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5장에서는 바룩을 향하여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 기록되었다.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적으라고 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도 말씀을 하신다. 성도는 영적인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깨어있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다. 세상에 눈이 팔려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
바룩에게 하신 말씀(렘 45:1-5)
[1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제4년에 네리야의 아들 . . . .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제4년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즉 입으로 불러준 대로, 이 모든 말들을 책에 기록하였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예레미야 36장의 내용에 이어진다. 예레미야 36장에 보면, 유다 왕 여호야김 제4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에게 이른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고 하셨고 예레미야는 바룩을 불러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게 하였다(36:2, 4).
하나님께서는 모세 때에도 그가 주신 모든 계시의 말씀과 사건들을 책에 기록하게 하셨다. 신명기 31:9는,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었다”고 기록한다. 하나님께서 성경 저자들인 선지자들에게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고 그 내용을 후세대들을 위해 책에 기록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여기에 성경의 필요성과 성격이 증거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오늘날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며 또 하나님의 뜻을 명료하고 충분하게 전달하는 귀하고 복된 도구가 된다.
[1-3절] . . .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하여 가로되 . . . .
그때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말하였다. “바룩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일찍 말하기를 슬프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치 못하다 하도다.” 예레미야의 수종자 바룩은 마음에 큰 슬픔과 고통, 탄식과 피곤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유다에 임할 재앙과 멸망에 대한 계속되는 예언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의 회개나 회복의 움직임은 없었고, 도리어 거절과 비방과 핍박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생긴 고통이며 피곤이었을 것이다. 선지자 예레미야와 그는 죽음의 위험을 피하여 숨어야 했고(렘 36:19) 그 책의 글을 들은 유다 왕 여호야김은 칼로 그 두루마리를 조각조각 잘라서 화로 불에 태웠다(렘 36:23). 이런 상황 속에서 바룩의 마음은 심히 슬프고 고통스럽고 피곤하였다.
[4절] 또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나의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나의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이러하거늘.” 원문에는 ‘나는’이라는 말(아니)이 두 번이나 나와 강조되었다. 하나님께서 세우고 헐며 하나님께서 심고 뽑는다는 것은 유다 나라를 두고 하신 말씀이 분명하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 외의 열국들도 홀로 통치하신다(단 4:17, 35). 그는 홀로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러므로 신명기 32:39는,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와 함께 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라고 말했고, 이사야 45:5-7도,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고 말했다.
[5절] 네가 너를 위하여 대사를 경영하느냐? 그것을 경영하지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네가 너를 위하여 대사(大事)(게돌로스)[큰 일들]를 경영하느냐? 그것을 경영하지 말라. [이는]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게 재앙을 내리리라[내릴 것임이니라].” 바룩이 계획한 큰 일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그를 위해 세우는 큰 계획, 큰 꿈을 중단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그가 모든 육체에 재앙을 내리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큰 꿈을 갖고 큰 야망을 품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룩에게 그런 꿈을 갖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이 성경적 인생관의 한 면이다. 다윗도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시편 131:1-2에서 고백하기를,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라고 하였다.
성도는 인간적 생각으로 미래의 큰 일을 계획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현재의 작은 일에 성실하고 충성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달란트 비유에서, 그러면 후에 주인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하셨다(마 25:21).
하나님께서는 또 바룩에게, “그러나 너의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로 생명 얻기를 노략물을 얻는 것 같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말씀하셨다. ‘너의 가는 모든 곳에서’라는 말은 ‘항상 어느 곳에서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교회 전체와 인류 전체에도 있지만, 또한 성도 개개인과 한 명의 영혼에게도 있으시다. 하나님께서는 위험한 때에 바룩의 생명을 보존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옛날 다윗을 사울의 칼날로부터 보호하셨고, 사울이 그를 매일 찾았으나 그를 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다(삼상 23:14).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내시기 전에 말씀하시기를,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신다고 하셨다(마 10:29-30).
하나님은 성도의 피난처이시다. 시편 91:1-7,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방패가 되나니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
우리는 본장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받는다. 첫째로, 우리는 주권자 하나님을 바라보자. 환난의 날에 더욱 그러하자. 세상에는 항상 경제적 문제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고 또 사회적 문제들이 있지만, 우리는 모든 일을 홀로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자.
둘째로, 우리는 인간적 생각으로 미래의 큰 일들을 계획하지 말자.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뜻을 구하면서 현재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작은 일들에 성실하고 충성해야 한다. 누가복음 16:10에서 주께서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고 말씀하셨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 생명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심을 믿자. 죽음의 위협이 있는 때에라도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오직 하나님의 손과 그의 뜻에 맡기자. 베드로는,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 그 영혼을 미쁘신 조물주께 부탁할지어다”라고 교훈하였다(벧전 4:19).
[출애굽기 성경 주석설교말씀] 법궤, 떡상, 등대, 향단을 만듦(출 3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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