지, 혹 네가 석 달을 대적에게 패하여 대적의 칼에 쫓길 일일지, 혹 여호와의 칼 곧 온역이 사흘 동안 이 땅에 유행하며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온 지경을 멸할 일일지 하셨나니 내가 무슨 말로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할 것을 결정하소서
하나님이 선지자 갓을 다윗에게 보내어 징벌을 말해 주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직접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보통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선지자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인 줄 알고 잘 받아야 한다. 선지자 갓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은 세 가지 재앙이다. ① 3년 기근, ② 석 달 동안 대적의 칼에 쫓김(전쟁으로 인함), ③ 사흘 동안 이스라엘 땅에 온역을 당함이다. 사무엘하 24:13에 “...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라고 하였다. 원본은 7년인데 원본에서 사본으로 필사할 때에 필사자가 다음 두 재앙인 석 달과 삼 일을 염두(念頭)에 두고 7년도 3년으로 오사(誤寫)한 것 같다.
• 21:13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있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사흘 동안의 온역(瘟疫)을 택했다.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긍휼의 손에 빠지기를 원한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긍휼이 크시기 때문에 아비가 자식을 징계함같이 할 것이요, 긍휼히 여겨 죄값대로 다 벌하지 않고 감해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의 손에 빠지고 12절의 여호와의 칼 곧 온역(전염병)을 가리킨다.
• 21:14 이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역을 내리시매 이스라엘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이었더라
사흘 동안 온역으로 인하여 7만 명이나 죽었다. 이것은 다윗이 군사의 많음을 의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의지하는 것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성도가 무엇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해 버리신다(사 3:1).
• 21:15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멸하러 사자를 보내셨더니 사자가 멸하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보시고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멸하는 사자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 곁에 선지라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멸하려 하였으나 긍휼히 여겨 재앙 내림을 멈추셨다. 사자는 천사를 가리킨다(삼하 24:16). 왜 예루살렘에 와서 재앙을 멈추게 하셨는가?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궤가 있고, 앞으로 거룩한 성전이 세워질 곳이고,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곳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재앙을 멈추신 것 같다.
여부스 사람은 가나안 7 족속 중 하나로서 예루살렘에 거주하였다(11:4-5). 오르난 사무엘하 24:16, 22에는 아라우나라고 하였다. 오르난과 아라우나는 동일 인물이다. 타작 마당 오르난의 타작마당은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있는데, 이곳은 전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린 곳이요(창 22:1-13), 후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이다(대하 3:1).
• 21:16 다윗이 눈을 들어 보매 여호와의 사자가 천지 사이에 섰고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예루살렘 편을 가리켰는지라 다윗이 장로들로 더불어 굵은 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들고 천지 사이에 선 것은 더 많은 징벌을 하려는 태도이다. 다윗이 이것을 보고 굵은 베옷을 입고 엎드렸다. 굵은 베옷은 겸손하게 회개하는 자세를 가리킨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나님 앞에 겸손히 경외하는 자세이다.
• 21:17 하나님께 아뢰되 명하여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곧 내니이다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컨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비의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다윗이 하나님의 징벌에 대한 책임을 자기가 지고 회개하였다. 참으로 회개하는 사람은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지고 하나님께 회개한다.
다윗이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림 (18-30)
• 21:18-19 여호와의 사자가 갓을 명하여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다윗이 이에 갓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른 말씀대로 올라가니라
여호와의 사자가 선지자 갓에게 명하여 다윗으로 하여금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하였다. 갓은 다윗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언제나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 21:20-21 때에 오르난이 밀을 타작하다가 돌이켜 천사를 보고 네 아들과 함께 숨었더니 다윗이 오르난에게 나아가매 오르난이 내어다 보다가 다윗을 보고 타작마당에서 나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매
오르난이 밀을 타작하다가 천사를 보고 네 아들과 함께 숨었다. 그가 숨은 이유는 천사가 여호와의 칼로 예루살렘을 치려고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윗과 그의 신복들이 오는 것을 보고 나가 맞으며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영접하였다. 이는 그의 생각에 무슨 좋은 일이 생길 줄 알았기 때문이다.
• 21:22-23 다윗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이 타작하는 곳을 내게 붙이라 너는 상당한 값으로 붙이라 내가 여호와를 위하여 여기 한 단을 쌓으리니 그리하면 온역이 백성 중에서 그치리라 오르난이 다윗에게 고하되 왕은 취하소서 내 주 왕의 좋게 여기시는 대로 행하소서 보소서 내가 이것들을 드리나이다 소들은 번제물로, 곡식 떠는 기계는 화목으로, 밀은 소제물로 삼으시기 위하여 다 드리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제사 드려 재앙을 멈추게 하려고 제사드릴 장소로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구했다. 오르난은 제사드리는데 필요한 땅과 모든 것을 무상(無償)으로 드린다고 하였으나 다윗은 기어코 상당(相當)한 값을 주고 사서 제사를 드렸다(24-26절).
• 21:24-27 다윗왕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결단코 상당한 값으로 사리라 내가 여호와께 드리려고 네 물건을 취하지 아니하겠고 값 없이는 번제를 드리지도 아니하리라 하고 그 기지값으로 금 육백 세겔을 달아 오르난에게 주고 다윗이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여호와께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 사자를 명하시매 저가 칼을 집에 꽂았더라
다윗은 그 땅값으로 금 600세겔을 달아 주고 거기에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므로 재앙이 그쳤다. 자원하여 바치고자 한 제의를 거절하고 다윗이 충분한 값을 지불한 것은, ① 이방인의 소유를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것이 정당치 못하기 때문이다. ② 남의 터 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사서 아내 사라를 장사한 것과 같다(창 23:11-20). ③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정신이다. 금 육백 세겔 사무엘하 24:24에는 타작마당의 값이 은 50 세겔이라고 하였다. 은 50 세겔은 타작마당과 소를 산 값이고, 금 600세겔은 성전 건축을 위해 그 부근 토지 전체를 산 값인 것 같다.
• 21:28-30 이 때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응답하심을 보고 거기서 제사를 드렸으니 옛적에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여호와와 장막과 번제단이 그때에 기브온 산당에 있으나 다윗이 여호와의 사자의 칼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앞에 가서 하나님께 묻지 못함이라.
이때는 모세가 지은 회막과 번제단이 기브온 산당에 있었고 법궤만 예루살렘에 안치한 때이다. 그러므로 큰 제사는 기브온 산당에 가서 드리곤 하였다. 그러나 다윗이 이번에 범죄 한 까닭에 하나님이 두려워서 감히 기브온 산당에 가서 제사하지 못하고 예루살렘에서만 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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