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두란노 서원을 찾아와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성경 인물 설교말씀 중에서 기드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목 : 노를 푸는 지혜
1. 기드온과 에브라임의 갈등
1) 에브라임 지파(신 33:17, 대상 12:30)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와 더불어 요셉의 후손들인데, 에브라임 지파의 사람들은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불평불만을 가장 많이 한 지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여호수아 당시 자기들이 분배받은 기업의 땅이 다른 지파에 비해 적다고 불평했던 적도 있었으며, 기드온에게도 불평하였습니다. 또한 사사 입다와도 다투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입다가 이끄는 길르앗 사람들과 전투를 하여 사만 이천 명의 사상자를 내었고 왕정 시대에는 여로 보암 정권을 창출해 내기도 하였습니다.
2) 노를 품게 된 동기(삿 8:1)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는 당시 에브라임 지파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지파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런데 므낫세 지파에 속한 기드온이 사사가 되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큰 업적을 세우게 되자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몹시 시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미디안과의 전투 초기에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을 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뜻을 거역함(유 1:15, 약 4:8)
당시 기드온은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입은 일꾼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기드온이 내린 모든 지시는 실제적으로는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불평을 한 것은 그간의 모든 상황을 이끄신 하나님의 뜻을 간과하고 거역한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자주 범하는 것이 이런 종류의 범죄입니다. 모세를 대적했던 고라 일당이 그러하였고, 모세를 불평했던 미리암과 아론이 그러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슨 일에 불평을 하기 전에 심사 숙고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2. 노하기를 더디 해야 할 이유
1) 지혜로운 행동임(잠 14:17, 엡 4:26)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실수나 허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경솔히 노하는 것보다는 그 문제의 근본적인 것들을 살펴 권고함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 그와 같은 실수가 자신 안에서도 얼마든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과 자기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정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생각하고 노를 더디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지혜로운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참조, 잠 14:29).
2) 화목을 이루게 함(창 33:5, 마 5:9)
조급하게 노를 발하는 자는 인간 관계를 악화시키기가 쉽지만,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분쟁을 그치게 하고 화목하게 합니다. 잠 17:1에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잘잘못을 무조건 용납하고 포용하는 야곱과 에서의 아름다운 화해의 모습을 오늘날 모든 믿는 형제 자매들 사이에서도 계속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의를 이룸(약 3:18, 롬 5:1, 요 17:25)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끝까지 용서하시는 분이므로 그를 믿고 따르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하여 노를 더디 함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 위에 의를 이루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의를 인간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예수께서는 인간의 육체를 입기도 하셨고, 33년을 세상에서 살기도 하셨으며,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성도들이 노를 더디 하는 것은 매우 적은 일이지만 지극히 적은 한 부분, 한 부분을 예수님은 중히 여기셨습니다. 노를 더디 하는 것도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때문에 우리는 실천해야 합니다.
3. 노를 푸는 지혜
1) 먼저 낮아짐(마 6:8, 삿 6:15)
기드온은 에브라임 지파의 사람들의 불평하는 말을 듣고 매우 겸손한 말로 대답함으로써 그들의 노를 지혜롭게 해결하였습니다. 이는 먼저 기드온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기드온의 이러한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믿음에 걸림돌이 될 것 같은 행동과 말을 미리 삼가고 스스로 겸손함으로 낮아지는 자세가 되어질 때 상대방의 노를 풀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하라고 하였습니다.
2) 상대를 존중해 줌(삿 8:3, 슥 9:13)
에브라임 지파의 사람들이 기드온을 찾아와서 노를 발할 때에 기드온은 먼저 자신을 낮추고 난 다음에 말하기를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기드온 가문인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다는 말로써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주어 그들의 노를 풀어 주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의 분노는 자신들의 존재 가치가 평가 절하되거나 무시당한다고 느껴질 때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성도의 말은 언제나 덕을 세우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에서 독을 제하고 미움과 다툼을 버리며 허물을 가려 주는 미덕을 가져야 합니다.
3) 사랑해야 함(요일 4:8, 요 13:35)
기드온의 정당한 방법과 태도에도 불구하고 시기와 질투심으로 노를 발했던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에게 기드온이 먼저 자신을 낮추고 에브라임 사람들의 업적을 실제보다 높이 평가해 줌으로써 노를 풀고 평화를 도모한 것은 그가 에브라임 사람들을 사랑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상대방의 큰 허물이나 흠도 사랑이 있으면 덮어 주고, 감싸 줄 수 있으며, 나아가 원수라고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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