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서원 구약 강해

[구약 인물 강해] 엘가나

두란노 서원 2020. 8. 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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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구약 인물 중에서 엘가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제1 : 엘가나

 

1. 배경

 

1) 사사 시대 말기(21:25; 2:12)

 

엘가나가 살던 시대는 사사 시대 말기였습니다. 사사 시대에는 여러 명의 사사들이 이스라엘은 지도하였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단지 그들이 살아 있는 당시에만 국한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지도를 받지 못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의 판단에만 의존하여 행동했습니다. 이것이 사사 시대 전체의 특징이었는데 그것은 말기에 가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미가의 우상 숭배를 비롯한 단 지파의 우상숭배, 기브아인들의 만행과 동족상잔의 비극 등은 그들이 비록 하나님의 이름은 들먹거리지만 전혀 하나님과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그 시대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보아스와 룻, 엘가나와 한나 같은 사람들입니다.

 

2) 에브라임 사람(대상 6:27; 35:6)

 

엘가나는 에브라임 산지의 라마다임소빔에 거주하는 에브라임 사람이었습니다. 러나 그가 에브라임 지파 출신은 아닙니다. 역대상에 기록되어 있는 족보를 살펴보면 엘가나는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본문은 서로 모순되어 보이지만, 사무엘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는 점과 레위인이 각 지파들의 거주 지역에 퍼져 살았음을 생각해 보면 엘가나가 레위 지파 출신으로서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에 거주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는 단지 라마다임소빔 출신인 것입니다.

 

3) 엘가나의 족보(7:64; 1:1)

사무엘서의 기자는 엘가나가 에브라임 출신임을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족보를 세세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족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족보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거해 줍니다. 그래서 포로 귀환 후 족보가 없는 자들은 제사장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엘가나의 족보는 그가 뼈대 있는 집안 출신임과 그가 레위 지파의 후손임을 증거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태도 예수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엘가나의 가정

 

1) 두 아내(19:1; 4:19)

 

엘가나는 레위인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였지만 그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레위인으로서 그 직무를 행하며 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는 레위인이지만 당시의 보통 사람들처럼 살았습니다. 하긴 당시에는 레위인이 첩을 두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남자가 한 여자와만 결혼하도록 의도하셨지만 죄악 된 환경은 일부다처 제도를 성립시켰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용하셨습니다. 그러나 두 아내를 두는 일은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2) 가정의 불화(2:15)

 

원래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른 일부다처의 가정이 평안할 수는 없습니다. 두 여자는 남편의 사랑받기를 원했고, 그것은 야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낳는 경쟁으로 이끌어졌습니다. 그런데 브닌나는 자녀가 있었고 한나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브닌나는 한나를 격동시켰고 한나는 슬퍼하며 울고 먹지 않는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엘가나의 마음은 편치 못했습니다.

 

3) 한나의 무자함(삼상 1:10;삼상 1:5)

한나에게도 아기가 있었다면 브닌나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을지도 모릅니다. 러나 한나는 무자하므로 항상 기가 죽어있었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통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러한 상황이 전개된 것은 하나님의 의도적인 섭리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부로 한나가 잉태치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렇게 하심으로 한나로 하여금 당신을 전적으로 의지케 하시고 위대한 지도자를 잉태케 하셨던 것입니다.

 

3. 엘가나의 경건

 

1) 매년 제사(삼상 4:4)

 

이 당시에 성막은 실로에 있었습니다. 신명기에는 이미 중앙 성소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만 솔로몬의 성전 건축 이전에는 몇몇 곳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엘가나는 매년 잊지 않고 실로에 올라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비록 그는 레위인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하나님 앞에 제사드리는 일은 엄수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매년의 제사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유월절 제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참조, 16:1-8).

 

2) 한나에 대한 사랑(21:10; 16:4)

 

엘가나는 브닌나와 한나 중에서 한나를 더 사랑했습니다. 성경 기자가 한나의 이름을 먼저 밝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한나가 첫째 부인이고 그녀가 무자하자 자녀를 얻기 위해 브닌나를 둘째 부인으로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닌나는 곧 자녀를 낳았고 자녀를 낳은 그녀는 자녀를 낳지 못하는 한나를 멸시하고 격동했습니다. 마치 하갈이 사라를 멸시했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엘가나는 한나를 더 사랑하고 더 많이 배려해 주었습니다.

 

3) 한나와의 동침(삼상 1:19; 1:25)

 

엘가나는 한나를 더 사랑하고 배려해 주었지만 그것은 한나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녀가 없음으로 인한 그녀의 고통은 자녀를 얻음으로만 해소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하나님 앞에 오래 기도하였고 그 결과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엘리의 말이었으나 그녀는 그것을 하나님의 응답으로 받고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남편에게 말하였고 엘가나는 기쁜 마음으로 동침했습니. 그것은 믿음의 행위로써 마리아의 출산 시까지 동침하지 않은 요셉의 태도와 일맥상통합니다. 비록 이 두 사람의 행동은 정반대 되지만 모두 하나님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 믿음의 행위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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